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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 꿈의 시대에 관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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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썰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1건 조회 1,522회 작성일 05-09-2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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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 : 꿈의 시대에 관한 기억

1788년 영국군 제1함대가 상륙한 것을 계기로 오스트레일리아를 점령한 유럽인들은 이곳에 유럽식 가치관을 심었다. 그들은 마치 비어 있던 땅을 처리하는 것처럼 이곳을 밭과 농장으로 구획하고 표지판에 영어식 지명을 붙였다. 유럽 문화권의 고고학자들은 원주민들이 오스트레일리아에 정확히 언제 정착했는지에 늘 관심을 가졌는데, 현재의 추산으로 그 시기는 6만 년 전이다.
그러나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의 견해는 다르다. 그들은 꿈의 시대, 즉 땅과 세상 만물이 만들어졌을 때, 시내와 언덕이 생겼을 때, 사람들이 이 세상에 처음 생겨났을 때부터 그곳에 살았다는 것이다. ‘꿈의 시대’라는 말은 오늘날 그 원주민의 개념을 영어로 표현한 것이지만 완벽한 번역은 아니다. 우선 ‘꿈’은 우리가 지금 kf아가는 현실 세계와 다른 비현실적이고 비합리적인 세계를 뜻한다는 점에서 잘못된 용어이다. 또한 ‘시대’라는 말도 현재로부터 유리된 과거의 특정한 기간을 뜻한다는 점에서 잘못된 용어이다. ‘항상’ 이곳에 살았다는 ‘꿈’의 중요한 의미는 세상이 언제나 변함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연대기적 시간으로 측정된 시대, 언제나 변하는 시대 - 고고학과 서구 경험과학에서 중요한 개념 - 는 그 꿈과는 무관하다.

꿈의 시대의 예술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은 고대의 암벽화와 바위 조각으로 그림 기록을 남겼다. 거기에는 지금 그곳에 사는 많은 짐승들이 있는데, 그 중 꿈의 시대에 중요한 것은 두루미와 악어, 코카투 앵무새, 왕뱀 등이다.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주제는 새발자국이다. 덤불칠면조처럼 작은 것도 있고 에뮤처럼 큰 것도 있다. 이것은 마지막으로 남은 커다란 에뮤 발자국일까, 아니면 더 큰 새의 발자국일까? 또한 거기에는 커다란 사람의 발자국도 있다.

사진#01
오스트레일리아의 암벽화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카카두 국립공원의 이 거대한 띠그림은 1960년대에 원래 있던 그림 그대로 다시 그린 것이다.

오스트레일리아 북북 카카두 국립공원 일대의 암벽화는 4천 년이 훨씬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 중에서 더 오래 된 그림들에서는 20세기에 태즈메이니아에서만 생존했던 유대류 육식동물인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를 볼 수 있다. 이 호랑이는 오스트레일리아 본토에서는 동남 아시아인들이 개를 들여오면서 멸종했다. 몸집이 더 작은 그 개들이 더 효율적인 육식동물인 들개가 되면서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를 멸종으로 몰고 간 것이다. 태즈메이니아에서 계속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빙하시대 이후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본토와 분리되었기 때문이다.

사진#02
오스트레일리아 북부의 암벽에 찍힌 오래 된 사람의 발자국.
일부는 뒤에 흰색 도료로 테두리가 칠해졌다. 최근 중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유명해진 ‘개 그림’은 고대 암벽화에서 도상을 차용했다.



오랜 과거의 기록들
들개는 약 4천 년 전에 오스트레일리아 북부로 들어왔다고 추정된다. 그러므로 그림에 나오는 태트메이니아 호랑이는 그 이후에 멸종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카카두 국립공원의 경계에서 벗어난 외딴 ‘돌밭’의 고지에서는 더 오래된 독특한 그림이 발견되었다. 잘 그려진 데다 훌륭하게 보존된 이 그림에 나오는 어느 짐승의 어미와 새끼는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도 아니고 캥거루나 현대의 유대류도 아니다. 이 짐승은 앞다리가 짧은데다(여느 유대류처럼) 발톱이 손을 닮았고 통통한 뒷다리와 넓은 꼬리가 있다. 묘한 것은 몸의 중앙 부분인데, 마치 커다랗고 뾰족한 젖꼭지들이 아래로 늘어져 있는 듯한 모습이다(유대류의 젖꼭지는 새끼를 집어넣는 주머니 안에 있다). 새끼의 모습도 어미와 비슷하다. 이 짐승은 거대 동물상의 한 종류일까? 이와 비슷한 화석 생물로는 팔로르케스테스가 있다.

사진#03
머리를 오른 쪽 위로 치켜든 이상한 짐승, 오른쪽에 새끼가 있다. 오랜 전에 멸종한 거대동물상의 하나로 여겨진다.(잘 안 보이시죠? 책에서도 잘 안 보여요)


안타깝게도 현재 그런 그림은 하나뿐이다. 고원의 돌밭에는 그림이 그려진 암벽 동굴이 매우 많고 아직 탐험되지 않은 곳도 많으므로 그런 그림이 더 있을지도 모른다. 꿈의 시대에 관한 전설에서 핵심적인 형상은 무지개 뱀이다. 이 커다란 뱀은 곳곳을 다니면서 땅을 만들었고 석호나 웅덩이, 암석과 시내 등과 같은 자신만의 인상적인 상징을 남겼다. 이 무지개뱀은 오스트레일리아 왕뱀보다도 더 큰 과거의 커다란 뱀에 관한 기억을 담고 있는 걸까? 그리고 홍수와 밀물이 나오는 원주민 전설은 빙하시대가 끝날 때 해수면이 상승하여 해안에서 살던 사람들을 내륙으로 몰아낸 사건에 관한 기억을 담고 있는 걸까?

해수면이 상승했을 때 비교적 늦게까지 그 영향을 받았던 카카두 국립공원 암벽화들의 순서를 보면 명확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바로 그 무렵에 사람들의 싸움 장면을 보여주는 그림들이 확실히 증가했다. 그 싸움은 ‘해안의 사람들’이 이전부터 내륙에서 살고 있었던 ‘돌밭의 사람들’과 처음 접촉하면서 비롯된 것이다.

사진#04
브루스 나베게요의 <은갈료드 - 무지개 뱀>(1995). 꿈의 시대 전설에서는 무지개 뱀이 핵심 형상이다. 이 현대 작품에서 무지개 뱀의 머리는 바다 악어의 머리로 표현되어 있다.

출처 : 고대 세계의 70가지 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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