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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고리(missing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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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태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011회 작성일 05-01-2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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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859년 찰스 다윈이 발표한 ‘종의 기원’은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듬해 6월 옥스퍼드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새뮤얼 윌버포스 주교는 진화론자들을 향해 “할아버지나 할머니 쪽으로 유인원과 가족관계가 있다고 주장하는 거냐”고 빈정대기도 했다. 다윈의 이론에 대한 의도적인 왜곡이었지만, 대다수 일반인들의 정서를 대변한 발언이기도 했다.
지금까지도 ‘진화론’에 대한 ‘창조론’의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 공격 포인트는 인류의 진화과정을 완전하게 설명해줄 수 있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인간과 유인원이 공통의 조상으로부터 분리됐다는 사실을 뒷받침해주는 확실한 화석 증거가 없기 때문에 진화론은 ‘가설’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학계에서는 아직 발견하지 못한 화석 증거물을 ‘잃어버린 고리(missing link)’라고 부른다.
당연히 고고인류학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잃어버린 고리’를 찾아내는 것이다. 그 ‘고리’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1974년 에티오피아에서 발굴한 320만년 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유골이다. 발굴 현장의 휴대용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비틀즈의 노래 제목(다이아몬드를 가진 하늘의 루시·Lucy in the sky with diamonds)에서 ‘루시’라는 이름이 붙었다. 발굴팀은 “루시는 우리의 가장 오랜 조상이고, 유인원과 인간 사이의 잃어버린 연결고리다”고 주장했다.
이번에는 스페인에서 또 하나의 ‘고리’로 추정되는 화석이 발견됐다. ‘루시’보다 훨씬 오래된 1300만년 전 화석으로 인류와 침팬지·고릴라 등 대형 유인원의 공통조상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물론 확실한 증거는 없다. ‘루시’의 경우에도 지금은 현대 인류의 직접 조상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1856년 독일에서 네안데르탈인 유골이 처음 발견된 이후 그동안 5000명이 넘는 선사 시대 인류 유골이 발굴됐지만 아직도 인류의 진화과정은 밝혀진 것보다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더 많다.
‘잃어버린 고리’를 찾는 것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비리 수사와도 비슷한 측면이 있다. 여기저기 정황 증거는 많은데 결정적인 물증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 ‘몸통’인 줄 알았는데 결국 ‘깃털’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나 허탈감을 안겨주는 경우도 많다. 하나의 수수께끼가 풀렸다 싶으면 또 다른 수수께끼가 나타나는 것도 그렇다. ‘잃어버린 고리’ 찾기는 영구미제 사건으로 끝나게 될지도 모른다.



(김기천 논설위원 [블로그 바로가기 kc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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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곽세훈님의 댓글

최태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싱링크.......그거 나디아 보면 나오는데요......원숭이와..인간의 사이를 아틀라스인들이 연결한거라고 하던데.....그러고 보면 무지 대단한 아이디어인거 같네여....ㅋㅋㅋㅋ

뭐시여님의 댓글

최태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간혹 잃어버린 고리다 하면서 나오긴 하는데..윗분 말씀처럼..이것도 저것도 안되면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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