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의 카르타고인? 캔사스 석판의 미스터리 > 초고대문명

1913년, 미국 캔사스 주 링컨(Lincoln) 군의 웨스트폴(Westfall) 지역에서 어느 농부가 이상한 작은 석판을 하나 발견합니다.

사진#1
(링컨 석판, 사람 손과의 대조)

석판은 1920년 캔사스 주 역사학회에 기증되었는데, 이 비문이 도대체 어느 나라 말로 된 어느 문자 기록인지를 아는 사람이 없어서 전시조차 되지 못한 채 곧바로 창고에 처박히고 말았습니다. 1900년대 초에는 옛것인 양 신기한 골동품들을 위조해서 유통시키는 사례가 많다 보니 그런 것들 중 하나라고 단정지었던 모양입니다.

주 역사학회는 1993년 이 유물을 링컨 군에 돌려줍니다. 링컨 군에서는 전시 희망지를 찾다가 카인 하우스 박물관(Kyne House Museum)에 넘겨주었고, 사람들의 눈에 띄다 보니 연구도 자연히 활기를 띠게 되었나 봅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이 밝혀집니다. 석판의 기록은 스페인 지역의 카르타고인들이 사용했던 오감(Ogham) 문자로 씌어 있었던 것입니다.

컬럼버스 이전에도 바이킹이 북아메리카에 먼저 왔었느니 어쨌느니 하는 주장은 있어 왔지만, 로마 시대 이전에 카르타고인들이 도착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으므로 이 발견은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게다가 캔사스 주는 해안가도 아니고 미국 한복판이거든요.

사진#2
(석판이 발견된 캔사스 주 링컨 군의 위치)

이 석판은 돌의 한 면을 쪼아내어 부조 형식으로 문양과 문장을 새긴 것입니다. 석판의 크기는 2인치(5cm), 폭 9인치(22.5cm), 길이 12인치(30cm)이며, 부조 면의 직사각형은 폭 4인치(10cm), 높이 6인치(15cm) 정도입니다. 문자는 네 줄로 여섯 자씩(모두 24자) 새겨져 있습니다.

사진#3
(링컨 석판의 확대도)

금석학자들의 해독에 의하면 이곳에 쓰인 문장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대 찬미하라. 그들(망자)의 혼이 천상을 여행하게 해줄 (위대한) 힘을! 모든 것에 힘을 부여하는 그 존재를! 오! 그대 찬미하라.”

이 문구를 보면 석판은 묘비명이었던 셈이지요.

또한 1999년 4월 13일자 살리나 저널(the Salina Journal, 캔사스 주 지방신문인 듯?)에는 이 비문과 거의 같은 문장이 새겨진 비문이 또 하나 발견되었다고 합니다.(그 유물의 사진은 구해보지 못했습니다.) 어쨌든 호사가들의 조작물이 아니란 건 밝혀진 셈이네요.

이 유물에 더 깊은 관심이 있는 분들은 링컨 군 상공회의소(785-524-5133)나 링컨 군 역사학회(785-524-4614)로 연락을 달라는 공지가 나와 있습니다.



자료사진 출처 : http://www.nckcn.com/homepage/j-kcrispin/myster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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