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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 사자의 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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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토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0건 조회 1,164회 작성일 04-03-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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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부위 주관적 체험 객관적 체험 반대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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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리에서 목 무아경 비어-있음 생식기에서 배꼽
목에서 심장 2단계 2단계 배꼽에서 심장
심장에서 배꼽 3단계 3단계 심장에서 목
배꼽에서 생식기 오르가즘 투명한 빛 목에서 정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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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의식 통로, 프라나, 빈두로 이루어진 미묘한 몸에 대한 각
성이 흔들리지 않는 상태에서, 모든 에너지를 배꼽 센터[丹田]에 집
중시킨다. 배꼽 센터에 뭉쳐 있는 붉고 뜨거운 기운을 생생하게 느낀
다. 그 기운은 빛을 발하며 중앙 통로를 타고 상승한다. 정수리 센터
에 도달한 기운은 의식의 주체인 백색 빈두와 함께 목 센터로 하강
한다. 의식 에너지가 하강할 때 '비어-있음'을 체험하는 무아경에 빠
진다. 의식 에너지가 목에서 심장 센터로, 심장에서 배꼽 센터로 내
려오는 과정에서 무아경의 심도는 점점 더 깊어진다. 생식기 센터에
도달하면 황홀한 오르가즘을 체험한다. 투명하게 '비어-있는' 상태를
경험한다. 이 단계에서 수행자는 투명한 빛 속으로 녹아들어 간다.
그러나 아직은 상대적으로 투명한 빛이다. 절대 투명한 빛은 4단계에
가서 체험하게 된다. 투명한 빛을 체험한 수행자의 의식 에너지는 반
대 순서로 상승한다. 이 과정에서도 각 단계에 상응하는 무아경의 체
험이 뒤따른다. <도표 11>은 의식 에너지의 하강과 상승, 그리고 각
단계에서 경험하게 되는 체험을 요약해 놓은 것이다.
투명한 빛 속으로 녹아드는 황홀한 오르가즘[法悅]을 체험한 다음
에는, 해체와는 반대 순서를 밟아 거친 차원으로 돌아온다. 투명한
새벽빛, 순수한 어두움, 햇빛 찬란한 하늘, 달빛 밝은 하늘을 거쳐 일
상적인 의식으로 되돌아온다. 빠져나갔던 의식 에너지가 정수리 센터
로 다시 들어오는 순간, 시체 속으로 들어와 소생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다시 들어 온 생명 에너지는 중앙 통로와 지엽적인 통로를 타
고 전신을 돈다.
여기까지의 1단계 수행이 성공적으로 이루어 졌다고 해도 완전한
붓다의 경지와는 아직 거리가 멀다. 중앙 통로가 열리긴 했어도 아직
여기 저기 억제된 부분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심장 센터가 그
렇다. 통로가 시원하게 뚫리지 않았기 때문에 프라나와 빈두가 원활
하게 소통되지 않는다. 완전한 붓다의 경지, 즉 지고한 깨달음을 통
한 우주적인 오르가즘[法悅]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통로에 찌꺼기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아야 한다. 다음 단계의 수행이 필요한 것이 이
때문이다.
완성 단계의 2단계에서는 바즈라 만트라[金剛眞言]의 반복을 통해
'말을 분리하는' 수행을 한다. 좌우 통로[이다와 핑갈라]가 심장 센터
를 단단히 얽어매고 있다. 미묘한 차원의 몸과 마음[魂]이 좌우 통로
라는 밧줄에 단단히 묶여 있는 셈이다. 바즈라 만트라 수행은 이 밧
줄을 풀어 심장 센터를 해방시키는데 특히 효과가 있다.
중앙 통로가 열리는 것을 1회적인 사건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중앙 통로가 일단 열리면 그것으로 완전히 열린 것이라고 본
다. 불교의 탄트라 요가는 힌두교의 쿤달리니 요가와 대단히 비슷하
다. 道家의 氣 수행[蓄氣와 行氣]과도 비슷하다. 이들을 엄밀히 구별
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모든 외과 수술처럼, 중앙 통로를 개통시키는
것도(이 경우에는 창조적인 상상과 명석한 지혜가 메스의 역할을 한
다) 단계적으로 진행된다고 볼 수 있다. 단계에 따라 무아경을 체험
하는 강도가 다르며, 강도가 다른 만큼 중추 신경계에 미치는 영향도
다르기 때문이다.
육체를 분리하는 수행을 통해서는 공간을 초월한다. 바즈라 만트라
수행을 통해서는 시간을 초월하는 능력을 얻는다. 시간의 뿌리는 호
흡이다. 만트라 특히 붓다의 육체와 말과 마음을 상징하는 바즈라 만
트라[金剛眞言] '옴 아 훔'을 반복할 때 의식 에너지인 프라나와 만트
라가 하나가 된다. 수행자는 텅 빈 우주의 중심에 '옴 아 훔' 그 자체
가 되어 버린 자신만이 홀로 남게 될 때까지 만트라를 반복한다. 이
상태가 되면 호흡이 정지하고, 위에서 언급한 해체의 과정이 뒤따른
다. 중앙 통로로 퇴각한 프라나와 빈두가 심장 센터를 통과할 때는,
1단계에서 있었던 4가지 황홀한 체험과는 농도가 다른 황홀한 오르
가즘[法悅]을 체험한다. 여기까지가 '말을 분리'하는 2단계이다.
