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가장 오래된 알파벳?

[세계일보 2005-11-10 03:06]


지금까지 발견된 인류 역사상 최초의 것으로 추정되는 알파벳이 예루살렘 남부 고대 유다 왕국 지역 텔 자이트 유적지에서 발견됐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텔 자이트 지역에 대한 발굴작업을 벌였던 고고학자들에 의해 발견된 문자(사진)는 무게 40파운드의 제수용기로 보이는 돌의 표면에 새겨져 있었다. 이 돌의 연대는 기원전 10세기 정도로 추정됐다.
두 줄에 걸쳐 각인돼 있는 문자는 히브리어 알파벳으로 보이는 22개. 현재의 ABC가 아니라 Aleph(알레프), Beth(베트), Gimel(김멜) 등으로 발음되는 문자였다. 순서도 현재 알파벳과 달리 E보다 F가 먼저 배열돼 있으며, K의 경우 삼지창처럼 세 번에 나눠 쓰여진 것이었다.

고고학자들은 이 돌과 문자를 정밀 분석한 결과 이들 문자는 그동안 알려진 히브리어 알파벳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언어학 연구에서도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굴작업을 지휘한 미 피츠버그 공대의 고고학자인 론 타피 교수는 “그리스 알파벳을 포함해 고대 세계의 모든 알파벳들은 텔 자이트에서 발견된 문자들에서 출발했다”고 주장했다

사진#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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