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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티스는 플라톤이 지어낸 허구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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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썰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10건 조회 1,320회 작성일 05-09-23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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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티스 : 사실인가? 허구인가?

어느 위대하고 강력한 국가,

인류의 역사 속 가장 깊은 층에 뿌리를 두고 고대 세계를 지배했던 나라가

하룻밤 사이에 엄청난 재앙을 맞아 끝장나고 말았다는 이야기는

2천여 년 동안이나 사람들의 호기심을 끌었다.

여기서 말하는 그 나라는 바로 아틀란티스라는 거대한 섬나라다.


아틀란티스: 신화의 배경

아틀란티스는 1만 1천 년 전에 번영을 누렸다고 하지만,

문헌에 등장하게 된 것은 불과 2350년 전(기원전 359-374년 무렵)이다.

그 이름은 플라톤의 대화편인 ‘티마이오스’와 ‘크리티아스’에 나오는데,

이 책들은 소크라테스와 그 제자들이 벌인 가상의 대화에서

주요 등장인물의 이름을 제목으로 취한 것이다.

‘티마이오스’의 첫 부분에서 소크라테스는 전날 토론했던 완벽한 사회에 관해 언급한다.

여기서 플라톤은 사실 몇 년 전에 쓴 자신의 가장 유명한 대화편인 ‘국가’를 이야기한다.

그는 소크라테스의 입을 통해 ‘국가’에서 제시된 완벽한 정부의 특성을 말하는데,

기술자와 농부가 군대와 분리되고, 병사들은 자비심으로 몸을 단련하며,

모두가 공동으로 살아가고 금과 은, 사유재산을 소유하지 않는 사회가 곧 그것이다.


소크라테스는 관념적인 토론에 실망하고 제자들에게 응용철학에 해당하는 과제를 내준다.

즉 ‘국가’에 나오는 가르침에 따라 살아가는 사회의 예를 들어 말함으로써

정당한 논쟁을 벌이라고 제안한 것이다.

그러자 크리티아스가 그 제안에 따라 먼저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스승이시여, 좀 이상하지만 분명한 사실을 이야기하겠습니다.”

그는 자신과 같은 이름을 가진 할아버지에게서 그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또 그의 할아버지는 자신의 아버지인 드로피데스에게서,

드로피데스는 그리스의 현인인 솔론에게서,

솔론은 기원전 600년경 이집트에 들렀을 때 이집트의 사제들에게서 그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크리티아스’에서 플라톤은 200여 년 전에 생겨난 이야기를 우리에게 간접적으로 전하는 것이다.



완벽한 국가는 아틀란티스가 아니라 아테네

이집트의 사제들은 솔론에게

고대 아테네가 ‘모든 도시들 가운데 가장 좋은 정부를 가졌다’고 말했다.

플라톤이 완벽한 국가의 모델로 여겼던 것은

바로 그의 시대보다 9300년이나 앞선 고대 아테네다.

사제들은 솔론에게 고대 아테네인들의 용감성에 관해 말한다.

그들은 ‘유럽과 아시아 전체를 상대로 이유 없이 도발한 강대국’을 물리쳤다.

그들이 말하는 그 팽창주의적 국가는

‘헤라클레스의 기둥(지브롤터 해협)’ 너머 대서양에서 발흥했다고 한다.

그 이름은 바로 아틀란티스다.



아틀란티스는 이집트까지 북아프리카 전역을 지배했다.

그러나 아테네에게 패한 뒤

아틀란티스는 신들이 내린 지진과 홍수 등의 재앙으로 인해 완전히 파괴되었다고 한다.

크리티아스는 이렇게 아틀란티스 이야기를 요약한 뒤 소크라테스에게 말한다.

“선생님께서 어제 선생님의 도시와 시민들에 관해 말씀하셨을 때

제 마음 속에는 제가 방금 선생님게 말씀드린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신비스런 우연의 일치인지

선생님 말씀이 솔론의 이야기와 거의 같은 것을 보고 저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실은 크리티아스가 묘사한 그 고대 아테네 사회야말로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플라톤이 ‘국가’에서 관념적으로 상정한 완벽한 국가에 완벽하게 어울린다.



아틀란티스의 역사적 근거?

플라톤은 실제 역사에 바탕을 두고 아틀란티스 혹은 고대 아테네를 이야기한 걸까,

아니면 그 이야기를 통째로 꾸며낸 걸까?

