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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이 한국의 전통 기(氣)를 표절했다?'
　
우리나라 한 기수련단체의 로고가 '미스터리 서클'(mystery circle)의 모양과 흡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둘 사이의 관련성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전통 기수련단체인 'MF(mindforce)문화원' 회원인 김모씨(35)는 최근 서울 경복궁 지하철역에서 열린 미스터리 서클 사진전을 관람하다 MF로고와 흡사한 서클의 모양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 99년 영국 햄프셔주에서 발견됐다는 이 서클은 육각형 속에 삼각형과 원을 품고 있는 모습인데, MF로고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미스拷?서클이란 들판 한가운데 원형 형태 또는 기하학적인 모양으로 농작물이 눌려져 있는 것을 말한다. 지난 1946년 영국 남서부 지역 솔즈베리에서 발견된 이후 주로 밀을 재배하는 밭에서 수십차례 다양한 형태로 발견됐다. 크기가 수백m에 달하는 대형이고 하룻밤 사이에 정교하게 만들어진 특징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는 사람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과 단지 어떤 물리적인 힘을 이용한 지적행위의 결과라는 정도다. 이런 이유로 미스터리 서클의 발생설 가운데는 외계인의 행위이며 그 모양 속에는 그들의 메시지가 들어있다는 설이 조심스럽지만 설득력있게 대두되고 있다.
　
김씨가 본 미스터리 서클은 지금까지 발견된 수십여종의 여러 형태의 서클 중 하나다. 미스테리서클연구회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이것들을 외계인의 메시지로 보고 연구하고 있지만 워낙 다양하고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어서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UFO(미확인 비행물체)가 고대 인도의 탱화나 불상에서도 보이는 등 외계에 대한 호기심이 동양전통 문화에도 나타나지만 우리나라 전통문화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MF문화원을 개설하고 이 로고를 고안한 송종훈 원장은 "고구려 시대부터 내려오는 전통 기수련법을 연구하고 수양하기 위해 이 문화원을 만들었으며 지난 95년 수련 중 영감을 받고 이 로고를 생각해 냈다"고 밝혔다. 또 "가장 겉에 있는 육각형은 우주에너지를 상징하는데 이것은 에너지를 흡수했다 내보내는 최적의 모델이며, 안에 있는 삼각형과 원은 물과 불을 상징하는 것으로 우리의 로고는 이것들이 무한한 에너지를 만드는 것을 형상화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송원장은 "우연의 일치치고는 참 묘하게 비슷하지만 분명한 것은 한국의 전통 기 사상에 의해 먼저 만든 로고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F는 지난 98년 프랑스월드컵과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국가대표 축구팀 기공자문역을 맡아 대표팀을 돕는 등 여러 곳으로부터 전통 기의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h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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