3단계에서는 심장 센터의 매듭을 풀어 '마음을 분리'하는 수행을
한다. 심장 센터를 얽어매고 있는 매듭이 풀리는 과정은 극히 미묘하
다. 때문에 이 수행을 무리하게 진행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뛰
어난 자질을 갖춘 요기와 요기니라 할지라도 바즈라 만트라 수행을
여러 해 거친 다음에 이 수행에 들어갈 수 있다. 이 수행의 목표는
심장 센터를 억제하고 있는 군더더기를 완전히 제거하여, 심장 센터
전체를 불멸의 의식 에너지 빈두로 충만하게 채우는데 있다. 이 때에
도 강렬한 환희[法悅]를 체험한다. 여기에서는 마음이 일상적인 세계
와 완전히 분리되기 때문에, 이 상태를 '마음의 분리'라고 한다. 일상
성에서 완전히 분리된 마음이 '지극히 미묘한 마음'[靈]이다. 이 단계
의 지극히 미묘한 마음도 투명한 빛과 '비어-있음'을 체험한다. 그러
나 아직은 완전한 붓다의 체험에 비하면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다.
'마음의 분리'가 성취되면 이전 보다 훨씬 강렬한 환희를 체험한다.
투명한 빛에 대한 통찰도 깊어진다. 佛性의 한 표시인 신비한 몸도
만들어진다. 신비한 몸은 투명한 빛이 발산하는 신경 에너지로 형성
되는 일종의 에너지 체로써, 꿈 속에서 경험하는 몸과 비슷하다. 그
몸은 꿈 속에서 무엇을 보는 것처럼 볼 수 있고, 꿈 속에서 소리를
듣는 것처럼 들을 수 있다. 다른 모든 감각도 꿈이나 중간계 상태에
서의 감각과 마찬가지로 살아 있다. 이 상태에 도달한 수행자는 다시
거친 차원의 육체로 돌아오고 싶지 않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본인의 선택에 따라
다시 육체로 돌아올 수 있다. 또 잠을 잘 때는 자동적으로 투명한 빛
속으로 들어간다. 꿈꾸는 동안에도 자기가 꿈을 꾸고 있다는 의식을
가지고 꿈을 꾸며, 꿈 속에서의 자기가 곧 붓다의 깨달은 몸이라는
사실을 안다. 잠에서 깨어난 상태에서의 자기는 곧 붓다의 나투는 몸
임을 안다. 어떤 상황에서 일상적인 차원의 육체를 떠나기로 결정하
면 곧 바로 해체 과정을 거쳐 붓다의 진리의 몸과 하나로 융합할 수
있다. 이렇게 진리의 몸, 깨달은 몸, 나투는 몸을 차례로 경험할 수
있다.
심장 매듭을 풂으로써 '마음의 분리'가 이루어진 다음에는 지극히
미묘한 차원의 몸과 마음[靈]이 각성된다. 지극히 미묘한 차원의 몸
과 마음을 구성하고 있는 불멸의 빈두는, 주관적으로는 궁극적인 오
르가즘을 체험하게 하고 객관적으로는 투명한 빛을 체험하게 만든다.
내적으로 해체와 응축(또는 이탈과 복귀) 과정을 거치는 동안 외적으
로는 수행의 짝과 결합한다. 호흡이 멎고, 이어 8단계의 해체 과정을
통과한다. 해체 과정을 통과하면서 정도가 다른 4종류의 오르가즘과
'비어-있음'을 체험한다. 응축 과정을 통해 돌아올 때는 반대 순서로
체험한다. 다음에는 투명한 빛에서 발산되는, 다섯 붓다의 지혜를 상
징하는 다섯 무지개 빛 에너지로 만들어진 신비한 몸이 형성된다. 그
러나 아직 완전히 순수한 몸은 아니다.
흔히 5가지 비유적인 표현으로 신비한 몸을 설명한다. 꿈 속의 몸,
거울에 비친 바즈라사트바의 영상, 물에 비친 달, 유령, 물거품 등으
로 표현한다. 신비한 몸은 거친 차원의 육체와 연결되어 있지만, 육
체와는 분리되어 있는 듯이 느껴지는 꿈 속의 몸과 같다. 신비한 몸
은 112가지 초인의 표지를 갖고 있는, 거울에 비친 바즈라사트바의
영상과 비슷하다. 미묘한 차원의 신비한 몸은 물에 비친 달과 같다.
달은 물이 있은 곳이면 어디나 비친다. 마찬가지로 신비한 몸은 도움
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에나 나타날 수 있다. 신비한 몸은 실체가 있
는 듯이 보이나 실체가 없는 유령과 같다. 마지막으로 신비한 몸은
물거품과 같다. 물거품이 물에서 떠나는 즉시 터져 버리는 것처럼,
신비한 몸은 투명한 빛이라는 토대를 떠나서는 존재하지 못한다.
더 없이 투명한 빛을 체험하는 완성 단계의 4단계 수행은, 신비한
몸을 만드는 3단계 수행을 6개월 내지 18개월 계속한 다음에 시작한
다. 투명한 빛 속으로 녹아들어 갔다가 다시 거친 차원의 육체로 되
돌아오는 수행을 계속한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을 가르치고,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도 열심히 봉사한다. 투명한 빛 속으로 녹아 들어가는
정도가 점점 더 깊어지다가, 마침내 절대적으로 투명한 상태에 도달
한다. 3단계에서 형성된 신비한 몸은, 무지개가 하늘에서 흩어지듯이
그 빛 속으로 사라진다. 습관으로 인한 모든 장애물도 사라진다. 물
론 황홀경과 '비어-있음'도 체험한다. 투명한 빛에서 나와 직관 차원
으로 돌아올 때 그대는 성자가 된다. 그대의 신비한 몸에는 더 이상
감정적인 장애물이 남아 있지 않다. 그대는 해탈에 이르는 길을 터득
하고, 초보 단계의 통합을 성취한 순수한 몸으로 돌아온다.
