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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의 기원과 외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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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울해커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9건 조회 1,086회 작성일 04-07-2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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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쓰는 얘기는 외계인과 그렇게 연관은 없지만, 어쨋든 올릴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올립니다.
다들 잘 아시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단편 소설 익살꾼(jokester)에서 다뤄진 내용인데요. 굉장히 흥미로운 내용입니다.

마이오 호프는 대답했다.
"첫번째 질문은 이런 겁니다. 그 모든 농담들이 유래한 곳은 어디인가?"
"뭐라고?"
"누가 농담을 만들었지요? 잘 들으세요. 한 달전쯤에 전 농담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대개 그렇듯이 저는 거의 모든 사람들
에게 얘기했고, 그 바보녀석들은 웃었지요. 아마도 그들은 농담이 정
말 우습다고 여겼을지도 모르고, 그냥 절 보고 웃었을지도 모르지만
요. 어쨌거나 한 녀석이 자기 맘대로 제 등을 두드리며 지껄이더군
요. '마이어호프, 자넨 그 어떤 사람보다 농담을 많이 알고 있군 그래!'"
"확실히 그 말이 맞아요. 그러게 그 말을 들으니 이런 생각이 들
더군요. 아마 제 일생에 수 백, 수 천개의 농담을 했을 겁니다. 그
러나 사실 제가 만든 것은 하나도 없어요. 단 한 개도 말입니다. 전
그냥 되풀이 했을 뿐이예요. 제가 한 일이라고는 농담을 읊은 것 뿐
이지요. 처음엔 그냥 듣기도 하고 읽기도 했겠지요. 하지만 아무리
많이 듣고 또 읽었어도 농담을 만들어내지는 못했어요." "게다가 전
자신이 농담을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한 명도 못봤습니다. 그
냥 늘 '내가 얼마전에 웃기는 얘기를 하나 들었어'라고 하거나 '최근
에 농담 들은거 없나?'라는 식이예요."
"모든 농담은 다 오래된 것들 뿐입니다! 농담이 왜 그런 사회적인
시차를 보이고 있는지에 대한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어요. 농담마다
지금은 금지되어 있거나, 아예 겪어볼 수도 없는 배멀미같은 소재가
등장하지요. 아니면 제가 얘기했던 행운의 쿠키를 떨어뜨려주는 그런
기계는 이제는 골동품 상점에서나 볼 수 있는데 말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누가 농담을 만드는 거지요?"
트래스크가 말했다.
"자네가 알고 싶은게 바로 그건가?".............중략

참고로 마이어 호프는 멀티벡이라는 아주 똑똑한 컴퓨터에게 지식을 입력하는 '그랜드 마스터'입니다. 그러나 그는 컴퓨터에게 자기가 알고잇는 농담만 쓸데없이 많이 입력해 그의 동료로부터 욕을 먹죠. 그리고 끝내 멀티벡을 이용해
농담의 기원을 찾고자 합니다.

"이건 믿을 수가......"
그리고는 곧 다시 작업에 매달렸다.
마침내 그가 쉰 목소리로 말했다.
"잠정적인 해답이 나왔네."
그의 눈은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
"최종분석이 끝나야 공식적인 해답이 나오지. 잠정적인 해답이라도
드릴까?"
"해보게나."
마이어호프가 말했다.
트래스크도 고개를 끄덕였다.
휘슬러가 그랜드 마스터를 힐끗 쳐다보았다.
"그 바보같은 질문을 했더니만," 그가 목쉰 소리로 말했다, "멀티
백이 대답하기를 외계인에 기원이 있다는군!"
"뭐라고 하는거야?"
트래스크가 다그쳤다.
"못 들으셨어요? 우리가 웃어대는 농담은 사람이 만든게 아니예
요. 멀티백이 주어진 자료를 몽땅 분석했지요. 그 자료에 가장 적합
한 대답이 뭔고 하니, 어떤 외계의 지성체가 농담을 모두 만들었고 그
걸 선택된 시간과 공간에 인간의 마음 속에 넣은 거랍니다. 아무도 그
렇다는 걸 알아차리지 못하는 방식으로요. 그 밖에 부차적인 농담들은
위대한 농담의 원형들을 약간씩 바꾸고 다듬은 거랍니다.".....중략

"멀티백 얘기로는 모든 자료에 맞아들어가는 유일한 목적은 인간심
리를 연구하기 위한 의도랍니다. 우리가 생쥐에게 미로찾기를 시키면
서 쥐의 심리를 연구하는 것처럼요. 쥐들 입장에서 보면 왜 그러는지
도 모를테고, 설령 결국 어떻게 될지를 안다고 해도 그 이유는 여전히
모를테지요. 이들 외계 지성체들은 조심스럽게 선택된 농담에 대한 개
별적인 반응을 살펴봄으로써 인간심리를 연구하는 겁니다. 각각의 인
간들이 모두 다르게 반응하거든요...... 이들 외계지성체와 우리의
관계는 우리들과 쥐의 관계나 마찬가지인 거지요."

