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연구팀 "신석기 남자도 여자에 '목숨'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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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08-06-0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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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英연구팀 "신석기 남자도 여자에 '목숨' 걸었다" | |
| [연합뉴스 2008-06-03 16:59] | |
영국 더럼대학 연구진이 독일 남서부 탈하임 마을에 무더기로 묻혀 있던 34개의 해골을 조사한 결과 이러한 결론에 도달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해골 무더기는 길이 3ｍ의 구덩이에 묻혀 있다가 1980년대 발굴된 것이다. 해골 대부분은 몸이 묶인 상태에서 왼쪽 머리를 돌도끼로 추정되는 도구로 세게 얻어맞아 숨진 것으로 추정됐고 도망치려다 등에 화살을 맞고 숨진 것으로 보이는 유골도 나왔다. 애초 치아의 화학 성분을 분석한 결과 해골 무더기가 기원전 5천년께 부족 간 다툼에서 숨진 희생자들의 유골로 추정됐으며 희생자 가운데는 성인 여성도 포함됐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연구진은 그러나 새로운 분석 방법을 이용, 유골 무더기를 출신 부족별로 분류한 결과 "어린 아이의 유골은 포함됐지만 성인 여성의 해골은 없는" 부족을 찾아냈다. 연구진은 해당 부족이 어린 아이까지 살해된 점을 미뤄볼 때 이들은 발굴 지역에 살던 토착 부족민이며 이 부족의 성인 여성을 납치하기 위한 타 부족의 공격이 있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보고서의 주요 저자인 알랙스 벤틀리 박사는 "라이벌 부족 간 다툼에서 이 지역 토착 부족민이 희생된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중부유럽에서 자원과 인구가 (부족 간 다툼의) 원인이긴 했지만 여성이 공격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토착 부족의 여성들이 어떤 측면에서 '특별하게' 간주됐으며 이로 인해 목숨을 잃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착 부족 여성들은 생존한 반면 다른 부족 출신 여성들은 살해된 배경에 대해서는 추가로 조사할 여지가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지적했다. 이에 대해 벤틀리 박사는 "확실한 것은 토착 부족 여성들이 표적이었다는 점"이라면서 다른 부족들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는 미스터리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고문화 학술지 앤티쿼티 최신호에 실렸다. newglass@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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