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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희랍 수수께끼 풀리나?… 이타카 섬 발견



영국의 아마추어 역사 탐구가가 고대 그리스 시대의 수수께끼 중 하나인 전설의 영웅 오디세우스의 고향 이타카 섬을 확인할 수 있는 유력한 증거를 찾아냈다고 주장했다.

호메로스가 서사시 오디세이아에서 주인공인 오디세우스의 고향으로 묘사한 이타카 섬의 정확한 위치를 찾아내는 것은 1870년대에 고대 트로이를 터키 해안에서 발견한 것과 맞먹을 성과로 간주되지만 오디세우스나 이타카의 실존 여부는 그동안 논란의 대상이 되어왔다.

다만 오디세우스가 참전해 큰 공올 세웠던 트로이 전투가 트로이의 발견으로 확인되면서 오디세이아가 단순히 전해내려오는 이야기 이상의 사실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오디세우스가 살았던 이타카 왕국은 현재 그리스의 이타키 섬으로 추정돼왔을 뿐이다.

경영 컨설턴트로 일하는 영국의 비틀스톤씨는 그러나 이타카섬이 이타키섬의 서쪽에 있는 케팔로니아 섬의 반도인 팔리키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케임브리지 대학의 고전학자인 제임스 디글과 에든버러대학 지질학자인 존 언더힐의 자문을 얻어 팔리키반도와 케팔로니아섬 사이의 지협을 지하 122미터나 드릴로 파내려갔으나 석회석 암반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틀스톤씨 팀은 이를 토대로 팔리키 반도가 고대에는 섬이었으나 이후 지진으로 지반이 붕괴되고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팔리키 반도와 케팔로니아 섬을 떼어놓았던 해협이 메워진 것이라고 추정했다.

비틀스톤씨는 앞으로 지협을 따라 추가 조사를 하면 이같은 추정이 사실 임을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왕궁을 발견할 수 있는 발굴 사업의 단서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천년 동안 사람들은 호메로스가 이타카 섬의 위치를 잘못 기술했다고 생각해왔으나 나는 그가 옳았으며 다만 지형이 바뀌어 우리가 이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입력 : 2007.01.1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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