마지막 5단계는 '통합 단계'이다. 진정한 통합은 지적인 장애물까지
완전히 제거될 때 이루어진다. 지적인 장애물은 투명한 빛 속으로 몰
입하는 4단계 수행을 계속 진전시킴으로써 제거할 수 있다. 지적인
장애물이 제거되지 않으면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인과 관
계를 완전히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면 완
전한 자유도 없다. 전쟁터에 나간 용사처럼 용맹스럽게 정진하지 않
고는 장애물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다. 여기에서의 통합은 티끌 하
나 없이 순수한 신비한 몸과 더 없이 투명한 빛과의 통합이다. 오르
가즘의 환희를 체험하는 완전한 자비와 '비어-있음'을 통찰하는 완전
한 깨달음의 통합이다. 인도의 위대한 성자 나가르주나(龍樹)는 <다
섯 단계>라는 글에서 통합 단계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윤회하는 세상과 니르바나의 해탈 세계에 대한 분별심을
버리고, 그 둘이 하나가 될 때 그것을 '통합'이라고 한다. 습
관에 물든 자아와 순수하게 정화된 자아를 있는 그대로, 동
일하게 보는 사람이 통합에 도달한 사람이다. 깨달음과 자비
가 하나인 줄 알고, 그 길을 따르는 사람을 통합을 이룬 사
람이라고 한다. 통합에 이르면 주관적인 '자아-없음'(無我)과
객관적인 '비어-있음'(空)이라는 두 가지 관념으로부터 자유
로와 진다. 통합 단계에 도달한 수행자는 집착과 무관심의
양변을 여의고, 순간 순간 자발적으로 행동한다. . . . 순수하
고 완전한 신성과 '불완전함'을 분리할 수 없는 하나라고 이
해하는 사람이 통합에 도달할 사람이다. . . . 이런 상태에
도달한 수행자는 통합 경지에 머문다. 그는 궁극적인 실재를
깨닫고 다양성을 포용한다. 이 상태에 도달한 붓다들은 갠지
스 강가의 모래알처럼 많다. 그들은 있음(有와 色)과 없음(無
와 空)의 양변을 떠나 궁극적인 깨달음을 얻었다. . . . 깨달
은 사람은 무엇을 하든지 머뭇거리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드
러나지 않는 수행의 힘으로 모든 것을 완전하게 성취한다.
지고한 다섯 번째 단계에 대한 가르침을 따름으로써, 온 세
상이 통합의 사마디에 들기를 바란다.

나가르주나가 묘사하고 있는 완성 단계 상태는 사실 엄청난 것이
다. 나가르주나의 묘사나 앞에서 지금까지 설명한 것을 가지고는 실
제 수행을 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설명하는 이유는 이
이야기가 자극이 되어 죽음과 중간계와 환생을 준비할 마음을 갖게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죽음의 해체 과정과 중간계의 여행과 환생
이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실제로 일어날지도 모르지 않는가. 그렇다
면 이 생에서 아니면 다음 생에서라도 그 과정을 마트터할 준비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현재 보편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명상을 통한 해탈> 문헌에는 완
성 단계의 최종 단계에 대한 가르침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완성 단
계 수행의 4단계와 5단계는 목표로 제시되고 있을 뿐이다. 성자의 경
지에 오른 수행자라면 배우고 닦은 수행이라는 토대가 있기 때문에
4단계와 5단계에 대한 간단한 가르침만 주어져도, 저승 중간계가 시
작되는 죽음 중간계에서 즉각 해탈에 이를 수 있다. 하지만 <티벳
死者의 書>는 그렇게 고도의 경지에 오른 정신세계 비행사가 아니라
평범한 일반인을 위해 기록된 책이다. 그래서 최종 단계인 4단계와 5
단계에 대한 가르침이 생략된 것이다.
<티벳 死者의 書> 자체에는 나오지 않지만, 이 책 독송하는 것을
듣는 중간계 여행자에게 완성 단계의 가르침을 은밀하게 전달할 수
는 있다. 죽음 이후에 여행하는 중간계는 일종의 위기 기간이다. 그
때 미묘한 차원의 몸과 마음인 영혼은 지극히 유동적인 상태에 있다.
