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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신상명세 과학으로 파헤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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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원종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3건 조회 3,303회 작성일 03-01-0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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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신상명세 과학으로 파헤치기



맨인블랙2의 악당 셀리나는 왜 촉수를 가질까

과학동아 2002년 9월

이한음 ehanum@freechal.com

최근에 개봉된 ‘맨인블랙2’나 ‘스타워즈 에피소드2’를 보면 수많은 외계인이 등장한다. 이들의 다양한 모습이나 행동은 과연 과학적으로 타당할까. SF영화 속에 등장하는 외계인의 모든 것을 과학으로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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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SF소설에서 ‘맨인블랙2’나 ‘스타워즈 에피소드2’ 같은 최근의 영화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다양한 외계인들을 만날 수 있다. 이런 외계인들은 모습뿐 아니라 성격과 지능까지 매우 다양하다. 한 가지 공통점은 이들이 모두 인간의 머리 속에서 나온 상상의 산물이라는 점이다. 소설이나 영화 속의 외계인들은 우리 자신의 생각과 두려움, 열망 같은 것을 반영한다. 즉 그들은 우리 자신이기도 하다.

이렇게 상상해낸 외계인들이 과연 정말로 있을까. 그들은 정말로 우리가 상상해낸 모습 그대로일까. 아니면 우리의 상상을 초월해 있을까. 우리가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영화를 중심으로 외계인의 모든 것을 살펴보자.



손가락이 있을까?


바다 같은 환경에서는 유선형의 몸



'맨인블랙2'에 등장하는 주인공과 다양한 외계인들. 인간형 외계인들이 주를 이룬다.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의 영화에는 주로 인간형 외계인이 등장한다. 이런 외계인들은 팔과 다리가 있고 눈이 두개에다가 몸은 좌우 대칭이고 똑바로 서있다. 제작비 문제도 있었겠지만, 사람이 가면을 쓰고 기이한 분장을 하고 외계인 역할을 하는 편이 쉬웠을 테니까. 또 이런 모습의 외계인들은 거의 대부분 인간처럼 생각하고 질투와 분노를 느낀다.
이런 인간형 외계인은 최근 영화에도 예외 없이 등장한다. ‘맨인블랙2’의 크고 작은 수많은 외계인들에서 알 수 있듯이, 팔이 여러 개든, 이쑤시개처럼 비쩍 말랐든, 얼굴이 울퉁불퉁한 호박처럼 생겼든 이들은 모두 인간처럼 생겼다. 인간처럼 말하고, 인간처럼 표정을 짓고, 인간처럼 생각한다. 또한 ‘스타워즈 에피소드2’에 등장해 사랑을 나누는 제다이 기사인 아나킨 스카이워커와 나부의 여왕 파드메 아미달라도 생김새나 행동이 인간과 똑같지만, 사실 이들도 외계인이다.

‘에어리언’에 등장하는 무시무시한 외계인도 머리만 클 뿐 사실 인간처럼 행동한다. ‘인디펜던스 데이’에 나오는 오징어 머리를 한 기묘한 외계인도 인간처럼 서있고 손가락과 발가락이 달려있다. ‘X 파일’에 자주 나오는 장면처럼, 이런 외계인들은 안개 속에서 어렴풋이 보면 인간이라고 착각하기 쉽다.

반면에 인간형이 아닌 외계인들도 많이 있다. ‘스타쉽 트루퍼스’의 곤충 외계인들이 대표적이다. 할리우드 영화는 대개 이런 비인간형 외계인들에게 악당 역할을 맡긴다. 더 나아가 ‘맨인블랙2’의 악당 셀리나는 우리 인간들이 지극히 혐오하는 뱀처럼 생긴 촉수들을 남발한다.
이런 외계인들이 실제로 있을까. 진화적 관점에서 보면 지구의 모든 생물들은 하나의 조상에서 비롯됐다. 인간, 거미, 지렁이, 이끼, 세균은 모두 공통의 유전자를 지니고, 유사한 생화학 반응을 이용해 살아간다. 그러면서도 지구 생물들은 놀랍도록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외계인들은 우리와 조상 자체부터가 다르다. 따라서 그들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모습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또 그들의 표정을 우리가 알 수 없을지도 모른다. 우리처럼 말하는 성대를 갖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상상하는 외계인의 모습이 전혀 근거가 없다는 것일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외계인이 우리와 같은 환경에서 살아 왔다면, 우리 지구의 생명체와 어느 정도 비슷한 특징이 나타날 수도 있다. 가령 물에 사는 외계인들 중에 빨리 움직이는 종류는 물고기처럼 유선형일지 모른다. 그래야 물의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외계인들은 좌우 대칭이나 방사 대칭을 이루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야 균형을 잡고 움직이는데 무리가 적을 것이기 때문이다.