이 글이 지루하기 때문에 중간에 닫은 분들이 많으시겟지만, 정말 놀랍지 않습니까? 농담을 외계인이 만들엇다니!
그러나 100% 헛소리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농담은 아니지만 모두가 잘 아는 '입 찢어진 여자 얘기'를 해보죠.
입이 귀까기 찢어진 여자가 코트를 입고 나타나 사람들에게 자기가 예쁘냐고 물어보고 아니라고 하면 칼로 찔러 죽이고
예쁘다고 하면 똑같이 입을 귀까지 찢어버린다는 얘기죠. 이 이야기는 지금은 식상할지 모르지만, 적어도 이 이야기를 처음
접할 당시는 대단히 소름끼치는 이야기엿습니다.(저에겐 지금도 소름끼침.)초등학생들이 하교를 거부할정도로 아이들을
무섭게 하던 얘기엿죠. 근데 이 이야기를 누가 만들엇을까요? 사람의 웃음을 자아내게 하거나 소름을 끼치게 하는 이야기는
대단히 웃기거나 대단히 무섭지만 쉽사리 생각할수 없는 이야기 입니다. 이렇게 떠도는 이야기가 사람이 지은 공포소설은
물론, 영화보다도 더욱 무섭게 남는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누구도 이 이야기를 처음 한 사람이 누군지 모릅니다.
누구나 누구한테서 듣고 누구한테서 듣고, 다 이런 식이죠. 정말 궁금하지 않습니까? 이런 이야기를 처음 만들어낸 사람이
누군지... 정말로 외계인이 우리의 심리를 탐구하기 위해 농담을 퍼트린것일수도 잇습니다.


충분히 가능성이 잇고, 흥미롭지 않습니까?


추천2 비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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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택경님의 댓글

케이지니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농담만 그들이 만들었을까요? 농담에 국한짓지말고, 속담, 사자성어, 숙어, 표어, 슬로건, ....다 그들이 만들었다면 모를까... 딴건 다 빼고 농담만 만들기가 오히려 더 어려워...ㅎㅎ

김현옥님의 댓글

케이지니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농담...이란,,, 그냥 장난으로 하는 말,,, 그냥 우스갯 소리를 말하는 건데,,, 사람이 서로 얘길 하다보면 누구나 마찬가지지만,,, 누구한테 들은 얘기로만 얘길 하는 건 아니라는 거죠... 다 자기 생각을 얘길 하고,,, 그냥 자기 생각대로 이런 얘길 하면 재밌을것 같아... 라는 얘길 하면,,, 그때 재밌었던 대화내용을 상대편이 기억했다가,,, 다른 곳에서 " 내가 얼마전에 들은 얘긴데~ " 라며 얘길 하는게 맞지 않나 싶네요...-_-;;;결론은 모든 농담은 인간이 만드는 거죠... 그리고 그런 농담을 만들 수 있는건 사람이 태어나서 교육을 받아온 환경에 따라 농담의 '내용'이라고 해야하나? 아니면 '레벨'? 암튼 그런게 틀릴 수는 있죠...

노운태님의 댓글

케이지니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그럼 이렇게 생각하면 어떨까요 사람은 살려는 본능이 엄청나게 강한 생명체입니다. 그런데
혼자남으면 어떨까요? 혼자서는 살기힘듭니다. 그러므로 사람을 살려야하지요 그것이 살려는
잔인한본능에서 점차 나외사람들도 있어야한다는사실을 깨닫죠 그렇게 다쳐가는 다른사람들을
보고 도와주고 그러다보면 정이들지않겠습니까? 그러니깐 개들이 사람들과 친해지듯이 점점그렇게
살다보면 나중엔 후세의사람들도 그것을보고 점점 적응을하면서 지금과같은인간이 될지않았을지

사람은 처음부턱악했으나 여러가지를 보고 접하면서 선하게된다.

라는말도있지않습니까? 이것도 추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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