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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cover story] 1947년 로스웰 사건



사진#1
▶ 1995년 공개된 ‘로스웰 외계인’사체 영상물.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UFO의 존재를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 믿는 사람에게는 어떠한 과학적 반박도 '정부의 은폐' '정보기관의 음모'일 따름이고,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UFO 사진이나 목격자도 '사기꾼들의 조작''환각 증상'일 뿐이다.

여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들의 팽팽한 진실게임이 있다.

1947년 7월 4일 미국 뉴멕시코주의 소도시 로스웰에 폭풍우가 쳤다. 다음날 아침, 이상한 금속 파편들을 발견한 목장 주인이 신고했다. 7월 8일, 로스웰 육군항공기지는 "추락한 비행접시의 파편을 발견했다"고 발표했고, '로스웰 데일리 레코드' 등 지방 언론이 크게 보도했다. UFO 논란사상 가장 유명한 '로스웰 사건'의 시작이다.

발표 4시간30분 만에 군은 "비행접시가 아니라 기상관측용 기구가 추락한 것"이라고 번복한다. 하지만 소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비행접시 기체와 인간형 외계인(휴머노이드) 시체 네구를 발견했다는 소문만 퍼져갔다.

95년 미 공군은 소련 탐지용 비행선이 추락한 것을 안보상 숨긴 것이었다고 재번복한다. 같은 해 로스웰 외계인 사체 해부 장면이라는 동영상 두편이 TV에 방영됐다. 한편은 조작된 것으로 미 항공우주국(NASA)이 밝혀냈지만, 다른 한 편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건 50주년인 97년에는 미 국방부가 '로스웰 보고서:사건 종결'(총 231쪽)이라는 공식 보고서를 내 의혹을 종결시키려고 했다. 지난 30년 동안 군사작전 상의 이유로 뉴멕시코 지방에 2000~2500개의 기구로 마네킹을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시 발견자들이 인형과 사람을 구분할 수 없었겠느냐는 등 '음모론'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구희령 기자

http://news.joins.com/it/200404/01/20040401153656873170007300732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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