뇌를 갖고 있을까?


몸은 여럿이지만 뇌는 하나
지구의 동물들은 신경계를 갖고 있다. 신경계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자극을 받아 적절한 행동을 하게 해준다. 따라서 신경계는 지구의 동물들처럼 먹고 먹히면서 살아가는 생물들에게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인간과 같은 고등동물의 신경계는 집중식이다. 즉 뇌처럼 한곳에 신경이 집중된 부위가 있고, 이 부위가 몸의 다른 신경들을 통제하는 역할을 한다. 반면에 하등 무척추동물의 신경계는 분산식이다. 즉 뇌 같은 것이 없이 몸 전체의 신경들이 그물처럼 퍼져있다.

만일 외계인이 우리처럼 먹고 먹히는 관계에 있고, 자외선이나 불과 같은 위험한 자극을 피하면서 살아야 한다면, 비록 다르긴 하겠지만 그들에게도 신경계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또 고도 문명을 이룩한 외계인은 집중식 신경계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고도 문명에는 필연적으로 언어, 협동, 갈등 등이 수반되며, 그런 일들은 신경을 집중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크 시티’에는 아예 그 차원을 넘어선 외계인이 등장한다. 그들은 전체가 하나의 생각을 공유한다. 즉 몸은 각자 다르지만, 뇌는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지구의 벌이나 개미 같은 사회성 곤충과 비슷하다. 외계인이 볼 때는 인간이 아니라 사회성 곤충이 더 지적인 생명체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과학자들도 있다. 과연 외계인이 그럴까.



우리처럼 느낄까?


전파를 보고 수분 변화를 듣는다


고도문명을 이룩한 외계인은 인간처럼 뇌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 사진의 주인공은 '스타워즈 에피소드2'에 최고의 제다이로 등장하는 요다.


. 지구의 동물들을 조금만 살펴보면 외계인이 우리처럼 느끼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우선 우리가 보는 꽃의 색깔과 곤충이 보는 꽃의 색깔은 다르다. 우리는 가시광선밖에 볼 수 없지만, 곤충은 적외선이나 자외선까지 볼 수 있다. 또 뱀은 적외선을 통해 먹이를 찾아내며, 바닷물고기 중에는 전기를 이용하는 종류도 있다.

우리의 감각기관은 지구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진화한 것이다. 따라서 전혀 다른 환경에 사는 외계인들은 다른 방식으로 감지할 것이다. 가령 빛이 없는 행성에 사는 외계인은 시각이 발달하지 않았을 것이고, 온갖 굉음으로 가득한 행성에 사는 외계인은 우리가 듣는 소리를 아예 듣지 못할지도 모른다. 전파를 보거나 수분 변화를 듣거나 산소 농도 변화를 보는 외계인도 있을 수 있다.

아니면 감각기관이 너무나 발달한 나머지, 모든 감각을 끊고 수천년 동안 명상에 잠겨 있는 외계인도 있을 수 있다. 외계인이 곰팡이가 포자를 만들듯이 껍데기를 만들어 그 속에 들어가 있다면? 우리는 그런 외계인들을 봐도 그들이 살아있다고 생각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우리 자신의 판단 근거가 되는 것은 우리의 감각기관이기 때문이다.



섹스를 할까?