대부분의 탄트라 기법은 변형 가능한 그런 미묘한 상태에 초점을 맞
추고 있다. 진화의 추진력이 좋은 방향으로 강력하게 쏠려 있는 사람
일지라도, 중간계를 대비한 준비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 휘황 찬란하
게 빛나는 눈부신 빛에 놀라 어둠 속으로 숨어 버릴 수도 있다. 반대
로 좋지 않은 진화의 추진력이 축적되어 있는 사람일지라도, 생전에
중간계에 대한 적절한 준비를 했다면 용감하게 빛을 향해 뛰어 들
수 있다. 그러면 수없는 생을 통해 쌓아온 바람직하지 않은 진화의
추진력을 순식간에 극복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미묘한 차원에서 하나를 성취하면 거친 차원에서는
열을 성취하는 효과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중간계의 영혼은 상상하는
대로 즉시 변형 된다. 불교에서는 현실을 변형 시키는, '영적인 유전
자' 역할을 하는 지속적인 상상을 염상속(念相續)이라고 한다. 중간계
를 여행하는 동안에는 지적인 능력이 최대 한도로 확장된다. 집중력
도 강해지고, 천리안이나 투시 또는 상념에 의한 원거리 이동 능력도
생긴다. 영혼 상태 자체가 대단히 유동적이기 때문에 무엇이든지 상
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생각이나 가르침에 의해서도 급격한 변화가
일어난다. 중간계를 여행하는 동안 궁극적인 실체에 대해서, 또 누구
와 결합하고 무엇을 피해야 하는 지에 대한 가르침을 통해서 즉각적
으로 해탈에 이를 수 있는 근거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실제로 그 경지
에 도달하지 못했더라도 이 생에서 일단 최종적인 묘표에 대한 가르
침을 받은 사람은, 그에 대해 배운 게 있기 때문에 중간계의 위기를
훨씬 잘 통과할 수 있다. 이것이 <티벳 死者의 書>를 저술한 파드마
삼바바의 의도다. 파드마 삼바바는 완성 단계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
았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도 완성 단계의 최종적인 상태에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티벳 사람들에게 전해 주었다. 오늘날의 티벳 라마승
들이 전 세계의 평범한 사람들을 위해서 그 가능성을 제시해 주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불교도가 아닌 사람이 완성 단계의 5가지 단계적인 수행을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는지, 또는 이 가르침의 단계를 자신의 종교에 적용하
거나 응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무어라고 말하기가 곤란하다. 지
구상에는 많은 종교가 있고, 각 종교마다 믿음직스러운 성자들의 전
통이 있다. 그들은 모두 삶과 죽음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
다. 샤먼[무당]도 죽음의 해체 과정을 체험하며, 자기에게 내린 신과
하나가 된다. 때로는 악한 신의 방해도 받는다. 대부분의 샤먼들은
아발로키테스바라(觀世音菩薩) 같은 자비로운 신에게 귀의하여 믿고
따른다. 각 종교의 수도원 전통 속에는 영혼의 여행에 대한 체험이
수북히 쌓여 있다. 기록으로 남아 전해 오는 것도 많다. 이슬람 신비
가들인 수피나 도교의 성자인 도인들의 가르침도 살아 있다. 수행이
라는 맥락에서는, 티벳 전통이 확립해 놓은 체계적인 수행법과 통찰
은 어떤 전통에 속한 수행자에게라도 도움을 줄 수 있다.
□ 제 4 장 □
문헌의 역사와 구성

1. 문헌의 역사

<명상을 통한 해탈> 문헌 자체의 내용에 따르면 <티벳 死者의
書>는 위대한 성자 파드마 삼바바의 작품이다. 파드마 삼바바의 수
행의 짝인 요기니 예셰 초걀(Yeshe Tsogyal)은 파드마 삼바바가 불러
주는대로 기록했다. 기록 연대는 대충 8세기 후반이다. 파드마 삼바
바는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는 신비하다. 석가
모니 붓다의 생애담과 비슷한 부분도 있고, 84명의 위대한 성자들의
생애담과 비슷한 부분도 있다. 파드마 삼바바라는 이름 자체가 하야
그리바(Hayagriva)를 상징하는 만트라로 사용된다. 말 머리 형상으로
나타나는 하야그리바는 무서운 모습으로 나타난 아발로키테스바라
(觀世音菩薩)이다. (무서운 모습으로 나타나는 붓다와 보살들의 내면
상태는 자비로움이다. 무서운 모습은 사랑하는 방법이 격렬함을 상징
할 뿐이다.)
전설적인 생애담에 의하면, 파드마 삼바바는 서쪽 붓다의 땅을 지
배하는 아미타바 붓다의 입에서 나왔다. 아미타바 붓다의 입에서 무
지개가 뻗어나와 그 꼬리가 현재 파키스탄이 자리 잡고 있는 인도
북부 웃디아나 왕국의 한 연못에 떨어졌다. 무지개가 떨어진 자리에
서 커다란 연꽃이 피어 올라왔고, 그 연꽃 속에서 한 아이가 나왔다.
그 아이의 몸에서는 광채를 발하고 있었고 영롱한 무지개 빛이 그
아이를 감싸고 있었다. 그가 곧 파드마 삼바바이다. 웃디아나 왕에게
는 뒤를 이을 왕자가 없었다. 그는 아발로키테스바라(觀世音菩薩)에
게 아들을 얻게 해 달라고 기원했고, 그 응답으로 파드마 삼바바가
태어난 것이다. 사람들이 파드마 삼바바에게 어디서 왔느냐고 묻자,
파드마 삼바바는 "나의 어머니는 지혜고 아버지는 자비다. 그리고 내
나라는 실체 다르마 세계다."라고 대답했다.
티벳에서는 파드마 삼바바가 성자들 중에 성자다. 그는 붓다의 여
러 나투는 몸 중에 하나다. 그는 중간계를 자유 자재로 왕래하면서
중간계에 대한 가르침을 폈다. 파드마 삼바바는 인도에서 여러 세기
동안 살면서 수행했다. 그리하여 놀라운 경지에 도달한 파드마 삼바
바는, 티벳 황제 치송 데첸의 요청으로 티벳으로 건너갔다. 그는 치
송 데첸의 후원을 받으며, 철학자 샨타라크쉬타와 함께 호전적인 땅
티벳에 최초의 불교 승원을 세웠다. 그는 티벳에서 활동하고 있던 악
마들을 길들였고, <명상을 통한 해탈> 문헌을 포함한 여러 가지 가
르침을 폈다. 그리고 코퍼 산에 있는 자신의 낙원으로 사라졌다. 티
벳 사람들은 코퍼 산이 아프리카나 아라비아의 어딘가에 있으며, 파
드마 삼바바가 아직도 거기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파드마 삼바바는 9세기에 있을 대대적인 불교 박해를 예견하고
<티벳 死者의 書>를 포함한 여러 문서들을 티벳 전역에 흩어 감추었
다. 박해 시대를 지나 불교 부흥 운동이 일어나자, 비장 문헌 발굴자
(티벳어로 떼르또엔 tertoen)들이 속속 나타났다. 그들은 천리안이나
투시 능력과 같은 초능력을 사용하여 숨겨져 있는 문서들을 찾아냈
다. 사람들은 비장 문헌 발굴자들을 파드마 삼바바나 그의 25명의 제
자들의 환생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그들은 바위 절벽에 뚫린 동굴이
나 바위 속 또는 나무 밑 땅 속에서 여러 문서들을 찾아냈다. 심지어
는 자기들 마음 속에서 찾아내기도 했다. 전생에 스승 파드마 삼바바
가 제자들의 기억 속에 감추어 놓고, 몇 생이 지난 후 적절한 시기가
되면 그 기억 코드를 풀 수 있도록 해 놓은 것이다. 이런 전통은 고
대 인도 불교에도 있었다. 일례로 대승 경전[般若經]과 탄트라 문헌
들은, 붓다가 기록하여 바다 속 용궁에 감추어 놓은 것을 B.C. 1세기
경에 나가르주나(龍樹)가 발견한 것이라고 한다.
