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작년쯤인가? 한창 상병 초봉으로 고생하던 시절 불침번을 서고 있을 때였습니다.
한창 옜날 생각에 잠겨있을 무렵 무심코 바라본 막사창문 밖으로 나뭇가지에 걸린듯이
녹색의 연기같은 구체의 발광체가 떠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순간 힘든부대생활 탓에 헛것이 보이는 것이겠지하고
영화에서 처럼 눈을 비벼보고 숨을 들이키며 다시한번 자세히 보았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축구공 5개만한 크기의 구체는 여전히 떠있는 것이었습니다.
평소 ufo나 귀신등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일종의 orb가 아닐까 의심하고(참고로 저희 부대는 전방입니다)
막사 밖으로 나가 확인해보니 주변엔 그런빛을 낼만한 물체도 없었습니다.
약간은 두려운 마음에 접근은 하지못하고 다시 막사로 들어와 가만히 물체를 관찰하였습니다.
그 구체는 약 15분정도 그자리에 있다가 슬그머니 움직이며 연기같은 것을 내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물체를 따라 다음창문으로 이동했고 물체는 이동하면서 점점 사그라드는듯 십더니 다음창문에선 연기
처럼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워낙 부대내에선 귀신 이야기가 많이 떠도는 지라 저도 헛것을 본것이겠지 싶어 지나갔지만 얼핏생각이 다시나서
글을 올립니다.
과연 그서의 정체는 무었일까요 제가 알기론 orb는 그렇게 크진 않은것같은데.. ufo라 보기에도 크기도 그렇고 너무
지상 가까이에 있어서 다만 그 당시 받은 느낌은 그 구체가 그다지 무섭다라는 느낌보단 친근감이 들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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