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 바그다드 박물관에 소장된 2천년 전의 전지


2천년 전의 전지


바그다드 교외, 쿠주 라부(Khujut Rabu)에서 철도 건설공사 중, 인류가 2천년 전에 사용했던 공업용 전지를 발견했다. 1938년 독일의 고고학자 쾨니히(Wilhelm Konig)는 현대의 전지와 매우 유사한 2천년 된 전지의 세부구조와 내용에 대한 논문을 1940년에 발표했다. 이 일은 2차 대전에 묻혀 잠시 잊혀졌다. 이후 매사추세츠 주에 있는 피츠필드 전기회사 고전압실험실의 젊은 과학자 그레이(Willard F. M. Gray) 씨가 이천년 전의 전지를 정확히 복제하여 전류계를 연결하고 스위치를 넣어 약 2볼트의 전압을 얻었다.

이것은 바그다드 은그릇 제조 상인이 클레오파트라 시대에 이미 전지를 이용하여 도금을 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 결과 이 오래된 전지는 기원전 250년부터 224년 사이에 이란을 통치하던 페르시안(Parthians) 인들이 제조한 것이라고 한다. 그들은 얇은 구리판을 높이10.16센티, 직경 2.54센티의 작은 원기둥 위에 땜질했는데 전체 길이는 손전등에 쓰이는 전지와 비슷했다. 땜질한 재료는 주석과 아연이 6대 4로 된 합금이었다. 이것은 현재 사용하는 가장 좋은 재질과 같다.

원기둥의 밑부분은 송진 한 덩이를 밀어넣어 절연했고 위쪽도 송진으로 막았으며 가운데에는 철심을 꽂아 꽃병 속에 넣은 다음, 다시 시멘트 같은 것으로 넘어지지 않게 덮었다. 그레이 씨는 고대 페르시안 인이 무슨 전해질을 사용했는지 알 수 없으나 그 당시 제조할 수 있었던 여러 종류의 초산이나 구연산을 사용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사진#02
이라크의 바그다드 가까운 곳에서 발견된 이 유물은 1800년된 밧데리로 밝혀졌다.
과학자들이 테스트해 본 결과 이 밧데리에서 약 2볼트의 전류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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