14세기에 까르마 링빠라고 하는 유명한 비장 문헌 발굴자가 나타
났다. 사람들 중에는 그를 파드마 삼바바 자신의 환생으로 보는 이도
있었다. 까르마 링빠는 티벳 고원 중앙에 위치한 감뽀 다르 산의 한
동굴에서 <명상을 통한 해탈> 문헌을 찾아냈다. <명상을 통한 해탈>
과 같은 비장 문헌의 저자에 대한 의심은 서구 세계는 물론 티벳 자
체에도 있다. 그러나 저자 문제는 우리에게 그리 중요하지 않다. 중
요한 것은 내용이다. 우리는 <명상을 통한 해탈> 문헌을 표지가 아
니라 내용으로 판단해야 한다. 그 내용이 만약 불교 전통의 주요한
흐름과 상반되고 근거도 확실치 않다면 조잡한 위조 문서로 내팽개
쳐도 된다. 그러나 만약 그 내용이 지적이고 영적인 불교의 전통과
부합될 뿐만 아니라, 합리적이고 유용하다면 진정한 불교의 가르침으
로 받아 들여야만 한다. 만약 후자의 경우가 확실하다면, 불교의 과
학과 신앙을 내용으로 하고 있는 <명상을 통한 해탈> 문헌은 경전에
포함 시켜야 한다. 또한 문헌 자체에 언급되어 있는대로, <명상을 통
한 해탈> 문헌은 파드마 삼바바의 작품이라는 사실도 받아 들여야
한다.
<티벳 死者의 書> 본문을 연구하고 실제로 사용하기 위해서라면
파드마 삼바바가 진짜로 영적인 초능력자 였는지, 아직도 살아 있는
지 하는 등등의 문제의 진위를 꼭 밝혀야 할 필요는 없다. 마음 속으
로는 죽음을 초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주는 파드마 삼바바에
관한 이야기가 사실이기를 은밀히 바랄지라도, 이런 이야기를 드러내
놓고 사실로 믿으려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까르마 링빠가 <명상을 통한 해탈> 문헌을 발굴할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14세기의 티벳은 영적.제도적.사회적 르
네상스였다. 까담파, 샤키야파, 까귀파, 닝마파에서 배출된 뛰어난 라
마승들이 그 부흥 운동을 주도했다. 부흥 운동은 1400년 경 쯔옹 까
빠 시대에 절정에 달했다. 부흥 운동에 참여한 라마승들은 모두 철학
자이자 과학자였다. 또 정신계를 비행하는 내면 세계 탐험가이자 성
자들 이었다. 의식이 각성된 상태로 죽음의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한 사람들도 많았다. 그들은 앞 장에서 설명한 완성 단계
요가를 수행하며 깨달음을 추구했다. 그 결과로 우리 시대의 우주 비
행사들이 달에 착륙하여 달 표면을 거닌 것처럼, 내면 세계의 해와
달과 투명한 빛에 도달했다. 그들이 죽을 때 놀라운 표징이 나타나기
도 했다. 죽은 뒤에도 의식이 해체되지 않고 연속성을 유지했다. 그
들은 죽음을 자신들이 성취한 붓다의 세 몸을 결정화시키는 기회로
삼았다.
투명한 실체 세계와 하나된 다음에는,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다시
티벳 여인의 자궁 속으로 들어가 환생하기도 한다. 그런 경우에는 죽
기 전에 환생한 자기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단서를 제
자들에게 남겨 놓는다. 환생한 라마승을 뛸꾸라고 하는데, 뛸꾸로 판
명된 아이는 그가 전생에 수행하던 승원으로 돌아가 전생의 제자들
의 섬김을 받는다. 티벳의 라마승들은 이렇게 생을 거듭하면서 깨달
음의 완성을 추구해 나간다. 깨달은 스승의 환생은 제자들이 성숙하
도록 가르치며, 티벳을 위시한 주변 여러 나라가 깨달음의 세계로 진
화하는 것도 돕는다. 티벳 사람들은 깨달은 라마승의 환생을 익숙하
게 받아 들인다. 심지어는 깨달음을 얻은 후 3번이나 7번 또는 11번
정도의 환생을 거치지 않은 라마승의 가르침은 그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경향마저 있다. 티벳 사회에서는 환생한 라마승들이 최고의 학
자이자 권위자로 뭇 사람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다.