암수한몸이나 상황에 따라 변하는 성
외계인들은 인간이 보기에 비정상적이라고 할 만한 성적 행동을 보일지 모른다. 지구인들에게는 이들의 성 행위가 범죄를 저지르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가령 고도의 지성을 지닌 외계인 암컷이 어떤 거미처럼 교미 후에 수컷을 잡아먹는다면? 아니면 수펄들이 여왕벌과 교미하고 나서 한꺼번에 죽듯이, 남성 외계인들이 한꺼번에 죽는다면? 우리는 그들을 고등생물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더 나아가 그들은 ‘에어리언’의 가공할 외계인처럼 상황에 따라 알을 낳기도 하고, 인간의 몸을 숙주로 삼아 새끼를 낳을 수도 있다. 물론 유전자 조작으로 인간의 잡종이 된 ‘스피시즈’의 외계인처럼 자기에게 맞는 짝을 찾아 방황하는 외계인도 있겠지만.

본래 성은 살아남아 번식하기 위한 수단이다. 굳이 암수 양성으로 나뉠 이유는 없다. 양성은 단지 유전자를 뒤섞어서 환경이 달라져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유전적 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하지만 아예 자손을 많이 낳거나, 수명이 길다면 굳이 양성을 고집할 이유도 없다. 지구에는 무성 생식을 하는 생물도 있다.

따라서 외계인이 인간처럼 암수로 진화해 정자와 난자를 만든다고 생각할 이유는 없다. 그들은 암수한몸일 수도 있고, 여러 성의 복합체일 수도 있다. 아니면 SF소설에 흔히 등장하듯이 공장 같은 곳에서 길러질 수도 있다.

또 바다에 사는 굴이 수온에 따라 성을 바꾸듯, 상황에 따라 성을 바꿀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들은 사랑이란 말 자체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스피시즈’의 잡종 외계인이 인간 남성과 짝을 지으려 애쓰는 것처럼, 인간과 외계인의 잡종이 가능할까. 인간과 침팬지는 유전적으로 1%밖에 다르지 않지만, 교배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조상 자체가 다른 인간과 외계인이 아이를 낳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외계인에게 납치돼 외계인의 아이를 임신한다는 점도 사실 어렵다. 그래서인지 ‘X 파일’의 외계인들은 수년째 교배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외계인의 성을 인간의 기준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 사실 동물계 전체를 보면, 인간이 성적 일탈이라고 보는 행동은 아주 흔하다. 또 복제 인간에서 볼 수 있듯이, 성과 섹스만이 종족 번식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성은 정서적으로 매우 민감한 문제이므로, 우리가 외계인의 낯선 성을 처음 대했을 때 충격을 받지 않으리라고는 장담할 수 없다.



의사 소통은 어떻게?


색채, 소리, 수학 기호, 또는 소통 불능
아서 클라크의 SF소설 ‘유년기의 끝’에는 색채의 패턴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시하는 거의 신적인 외계인이 암시돼 있다. 하지만 우리와 같은 수준의 외계인이 우주에 오로라를 만들어내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의사 소통 수단이 필요하다.

‘인디펜던스 데이’에서는 지구인이 외계인 사이의 통신을 도청해서 그들의 공격 시간을 알아낸다. ‘콘택트’의 외계인은 인간이 해독할 수 있는 암호로 의사를 표시하기도 하고, 아예 환영이라고 할 수 있는 영상을 통해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기도 한다. 이들은 사실상 외계인이라기보다는 인간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의사 소통이 전혀 불가능할 수도 있다. 스태니슬로 렘의 SF소설 ‘솔라리스’에는 지적 존재이면서도 전혀 의사 소통이 불가능한 바다가 등장한다. 반면에 의사를 잘못 받아들여 평화스러웠던 외계인이 갑자기 적대적이 될 수도 있다. 의사 소통 여부와 상관없이 공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스타쉽 트루퍼스’나 ‘화성 침공’에서처럼 절대로 평화롭게 공존할 수 없는 외계인들과 싸워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그랬듯이 외계인이 의사 소통을 시도한다면? 1970년대 말 지구의 초청장을 실은 보이저호를 우주로 보낼 때,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인간이 지성을 지녔다는 증거로 음악을 싣고 싶어했다. 지구 생명체의 화학 정보를 싣고 싶어한 과학자도 있었다. 결국 그림과 자연의 소리와 레코드판에 담을 수 있는 정보들이 보내졌다.

