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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는 이집트 미라, 이번엔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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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548회 작성일 09-04-1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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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집트 미라가 한국에 온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한국박물관 100주년 기념 이집트 문명전 '파라오와 미라' 기획특별전을 27일 개막한다.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언론 공개회에서 최광식 관장은 “진짜 이집트 미라가 한국에 오는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미라는 이동과 보관이 유달리 까다로워 그동안 열렸던 미라전에서는 복제품이나 재현물이 소개됐다는 것이다.

◆이집트인의 사후관 담긴 미라=미라에는 이집트인들의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이 담겼다. 미라는 영혼이 내세에서 영원한 삶을 얻을 수 있도록 최대한 원래의 모습을 보존하던 이집트의 관습이 남긴 유물이다. 이집트인들은 죽은 자의 뇌와 내장을 제거하고 방부처리를 한 뒤 아마포로 단단히 감싸고 회반죽을 발라 미라로 만들었다. 회반죽 위 거죽을 화려하게 채색해 죽은 자의 몸을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켰다. 머리에는 황금마스크를 씌우고, 내관과 외관 이중으로 밀폐해 미라를 보관했다. 부패하기 쉬운 내장은 시신에서 분리한 뒤 중탄산소다액을 담은 '카노푸스 단지'에 따로 넣어 보존했다.

이번에 한국에 오는 미라는 아문(Amun) 신전의 문지기였던 파디세트의 미라, 쌍둥이로 추정되는 두 아이와 함께 안치된 여성의 미라, 악어 미라 등 총 4점이다. 전시에선 미라를 보관하던 관과 채색된 미라, 아마포로만 덮인 미라, 살갗이 드러난 미라, X선 촬영으로 투시한 미라 등 미라를 만드는 과정을 단계별로 보여준다. 유병하 전시팀장은 “미라가 전시된 방은 다른 전시실보다 더 건조하게 유지하고 병균이나 유해충 접근을 차단하는 등 특별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유물 평균 나이 5000살=미라를 포함해 특별전에서 공개되는 유물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오스트리아 국립빈미술사박물관의 이집트 콜렉션 1만 2000여 점에서 추린 231점. 20세기 초 이집트 정부와 맺은 유물분배협정에 따라 오스트리아 학술원이 발굴한 유물 일부를 빈미술사박물관이 소장하게 된 것이다. 약탈 유물이 아니라는 뜻이다.

전시품은 미라와 스핑크스, 황금 마스크, 각종 조각상, 생활용구와 장신구, 상형문자가 적힌 파피루스 등 다양하다. 신석기 시대 다바리 문명(BC 5500~BC 4000년경)부터 초기 왕조시대, 고왕국·중왕국·신왕국과 그리스 로마 시대에 이르는 고대 이집트의 문명사를 망라한다. 유물들의 평균 나이만 5000살이다. 비행기로 공수할 수 없는 고대 이집트 무덤 벽화는 3D 홀로그램 영상으로 보여준다.

박물관 측은 전시 기간 동안 매달 한 차례 강연회를 연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상형문자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한다. 가수 김장훈의 목소리로 녹음된 오디오가이드, 특별 교육을 받은 자원봉사자들도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일반 공개는 4월 28일~8월 30일. 관람료 1만원(성인). 02-2077-9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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