14세기 티벳의 분위기는 죽음과 환생에 대한 가르침이 펼쳐질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성숙해 있었다. 중간계의 존재와 현상에 대해서는
오래 전부터 널리 알려져 있었다. 티벳에 불교가 전해진 다음 5세기
동안 엄청난 양의 산스크리트어 경전이 티벳어로 번역 되었다. 그 안
에는 중간계에 대한 가르침도 거의 완벽하게 포함되어 있었다. <티
벳 死者의 書>에 나오는 것과 같은 중간계를 통과하는 기법도 방대
한 탄트라 문헌을 통해 이미 널리 알려져 있었다. 산스크리트어로 기
록된 기본적인 탄트라 문헌과 성자들이 붙인 주석도 티벳어로 거의
다 번역되어 있었다. 어림 잡아 우리 책으로 2000쪽에 달하는 책 수
백권 분량이었다. 거기에 티벳 자체에서 산출된 문헌들이 속속 덧붙
여 졌다. 불교 중흥 시대에 티벳에는 수 천이 넘는 각 종파의 승원이
건립 되었고, 거기에서 교육 받은 수많은 학자와 성자들이 저술한 2
차적인 자료들이 인도에서 건너온 원래의 경전과 결합되어 방대한
탄트라 문헌을 이루었다.
연꽃에서 태어난 전설적인 성자 파드마 삼바바가 숨겨 놓은 보물
이 세상에 빛을 발할 분위기가 이렇게 무르익어 있었다. 옛날부터 전
해진 탄트라 중에서 구야가르바 탄트라Guhyagarbha Tantra라는 중요
한 수행 체계가 있었다('비밀의 정수'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구야가
르바 탄트라 경전은 이미 8세기와 9세기 어간에 번역되어 '옛 종파'
인 닝마파를 통해 전해 내려오고 있었다.) 새로 발견된 <명상을 통한
해탈> 문헌에 나오는 만다라는 구야가르바 탄트라를 통해 전해지고
있던 만다라와 완전히 일치했다. 이 만다라의 내용은 일상적인 인간
세상을 행복이 넘치는 완전한 환경으로 바꾸어 놓은 것이었다. 만다
라는 자애로운 모습과 무서운 모습의 붓다와 보살 100명으로 이루어
져 있었다. 이들 100명의 붓다와 보살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를 구
성하는 요소들이 완성된 상태를 상징하는 존재들이다. 그들은 자유로
움과 초월적인 능력과 행복을 표출하고 있다. 또 다른 존재들과 무한
한 행복을 나누는 존재들이다. 그들은 인간 진화의 목표이다. 또 깨
달음은 얻은 인간의 육체적 에너지와 영적 에너지가 변형할 변화의
원형(原形)이다. 수행자들은 오래 전부터 창조 단계 수행과 초월 명
상에서 이 만다라를 사용했다.
새로 발견된 <티벳 死者의 書>는 진화의 원형인 만다라의 세계로
들어가는 통로를 넓혀 주었다. 승원에서 교육 받지 못한 사람, 수행
에 전념하지 못한 사람, 그래서 죽음에 대한 적절한 준비를 못한 평
범한 사람도 죽는 순간과 저승 중간계에서 100명의 붓다와 보살들로
구성된 만다라 세계에 접할 수 있는 문이 열렸다. 물론 본문에는 죽
음이라는 위기의 순간까지 미루지 말고, 이 생에서 죽음을 준비할 것
을 직.간접적으로 요청하는 구절이 포함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
고 입문하여 수행에 몰두할 것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중간계를 여행하는 동안에는 실재를 이해하는 지적인 능력, 상상
력, 자유 의사에 따른 선택의 기회, 변형 능력 등이 9배로 증가한다.
<티벳 死者의 書>는 그렇게 일시적으로 확장된 능력을 이용하여 즉
각적인 해탈에 이르도록 안내한다. 이 책은 자신의 죽음은 물론 가족
이나 친구의 죽음에도 이용할 수 있다. 중간계에서 <티벳 死者의
書>의 내용을 듣고 이해하는 사람은 정신세계 비행사들이 체험한 것
과 동일한 체험을 할 수 있으며, 그들이 도달한 경지에 도달할 수 있
다. 정신세계 비행사들이 말한 대로 중간계의 상황이 전개되는 것을
체험함에 따라 그들의 가르침에 대한 신뢰심이 커진다. 그러면 그들
이 언급하고 있는 인도자나 결합해야 할 붓다나 보살들이 나타나기
를 정신 똑바로 차리고 기다리게 될 것이고, 그들이 나타날 때 결합
하기가 한결 수월해질 것은 당연한 이치다.
<티벳 死者의 書>를 포함하여 새로 발견된 경전들은 티벳 불교 중
흥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15세기 부터는 많은 필사본과 인쇄본이
널리 유포되기 시작했다. 비장 문헌을 모방한 유사한 작품들도 많이
나타났다. 대부분이 새로 발견된 비장 문헌에 그 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티벳 불교 4종파의 구전(口傳) 가르침과 전승을 덧붙인 것
이었다. 문헌의 유포와 확장 과정은 매우 넓고 다양하게 전개 되었
다.
민중 차원에서는 경구가 적힌 부적을 통해 경전 내용이 널리 퍼졌
다. 일반인들은 신의 가호를 비는 기도문이나 그림이 그려진 부적을
몸에 지니고 다녔다. 금속으로 만든 부적을 지니기도 했으며, 죽은
자의 품 속에 넣어 주기도 했다. 붓다의 말씀을 새겨 넣은 불상을 예
불의 대상으로 삼기도 했다. 경전의 내용은 길고 짧은 여러 만트라를
통해서도 민중 사이에 널리 퍼져 나갔다. 민중 사이에 퍼진 만트라는
대부분 신의 가호를 비는 기도문이었다.