하지만 그들이 그것을 어떻게 해석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들은 그림을 음악으로 느낄 수도 있고 소리를 그림으로 느낄 수도 있다. 또 ‘화성 침공’에 나온 외계인들처럼 음악을 듣자마자 죽어버리는 외계인도 있을지 모른다.

갈릴레이는 자연이라는 위대한 책은 수학 기호로 씌어졌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수학이 우주의 보편 언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고도 문명을 이룬 외계인은 우리에게 맨처음 수학 메시지를 보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의사 소통을 하고 싶을 때, 처음에는 아주 쉬운 메시지를 보낼 가능성이 높다. 1, 2, 3 같은 숫자가 한예다. 외계인은 우리가 쓰는 1-1만MHz(메가헤르츠, 1MHz=106Hz)의 진동수를 가진 전파를 쓸 가능성도 있다. 이 진동수의 전파는 우주공간뿐 아니라 지구의 대기 같은 곳을 쉽게 통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니면 메시지를 전할 사자(使者)를 보낼 수도 있다. 그 사자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처럼 우리가 자신을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수천·수만년을 말없이 기다려온 커다란 검은 거석처럼 생겼을까. 아니면 ‘유년기의 끝’에 등장하는 오버로드처럼 지구인들이 충격을 받을까봐 모습을 숨긴 채 기다리는 악마의 모습을 한 외계인일까.



우주여행을 한다면?


타키온과 순간이동의 가능성


몇년 전 과학자들은 빛을 먼곳으로 순간 이동시키는데 성공했다. 순간 이동법의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사진은 '스타트랙'에서 순간 이동 장치를 가동하는 모습.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한 빛보다 빠른 속도로는 여행할 수 없다. 따라서 설령 먼 별에 있는 외계인이 우리 신호를 받았다고 해도, 지구까지 오려면 수백·수천년이 걸려야 할지도 모른다. 태양계에서 4.3광년밖에 떨어지지 않은 별도 있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외계인은 쉽게 지구까지 올 수 없을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따르면, 물체는 빛의 속도에 가까워질수록 무거워진다. 이 질량 증가는 빛의 속도에 근접할수록 더 커지기 때문에, 사실상 먼지 알갱이 하나를 빛의 속도로 가속하려면 우주 전체의 에너지를 다 써도 불가능하다.
하지만 SF소설 작가들은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해냈다. 블랙홀을 통해 만들어지는 웜홀도 있고, 평행 우주도 있고, 워프 항법도 있다. 또 빛보다 빠른 입자인 타키온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타키온은 1967년 미국 물리학자 제럴드 파인버그가 붙인 이름이다. 외계인이 타키온으로 만든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온다면? 그러면 기이한 일이 벌어진다. 먼저 당신은 집 앞에 착륙해 있는 우주선을 본다. 그런 다음 우주선은 이륙해 뒤로 날아가 버린다. 즉 시간이 거꾸로 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토끼와 거북의 경주에서 토끼가 타키온 입자로 이뤄져 있다면, 경주가 시작되자마자 토끼는 결승점에 왔다가 거꾸로 돌아갈 것이다. 나중 빛이 우리 눈에 먼저 도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타키온은 빛보다 느려질 수 없는 입자이기 때문에, 우주선을 어떻게 멈출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다.

한편 최근에 가능성이 비춰진 순간 이동법도 있다. 몇년 전 과학자들은 빛을 먼 곳으로 순간 이동시키는데 성공했다. 이 실험은 사실 빛 자체를 보낸 것이 아니라, 이편에 있는 빛의 얽힘 현상이 멀리 떨어진 저편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는 양자론의 효과를 밝혀낸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빛에 담긴 정보가 멀리 떨어진 곳에서 고스란히 재현된다는 의미를 지닌다. 즉 ‘플라이’나 ‘스타 트렉’에서 볼 수 있는 순간 이동이 가능할 수도 있다.

