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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밀림 속의 버려진 도시, 그레이트 짐바브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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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벨리사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9건 조회 2,493회 작성일 05-01-08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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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이야기를 할 때 보면 아프리카는 별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아프리카 대륙 남부, 짐바브웨라는 작은 내륙 국가에는 놀라운 거석 유적이 있습니다. 수도 하라레에서 남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곳에 있는 그레이트 짐바브웨 유적이 바로 그곳인데(나라 이름도 이 유적에서 따왔음) 쇼나어(토착어)로는 ‘성스러운 거처(dzimba woye)’ 혹은 ‘돌의 집(dzimba dza mabwe)’을 의미합니다.

사진#1
(그레이트 짐바브웨 유적의 위치)

그레이트 짐바브웨 유적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16세기, 모잠비크 해안에서 무역에 종사하던 포르투갈인의 문헌에 나타납니다. 주앙 데 바로스(João de Barros)가 1552년에 남긴 기록을 보면, "잠베지 강 상류 내륙에는 놀라운 규모의 석재를 사용한 큰 요새가 있는데, 접합 부분에 전혀 모르타르를 사용하지 않았다"라고 했습니다.

데 바로스는 그 유적을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전설의 시바 여왕의 도시 중 하나인 악수마(Axuma)라고 생각합니다. 동시대의 다른 포르투갈인 연대기 작가들도 비슷한 생각을 했는데, 당시 모잠비크 연안에 금 무역이 성행한 것으로 미루어 이 유적이 성서에 나오는 오피르(Ophir, 시바 여왕이 솔로몬의 황금신전에 봉납한 금을 캔 도시)라 단정합니다.

사진#2
(자연 화강석과 조화를 이룬 성벽)

이 루머는 19세기 직접 답사가 시작될 때까지 수백 년 동안 유럽인들의 머릿속에 박혀 있었습니다. 1871년, 황금의 도시 오피르를 직접 발견하겠다는 일념에 차 있던 독일인 칼 마우흐(Carl Mauch)가 짐바브웨 남부로 찾아옵니다. 그는 독일 상인을 통해, “밀림 속에 흑인들이 세웠을 거라고는 생각이 안 되는 거대한 석조 유적이 있다”는 말을 듣고 인근 카랑가 부족의 가이드를 고용하여 탐사에 나서 마침내 9월 5일 유적에 도착합니다.

사진#3
(짐바브웨 유적 전경, 항공촬영)

100에이커(약 40평방킬로미터)에 달하는 유적은 화강암 언덕 위에 세워져 있었고, 데 바로스의 기록대로 전혀 모르타르를 쓰지 않은 채 32피트(약 9.8미터) 높이의 돌로 쌓은 성벽에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사진#4
(짐바브웨 유적의 성벽)

그런데 유적을 둘러보던 마우흐는 그 외에도 묘한 사실을 하나 발견합니다. 유적의 어디에도 ‘직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문이건 성벽이건 망루건 모든 구조물은 부드럽게 곡선을 그리면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사진#5
(짐바브웨 유적 정문)

당시는 제국주의의 전성시대, 마우흐는 이 유적에서 나온 목조물 유품을 토대로(부드럽고 향이 남, 솔로몬이 시바 여왕에게 보내준 레바논 삼나무일 것으로 생각해버림) 전설 속 시바 여왕의 도시로 단정지어버리고, 영국 식민주의자들이 “흑인들이 이런 훌륭한 유적을 건설했을 리 없다”는 편견을 고수하면서 이 편견은 오랫동안 시정되지 못합니다.

오늘날에는 이 유적이 11~15세기에 번영했던 쇼나 왕국의 유적이라는 것이 정설로 되어 있습니다. 전성기 때에는 1만2천~2만 명의 인구가 거주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유적의 위치가 금광 지역에서 소팔라(Sofala, 모잠비크 해안의 무역항)을 잇는 노선상에 위치하는 점으로 미루어, 대부분의 유적들이 아라비아 및 동아시아와의 무역이 발달했던 14~15세기에 건설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진#6
(두 겹의 성벽으로 둘러싸인 회랑)

그레이트 짐바브웨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된 유적입니다. 그러나 도대체 누가 건축했고, 왜 버려졌는지에 대해서는 그간의 연구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분명하게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일부에서는 16세기 이후 무역로가 북쪽으로 옮겨가면서 그레이트 짐바브웨의 건설자들도 떠났고, 나중에 도착한 카랑가 족은 이 유적에 대해 아는 바가 없게 되었다고 주장합니다.(카랑가 족 구전 전승에는 유적 이야기가 없음) 그러나 북쪽에 거주하는 다른 부족들 가운데에는 왜 자신들이 이 유적을 건설했다는 전설을 가진 부족이 없을까...?

사진#7
(용도가 밝혀지지 않은 원뿔 모양의 탑)



(자료사진 출처)

사진1(지도), 2(자연석과 성벽):
http://www.metmuseum.org/toah/hd/zimb/hd_zimb.htm

사진3(공중촬영): http://campus.northpark.edu/history/WebChron/Africa/GreatZimbabwe.html

사진 4, 5(유적 정문, 성벽)
http://www.pbs.org/wgbh/nova/israel/zimbabwe.html

사진6(회랑) :http://www.duelks.de/Reisen/Suedafrika/Zimbabwe_Sud-Ost/Great_Zimbabwe_1.JPG

사진 7(원뿔탑): http://www.darkage.fsnet.co.uk/PottedHistories/zimbabwe.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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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대환님의 댓글

나칸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짐바브웨가 맞습니다..^^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시바여왕이 살았던 곳이라던데. 아니었군요..^^
저유적에도 몇가지 미스테리가 있습니다.
두꺼운 성벽, 용도를 알수 없는 속이 꽉찬 원추형 탑. 그리고 테라스..그리고 무수한 동물뼈등..
한쪽 탑은 금을 노리고 몰려온 사람들에 의해 무너졌다더군요..
자세한건 검색해보시면 나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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