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의 폼페이가 발견되었다? > 초고대문명

“동방의 폼페이다.”

2004년 여름 하랄두르 시구르드슨 당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팀은 인도네시아 화산학팀과 함께 인도네시아 동부 숨바와섬 밀림지대에서 벌인 6주간의 조사에서 도자기 파편과 불에 그슬린 목재, 사람 뼈 등을 발견한다.

숨바와섬은 1815년 4월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화산 폭발 중 하나로 기록된 탐보라 화산 폭발이 발생한 곳이다. 이 재난으로 당시 약 1만명이 사망했고, 이듬해 하늘을 뒤덮은 화산재로 인한 흉작과 전염병 확산 등으로 11만7000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연구팀이 발견한 유물들은 1800년대의 것이 아니었다. 청동 사발과 도자기 등 고대 유물들이 발견됐다. 연구팀은 엑스선 투시로 용암과 화산재에 뒤덮인 3m 깊이의 땅속을 살핀 결과 고대 인도네시아 문명의 찬란한 도시로 추정되는 여러 정황과 증거들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고대 인도네시아 문명에 대해 20년간 연구를 해온 시구르드슨 교수는 “동방의 폼페이”라고 장담하기도 했다.

그는 서기 79년 베수비우스 화산 폭발로 사라진 고대 로마도시 폼페이처럼, 이 탐보라 화산으로 일순간에 사라진 도시가 현재까지 발굴된 유물로 미뤄볼 때 현재 베트남, 캄보디아 등 몬크메르어권에서 세력을 떨쳤던 집권층의 집단거주지로 주정된다고 지난달 28일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그는 목재로 지어진 왕궁을 찾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한 뒤 내년쯤 다시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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