엘리트 계층의 경우에는 영혼의 전이(轉移) 수행을 위한 기법을 안
내하는 책자들이 유포 되었다. 수행자들은 그런 안내서의 도움을 받
아 의식이 각성된 상태로 육체를 떠나는 수행을 한다. 간략하게 구성
된 원형적인 패턴의 만다라도 만들어 졌다. 그런 만다라는 기억하기
가 쉽기 때문에 시각화 상상을 명료하게 진행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새로운 세대의 수행자와 성자들의 체험에서 비롯된 보다 더 명백한
가르침과 새로운 사상, 그리고 보다 더 정교한 기법도 보충 되었다.

2. <명상을 통한 해탈> 문헌의 구성

다른 고대 문헌들과 마찬가지로, <명상을 통한 해탈> 문헌 역시
시대가 흐르면서 약간의 수정과 교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문헌
에 포함된 문서의 종류도 약간씩 차이가 있다. 내가 구할 수 있던 것
중에서 가장 믿을 문헌에 포함된 문서들을 티벳 알파벳 순서로 정리
하면 다음과 같다.



<명상을 통한 해탈> 문헌 색인. <자애로운 모습과 무서운
모습의 붓다와 보살들에 대한 명상을 통해 그 자리에서
해탈에 이르게 하는 근본 가르침>에 실려 있음. (1쪽)
ka. <붓다의 세 몸인 스승에 대한 기도>. <3가지 독이 제거
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 자리에서 해탈에 이르는 길>에
포함되어 있음. (3쪽)
kha. <저승 중간계에서 드리는 기도>. <中間界에서 듣고 이
해함으로써 그 자리에서 해탈에 이르게 하는 위대한
책>에 포함되어 있음. (36쪽)
ga. <무서운 모습의 붓다와 보살이 나타나는 중간계에서
깨어나는 법>. (21쪽)
nga. <붓다와 보살들께 도움을 청하는 기도>. (3쪽)
ca. <여섯 중간계에 들어가기 전에 드리는 기도>. (3쪽)
cha. <중간계의 곤경에서 구원을 청하는 기도>. (4쪽)
ja. <탄생 중간계에 대한 안내>. <中間界에서 듣고 이해함
으로써 그 자리에서 해탈에 이르게 하는 위대한 책>에
포함되어 있음. (35쪽)
nya. <육체의 자연스러운 해탈>. (24쪽)
ta. <중간계 여행의 두려움으로부터 구원을 청하는 기도>.
(3쪽)
tha. <본능의 해탈을 위한 다르마 수행>. (26쪽)
da. <죄악과 장애물에서 벗어나기 위한 100가지 맹세>. (15
쪽)
na. <자애로운 모습과 무서운 모습의 붓다와 보살들께 드리
는 즉각적인 해탈에 대한 고백>. (24쪽)
pa. <지적인 이해력을 통해, 있는 그대로를 봄으로써 그 자
리에서 해탈에 이르는 길>. (15쪽)
pha. <죽음의 표징을 통해 그 자리에서 해탈에 이르는 길>.
(25쪽)
ba. <죽음의 두려움으로부터의 벗어나는 법>. (11쪽)
ma. <탄생 중간계의 좋은 부분과 나쁜 부분에 대한 가르
침, 탄생 중간계에서 즉시 해탈에 이르는 법>. (18쪽)
tsa. <탄생 중간계의 좋은 부분과 나쁜 부분에 대한 보충 가
르침>. (8쪽)

◎ 인도 샤하타다라의 Great mNga sde에서 1985년 1월 1일에 인
쇄된 본문에는 이상과 같이 275쪽의 문서가 실려 있다.

우리 책에는 총 275쪽의 본문 중에서 150쪽에 해당하는 본문을 번
역해서 실었다. 150쪽 중에서 108쪽이 <티벳 死者의 書> 주요 내용
이고, 나머지 42쪽은 예비 기도와 본문과 관련된 수행법에 관한 것이
다. 108쪽에 해당하는 본문은 이미 영어로 두 차례 번역된 적이 있
다. 첫번째 번역은 카지 다와-삼둡과 에반스-벤츠에 의해 이루어졌
고, 두번째 번역은 프란체스카 프레맨틀과 초걋 뚜룽빠에 의해 이루
어졌다.
우리 책 3장에 실린 <본능의 해탈을 위한 다르마 수행>은 아직 번
역한 사람이 없다. 이 책에서 처음 번역되는 것이다. <지적인 이해력
을 통해, 있는 그대로를 봄으로써 그 자리에서 해탈에 이르는 길>은
에반스-벤츠가 처음 영어로 번역했고, 후에 존 레이놀즈(John M. Rey
nolds)가 다시 번역한 바 있다. 이 문서는 <티벳 死者의 書> 내용의
철학적인 토대를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 번역하는 <티벳 死
者의 書>의 용어나 개념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기 위해 새 번역을 시
도했다. 간략한 해설도 붙였다. 죽음의 표징을 다루고 있는 'pha' 문
서는 우리 책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글렌 물린(Glenn Mullin)이
번역한 역본이 있다. 기타 나머지 문서들은 아직 번역되지 않았다.
장래에 훌륭한 연구가가 나와 좋은 번역본을 내놓으리라고 본다.
