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발견한 4만년 전 발자국 > 초고대문명

4만년 전 발자국
역사를 다시 쓰다 과학부 기자 science_all@epochtimes.co.kr


▲ 멕시코에서 발견한 4만년 전 발자국

멕시코에서 4만년 전 인간의 발자국을 발견하여 인류의 아메리카 대륙 이동과 정착에 대한 그동안의 이론이 도전을 받게 되었다고 지난 7월 30일자 미국 영문판 대기원시보가 보도했다.

멕시코시티에서 남쪽으로 130km 떨어진 토루칠라 화산 근처에 폐기된 채석장이 있었다. 인부들이 화산재의 윗부분에 퇴적되어 있는 화산호수 퇴적물을 처리하던 중에 이 발자국들을 발견했다.

영국의 리버풀 존 무어스 대학교의 실비아 곤살레스 박사는, 이 발자국들이 고대의 화산 호숫가에 있는 화산재 속에 화석으로 보존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 화산재는 기후변화와 토루칠라 화산의 폭발로 호수의 수면이 상승했다가 다시 내려가는 과정 중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하여 곤살레스 박사는 “수면이 상승하여 발자국들이 콘크리트처럼 딱딱하게 굳어져 보존되었을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라고 말했다.

국제 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이 레이저 기술을 이용하여 분석한 결과, 이 발자국들을 4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했다. 따라서 아메리카 대륙에 13,500년 전에 인류가 최초로 이주하여 생활하기 시작했다고 하는 이전의 이론은 도전을 받게 되었다.

그동안 인류학과 고고학계에서는 마지막 빙하기가 끝날 무렵인 13,500년 전에 초기 인류가 아메리카 대륙에 정착했을 것이라고 추정해 왔다. 클로비스라고 하는 석기의 발견이 이 이론을 지지해주고 있었다. 이 석기가 아메리카 대륙에 13,500년 전에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동안 학계에서는 인류가 예전에 존재했던 육로를 따라 아시아에서 오늘날의 알래스카 지역으로 이동하여 결국 아메리카 대륙 전 지역으로 퍼져 나갔다고 추정해 왔다.

그러나 이번 발자국 발견으로 이동시기와 경로에 대해 다른 이론이 제기되었다. 무어스 대학교의 허다르트 교수는 “멕시코에 40,000년 전의 인간 발자국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클로비스 석기의 주인공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정착한 최초의 인류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합니다.”라고 말했다. 곤살레스 박사도 “이번에 발견한 발자국의 주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최초로 이동해 온 인류이며 그들은 그 이후의 다른 시기에 육로를 따라 걸어서 들어온 클로비스 석기인과는 달리 태평양 연안 이동경로를 따라 바다를 건너왔을 것이라는 이론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앞으로 인류의 아메리카 대륙 이동설에 대하여 최종적으로 이론이 어떻게 정립될지 추이가 궁금하다.

권오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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