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만 년 전 ‘두개골’ 유럽에서 발견 > 초고대문명

180만 년 전 ‘두개골’ 유럽에서 발견


흑해 서쪽에 위치한 그루지아 공화국의 드마니시에서 유골을 발굴하였다. 드마니시는 그루지아 공화국의 수도인 트빌리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80 km정도 떨어진 중세풍의 오래된 도시이다. 이곳에서 지금까지 7구의 유골을 발견하였고 가장 최근 발굴은 지난 해 여름에 있었다. 이번에 발굴한 것은 180만 년 전 두개골로서 유럽인의 선조가 아프리카에서 이주한 것이 아니라 유럽에서 자생적으로 살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유물을 발굴하던 순간은 다토 츠바니아에게는 잊을 수 없는 기억이었다. 그 날도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허리가 부러질 정도로 힘들고 세심한 발굴 작업을 하고 있었다. 몸이 늘어질 정도로 더운 하루였다. 그런데 조심스럽게 체질을 하고 있던 그의 손에 무언가 이상한 것이 느껴졌다. 그의 가슴은 고동치기 시작했다.
혹시 이것이 우리가 찾던 것이 아닐까?
솔질로 유물에 묻은 흙을 털어내자 그의 눈앞에 드러난 것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는 자신의 손에 들려있는 것이 지금까지 유럽에서 발굴한 것 중 가장 오래되고 완벽한 두개골로서 약 180만 년 전 것이란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더욱이나 이번 발굴이 대단한 것은 인류의 기원은 아프리카에서 시작되었다는 기존의 학설을 뒤엎을 수 있다는 점이다..

다토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가 발굴한 것보다 아직 땅속에 남아있는 유물이 훨씬 많다는 점에서 이곳은 대단히 크고 중요한 곳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번 발견이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드마니시에서 발굴한 두개골의 모양이 지금까지 아프리카 밖에서 발굴한 유골들 중에서 가장 원숭이와 닮았다는 점이다.

유골의 두개골 용량은 아주 작아서 현대인의 절반정도에 불과했고 원숭이와 같이 거대한 송곳니와 작은 이마를 지니고 있었다. 이것은 지금까지 발굴 성과로 봤을 때 아프리카를 벗어난 최초의 인간으로 여겨 온, 키가 크고 직립이며 큰 뇌를 지닌 직립인간이 아니었다. 이것은 키가 작고 손이 땅에 끌릴 정도로 긴 팔을 가졌다. 뿐만 아니라 유골근처에서 발굴한 도구들도 아프리카 초기 원인들과 비슷한 끌개와 자르개 따위의 극히 기초적인 수준이었다. 유럽의 조상은 아프리카와는 많이 다른 독특한 모양을 가졌던 거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현재 학설로는 사람이 최초로 아프리카를 탈출한 시기는 진화를 통해 뇌와 연장이 발달한 후에야 가능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번 발견은 유럽의 역사가 어디에서 시작하였으며 인류의 조상이 누구인가에 대해 수많은 문제들을 제기하고 있는 셈이다. 교과서를 다시 써야 할지도 모르는데, 어느 과학자는 빈정대듯이 "그것들은 다시 땅속에 묻어버려야 해!"라고 말할 정도로 상황은 복잡하다. 진정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의 근원을 알려고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지금의 자신에게 충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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