실제로 지중해에는 대규모 재앙으로 파괴를 겪은 중요한 문명들이 있었다

(예컨대 크레타의 미노스 문명은 플라톤 시대의 그리스인들이 보기에도 고대 문명이었다).

현대의 많은 학자들은,

비록 ‘크리티아스’에서 아틀란티스의 크기와 위치는 크게 과장되고 잘못되었다 해도

플라톤의 이야기는 그리스 동쪽,

에게 해의 크레타 북쪽에 위치한 테라 섬의 화산 폭발과 관련이 있다고 추측했다.

기원전 17-16세기에 테라 화산이 분출하면서 생긴 칼데라는

1883년에 수만 명의 사망자를 낳은 크라카토아 화산의 두 배에 달한다.

테라 화산의 폭발은 더 파괴적인 결과를 빚었을 것이고,

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이집트 같은 곳에서도 역사 기록에 남았을 것이다.



어떤 학자들은 크레타의 미노스 문명이 실은 아틀란티스이며,

‘크리티아스’에서 플라톤이 테라 화산의 파괴적 영향을 다소 왜곡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렇게 주장하기 위해서는 사실을 무시하거나 적어도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즉 크레타의 위치나 크기, 번영한 시기가 잘못 되었고, 아테네와 전쟁을 하지 않았고,

재앙으로 파괴되지 않았다고 강변해야만 하는 것이다.

고고학에 따르면 비록 미노스의 해변 공동체들은

테라 폭발이 일으킨 해일로 인해 큰 손상을 입었으나

미노스 문명은 이후에도 살아남아 두 세기 이상 번영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또 어떤 학자들은 전설에 전하는 미노스의 테라 식민지가 아틀란티스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곳의 미노스 주거지가 화산 폭발로 사라진 것은 분명하지만,

플라톤이 단지 고대 문명의 전진기지가 파괴된 정도를 언급하지는 않았다는 것도 역시 분명하다.

그 시기의 테라를 플라톤이 말하는 아틀란티스로 보는 것은 위치, 크기, 시기에서 모두 문제가 있다.


현대의 공상, 아틀란티스

아틀란티스에 관한 논의를 매듭 지으려면

사라진 대륙에 관해 19세기와 20세기에 제기된 공상적 주장을 언급해야 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아마추어 역사가이자 미네소타의 의원으로 두 차례 부통령 선거에 나섰다가 실패한

이그나티우스 도넬리가 1881년에 ‘아틀란티스 대홍수 이전의 세계’라는 책을 발간하여

그 신화를 다시 부활시킨 것을 들 수 있다.

도넬리는 플라톤의 아틀란티스가 모든 문화적 업적의 뿌리이며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인더스, 유럽, 나아가 남북아메리카 문명의 근원이라고 본다.



하지만 그의 주장은 현대 고고학과 지질학의 정밀한 조사 앞에서 무너진다.

다른 문명들이 아틀란티스를 포함한 일차적 문명으로부터 갈라져 진화했다는 증거는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19세기 후반-20세기의 다른 사상가들에 비하면 도넬리는 자제심을 가진 편이었다.

헬레나 블라바츠키가 이끄신 신지학파는 아틀란티스인들이 비행기를 타고 다녔고

외계인에게서 받은 작물을 재배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20세기 후반의 무당들은 사라진 대륙과 정신적 접촉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아틀란티스인들이 현대인들에게 보낸다는 충고를 전하기도 했다.

물론 그런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는 전혀 없다.


플라톤의 논점

플라톤은 틀림없이 자신에게 낯익은 역사 기록을 이용하여 아틀란티스 대화편을 지었을 것이다.

아마 당시에는

그의 시대보다 1천 년 전에 강력한 국가가 엄청난 자연재해로 파괴되었다는 고대 전설이 있었을 테고,

플라톤은 그 이야기를 자기 식으로 전달했을 것이다.

하지만 ‘크리티아스’를 조금만 봐도 그가 역사를 기록하려 하지 않았다는 점은 쉽게 알 수 있다.

그는 자신의 도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은유로써 그 이야기를 꾸며낸 것이다.