파드마 삼바바는 전문적인 수행자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그런 의도에 따르기 위해 최대한 보편적이고 실용적인
번역을 하기 위해 애썼다. 자신의 죽음이나 친구나 가족의 죽음을 맞
는 사람들이 이용하기 쉽도록 문서의 순서도 조정했다. 중요한 여러
기도문은 저승 중간계로 들어가는 초입 부분에 언급된 순서에 따라
본문 맨 앞에 배열했다. 맨 앞에 실린 이 기도문들은 새로운 중간계
로 옮겨갈 때마다 그에 해당하는 기도문을 찾아 반복해야 한다. 기도
문 다음에는 <티벳 死者의 書>의 본문이라고 할 수 있는 죽음 중간
계, 저승 중간계, 탄생 중간계에 관한 가르침을 차례로 실었다. 죽은
자에게 큰 소리로 읽어 주어야 하는 부분은 큰 글씨로 구별했다. 이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예비 기도
붓다의 세 몸인 스승에 대한 기도 (ka)
붓다와 보살들께 도움을 청하는 기도 (nga)
중간계의 곤경에서 구원을 청하는 기도 (cha)
중간계 여행의 두려움으로부터 구원을 청하는 기도 (ta)
여섯 중간계에 들어가기 전에 드리는 기도 (ca)

중간계 여행의 안내서
예비 단계
죽음 중간계
자애로운 모습의 붓다와 보살이 나타나는 저승 중간계
무서운 모습의 붓다와 보살이 나타나는 저승 중간계
탄생 중간계

보충 문서
본능의 해탈을 위한 다르마 수행 (tha)
지적인 이해력을 통해, 있는 그대로를 봄으로써 그 자리에
서 해탈에 이르는 길 (pa)


이번 번역에 두 종류의 티벳어 판을 사용했는데, 둘 다 말끔하게
다듬어 진 책은 아니었다. 곳곳에 미스 프린트가 있었고, 철자의 배
열도 들쭉날쭉 했다. 미세하긴 했지만, 간혹 두 본문 사이에 내용의
차이가 드러나는 부분도 있었다. 여러 가지 본문을 수집해서 학문적
인 본문 비평을 거친 믿을만한 판본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
만 이 책에서는 그런 시도를 하지 않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판본에
서 서로 차이가 나는 부분을 밝히는 각주도, 번잡스러움을 피하기 위
해 붙이지 않았다. 죽음의 길을 가고 있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학
문적인 정밀성이 아닐 것이다.
붓다나 보살들의 이름은 가능한 한 산스크리트어 명칭을 발음을
따라 표기했다. 그들 이름은 원래 산스크리트어에서 왔다. 티벳 사람
들은 인구 어족에 속하는 산스크리트어의 이중 모음과 자음 결합을
발음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자기들 식으로 바꾸어 불렀다. 그러나
영어는 인구 어족에 속하는 언어다. 따라서 산스크리트어 발음을 따
르는 것이 자연스럽다.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티벳 死者의 書>의 주요 배경이 되는 개념
들에 대해서는 이미 설명했다. 본문에서는 단락 마다 작은 글씨로 해
설을 덧붙였다. 처음 등장하는 익숙하지 않은 용어나 개념은 해설 부
분에 그 설명을 포함시켰다. 나머지는 책 뒤에 첨부한 <어휘 사전>
을 참고하기 바란다.
현재 미국에서 불치의 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이나
노인들 중에 안락사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보고는 충격적이다.
<티벳 死者의 書>는 중간계에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확신도 없
이, 깨달음을 얻기 전에 자살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자살은 부
정적인 진화 행위다. 탄트라 수행자의 입장에서는 자살이 곧 신을 죽
이는 일이다. 자신의 육체 속에 수많은 작은 신들이 거하고 있으며,
자신의 몸이 곧 신의 몸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주
어진 고통을 수용하지 못하고 자살이나 안락사를 통해 모면해 보려
고 한다. 그들은 비참하게 오래 사는 것 보다는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들의 결단을 용감하게 실행에 옮긴
다.
불치의 병이나 고통으로 이제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에는 어떻게 죽을까 궁리하거나 실제로 자살을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두뇌의 활동이 정지하면 모든 것이 잊혀지고 '즉시 자
유로운' 상태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건 불행한 일이다. 판단 착오
에서 비롯된 비극일 뿐이다. 분명히 천성적으로 즐겁게 사는 사람들
이 있다. 늘 친절하고 관대하며, 사는 데에도 큰 문제가 없는 것 같
다. 평소에 무슨 특별한 수행을 하지 않았는데도 그렇게 밝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 반면에 늘 긴장 속에서 어둡게 사는 사람도 있다. 자
신의 육체나 소유에 집착하며, 어떤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일신상의
안락을 얻고자 발버둥 친다. 이런 사람은 중간계를 여행하는 동안 엄
청난 혼란에 휘말린다. 그 혼란에서 빠져나와, 좀 더 나은 진화의 영
역으로 들어갈 확률도 적다. 해탈에 이를 확률을 더 더욱 적다.
그런 사람들 중에 단 몇 명이라도 이 책 <티벳 死者의 書>를 읽고
자신들의 삶에 적용 시킨다면 더 바랄게 없겠다. 파스칼의 도박의 원
리가 제시하는 것처럼, 이 책을 통해 인생의 방향을 바꾼다면 좋겠
다. 이 책이 그런 사람들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
책을 통해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나타난다면,
파드마 삼바바와 그의 동료들의 목적이 성취되는 것이리라. 그렇게
되면 나의 노력 또한 헛되지 않으리라.

모든 중생이 3가지 보물의 축복 받기를 바라나이다!
이 별에 평화가 넘치고, 늘 아름답게 빛나기를 바라나이다!
모든 중생이 행복에 휩싸이기를 바라나이다!
모두에게 좋은 미래가 열리기를 바라나이다!

* 아브락사스요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3-0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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