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치기 전날.. 학교 도서실에서 친구와 함께 공부하던 중에, 기분전환이나 할까 해서 잠시 옥상에 올라갔어요.
마침 어둑한 밤이라, 분위기도 좋고 해서 미리 사 들고 왔던 콜라 한 병이랑 과자를 꺼내서 깨작깨작 먹고 있었는데
하늘 위로 비행기가 한 대 지나가더군요. 저랑 친구는 아무런 생각 없이 그걸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비행기가 지나간 직후.. 무언가 희미하게 오랜지 색 비슷한 점들이, V 자 모양을 이루면서 비행기가 지나간 궤도 옆을 스윽~ 하고 지나가다가 환한 달빛에 묻혀 사라졌어요.

전 처음에 그게 새인줄 알고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좀 이상하네요.
새가 그렇게 높이 날아다닐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불빛을 내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서요.
달빛이 반사되었다고 해도 오렌지 색이 나올 수는 없을 것 같은데..

흠 UFO 였든 그냥 아무것도 아닌 착시현상이었든 간에, 저에겐 조금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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