예를 들어 로드니 케슬든은 ‘파괴된 아틀란티스’라는 책에서

플라톤의 아틀란티스가 크레타 미노스 문명과 테라를 잘 버무려놓은 것이라고 주장하면서도

그 이야기의 일부는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벌였던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포함하는 당시의 역사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전쟁에서 승리한 스파르타의 정치 구조가 고대 아테네에 대한 플라톤의 설명 속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크리티아스’가 특정한 고대 사회를 상세하게 설명한다고 확대 해석하는 것은 플라톤의 원래 논점을 벗어나는 견해다.

플라톤에게 아틀란티스란 실존했던 문명이 아니라 고안된 장치다.

그가 크리티아스의 입을 통해 말하는 내용은 역사가 아니다.

역사가가 아니라 철학자였던 그는 그것을 통해 더 중요한 목적을 이루려 했던 것이다.

자신의 논점을 명확히 하기 위해 플라톤은 아틀란티스를 엄청난 강적으로 부풀려야 했다.

그가 아틀란티스를 상세하게 설명한 이유는

그 물질적 부, 기술적 발전, 군사력을 독자에게 각인시키기 위해서다.

소국인 아테네가 빈약한 경제, 초라한 기술, 허약한 군사력으로

아틀란티스를 물리쳤다는 것이 바로 ‘크리티아스’의 핵심적 메시지다.

즉 역사에서 중요한 것은 물질적 부나 권력이 아니라 사람들이 스스로를 다스리는 방식이라는 이야기다.

플라톤이 보기에 완벽한 정부와 사회의 지적인 업적은 물질적 부나 권력보다 중요하며 훨씬 더 강하다.

그 점을 강조하기 위해 그는 교사 자격으로 그럴듯한 이야기를 꾸며낸 것이다.



출처 : 고대 세계의 70가지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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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내용이라 옮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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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썰렁님의 댓글

썰렁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책 읽다가 재미있어서 죽어라고 쳐서 올렸는데... 별로 흥미있는 내용이 아닌가 봐요.

차라리 음모론에 올릴 걸 그랬나?

좀 길지만 한 번 쯤 읽어볼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길다고 지나쳐버리지 마시고 읽어주셔요.

썰렁님의 댓글

썰렁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케이군 님!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봐 주셔서요.

이 책의 주장이 너무 주관적이지만 나름대로 논리 전개에 일리가 있네요.

다른 것도 또 올리면 또 읽어주셔요.

대한항공님의 댓글

썰렁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사실인지 허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플라톤이 묘사한 아틀란티스의 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이고 세밀한 것은 사실이죠. 그래서 많은 후세 사람들이 더욱 집착하는지도 모르겠구요. 잘 보구 갑니다.

중국무림발견님의 댓글

썰렁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플라톤이 교훈을 주기위해 만든 소설인가 아니면 실존 역사인가는 아직도 논란중입니다. 모 사실이면 하는 바람이 크죠 ㅎ 근대 아틀란티스 이야기 출처가 사실 좀 그렇습니다.. 플라톤이 쓴 대화편이라는 책에서 언급됏는데 플라톤은 고대 그리스때 금권정치를 실시한 솔론의 이야기를 인용한거고.,,
이 솔론은 이름없는 이집트의 어떤 사제한테 들은 이야기 거든요..

모야님의 댓글

썰렁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이름없는 이집트의 어떤사제가 아테네와 전쟁한 대상에 대해서 소상이 안다는것 자체가 좀 이상하군요.
 몇가지 이야기는 허구 몇가지 이야기는 진실일 가능성도 있겠죠.

아더왕님의 댓글

썰렁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제가 몇년전에 어떤 미스테리 관련사이트에서 읽은건데요 외국어느 유명한 고고학자의 손자가( 아들? 기

억이 가물하네요..^^) 할아버지로 부터 아틀란티스를 고고학을 토대로 찾는 단체가 있는데 그단체의

일원이고 아틀란티스를 찾는데 중요한단서가 되는물건을 물려줘서 찾으러간다고 했는데 실종됐다고

하는걸읽었어요 그사람이 떠날때 찍은사진도 올려놨는데 오래된 외국신문사진이구요 그당시에 그사건

이 사람들사이에 많은관심을 가졌다고하던데요 

모야님의 댓글

썰렁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머 재미 있자고 하는 이야기 입니다..
무속신앙인들의 마고 할미 즉 삼신할미가 2만 5천년전 우리나라 국가를 일으킨 사람이랍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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