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가 살아있는 궁전 - 미노스 궁전 - > 초고대문명

19세기 말엽 영국의 고고학자인 아더 에반스 경은 크놋소스의 경이로움에
그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자신이 그토록 찾던 유적과 유물을 발견한 것
이었다. 25만 파운드의 재산과 25년의 긴 세월 동안 자신의 모든 것을 투자
한 크레타 문명의 발굴.

에반스 경은 자신이 발굴한 유적이 신화에 전해오는 이야기와 너무도 똑같
아 놀라움을 금하지 못했다. 고대의 유적을 발굴하는데 있어서 신화에 근거
하는 경우는 많이 있다. 물론 에반스 경도 옛날부터 전해져내려오는 신화에
근거하여 발굴을 한 것이었지만 생각처럼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집트와 그리스의 중간 지점, 지중해와 에게해가 서로 만나는 지점에 기
원전 20세기부터 기원전 14세기 동안 에게해 문명의 중심지 역할을 한 크레
타 섬이 있다.

전설이 아닌 문헌에 근거를 해보아도 지구상의 어느 민족보다도 문명이 발
달한 것으로 전해지는 크레타 섬.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으로 알려져
있으며 또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해양 문명으로 유명한 곳이 바로 크레타
문명이다.

이곳에 있는 크놋소스의 궁전은 크 뮴맞문명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유적
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궁전은 다른 문명과는 다른 양식을 가지고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른 궁전은 크기와 모양이 웅장하고 거대한 데 비하여 이
미노스 궁전은 그리 화려하다거나 웅장하지는 않다.

궁전의 한 가운데에 그리 넓지 않은 안뜰이 있다. 안뜰은 가로가 24미터에
세로가 52미터의 면적으로 우리 나라의 일반 단독 주택의 마당과 크기가 비
슷하다. 이 뜰을 둘러싸고 100개 이상의 작은 방들이 빙 둘러쳐져 있다.

안뜰을 둘러싸고 있는 작은 방들은 대부분이 3층이나 4층의 틈翅豈건물로
이루어졌으며, 이들 건물이 모두 하나의 지붕으로 연결되어 있다. 일반적으
로 건물을 지을 때는 현관이나 창고는 따로 세우기 마련이다. 그러나 미노
스 궁전은 같은 곳에 만들어 놓았다.

미노스 궁전의 장식물은 거의가 오색 찬란한 벽화로 채워져 있다. 궁전의
기둥은 나무로 세웠고, 벽은 나무를 얽어매어 그 안에 자갈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그 위에 회반죽을 덧칠하여 벽화를 그려 넣었다. 그리고 기둥 마다
에도 빨간색이나 검은 색을 발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화려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크레 맞민족이 고대 지중해에서 회화 민족이라 불리우는 이유가 바로 이것
임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아름답고 화려한 건축물은 고대 그리스나 서
남아시아에 자리잡고 있던 오리엔트 문명의 양식이 아닌 독특한 유적으로서
많은 학자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고대의 문명 치고는 상당히 발달을 하였다하여 많은 학자들이 서로 연구를
하려고 했던 크레타 문명. 그래서 한때는 잃어버린 전설의 대륙이 바로 이
크레타 문명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 학자들도 많이 있다.

아틀란티스 대륙의 멸망이 크레타 문명과 상당히 깊은 관 甕┑가지고 있다
는 것이 학자들의 주장이었지만 이를 증명할 것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현재
는 연구가 거의 중단되어 있는 상태이다.

현재 미노스 궁전은 폐허의 상태에서 많이 벗어나고 있다. 학자들과 전문
가들에 의하여 많은 부분에서 복원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완벽
하게 크레타 문명을 알 수는 없을 것이다. 당시의 흔적과 조각처럼 쓰여져
있는 기록을 가지고 거꾸로 추적하여 문명을 밝혀내는 것이 고고학이지만
분명 오류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현 상태에서는 고고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어느 정도는 수긍을 하는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그들의 연구가 전혀 헛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선장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5-3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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