컴퓨터와 정보기술의 발달로 또 한 가지 가능성이 생겼다. 그것은 몸의 모든 구조와 기능, 화학조성을 0과 1로 된 이진수 정보로 바꾸는 일이다. ‘공각기동대’나 ‘매트릭스’에 등장하는 인물들처럼, 아예 가상공간 속에 사는 존재를 만드는 것이다. 그런 다음 이 정보 덩어리를 우주로 보내면 된다. 외계인이 우리보다 발전된 기술을 갖고 있다면, 이 정보를 받아 인간을 그대로 재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일이 가능하다면, 지구가 멸망할 때 우리는 노아의 방주 대신에 지구 전체의 모든 정보를 외계로 보낼 수도 있을 것이다. 불행히도 이 정도의 정보를 처리하기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우리보다 발달한 외계인이라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또 이 방법을 순간 이동법과 결합시킨다면? 외계인이 이런 방법을 써서 이미 지구에 와있는 것은 아닐까.



미래에 인간의 변화는?


외계인보다 더 낯선 모습일지도
‘스피어’에는 미래의 지구에서 온 우주선이 등장한다. 그 안에는 현재의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고도의 기술이 담겨있다. 또 ‘A.I.’에서 인간은 인간다운 로봇을 만들기 위해 애쓰며, 그들이 만든 로봇은 결국 인간이 사라진 뒤에 인간다운 감수성을 지닌 로봇으로 진화한다.

기계와 결합된 인간,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인간, 가상현실 속에 사는 인간 등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인간의 모습은 정말로 현실이 될지 모른다. 우리의 과학과 기술은 영화 속의 외계인보다 더 낯선 모습으로 우리를 바꿔놓을지도 모른다. 우주로 방송된 드라마를 보고 찾아온 외계인이 가상현실 속에서만 살아있는 인간을 보고 놀라는 일도 벌어지지 않을까.

천체물리학자 드레이크는 우리 은하에만 1만개의 고도 문명이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아직 우리는 그 말이 참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이 우주에 지적인 존재가 우리뿐이라면 우리는 외로움을 느낄 것이다. 어쩌면 외계인을 찾는 일은 우리가 외로움을 느끼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외로움은 지능의 산물이다. 지적으로 더 성숙해질수록 우리는 더 외로워지는 것이 아닐까.








위성용 접시 안테나로 외계 생물체 탐색

1천여개 결합해 구경 늘려

과학동아 2000년 5월

지난 4월말 외계 지적 생물체의 흔적을 찾는 세티연구단이 세계에서 가장 큰 전파망원경이 될 시제품 전파망원경을 공개했다.

위성용 접시안테나로 외계 생물체 탐색
-1천여개 결합해 구경 늘려







위성방송용 안테나


지난 4월말 외계 지적 생물체의 흔적을 찾는 세티(SETI) 연구단이 세계에서 가장 큰 전파망원경이 될 시제품 전파망원경을 공개했다. 세티 연구단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 근교에 지름 약 4m짜리 위성용 접시안테나 7기를 설치했다. 연구단의 목표는 1천여개의 위성안테나를 더 설치해 세계에서 가장 큰 구경의 전파망원경을 만드는 것. 샌프란시스코 북쪽 해트 크릭 관측소에 1천여개의 안테나가 모두 배열되면 넓이는 1ha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자들은 작은 접시형 안테나로도 외계문명의 흔적을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신기를 서로 유기적으로 정렬함으로써 전파청취능력을 키우고 약한 전파를 증폭시킬 수 있다는 것이 그 원리다. 흥미로운 것은 연구단의 단장인 질 타르타가 1997년에 개봉된 영화 ‘콘택트’에서 조디 포스터가 열연한 엘리 역의 실제 모델이라는 사실.

세티 연구단과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은 시제품 안테나를 어레이로 만들어 예비 시험을 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이번 시제품 어레이를 시험가동하면서 통신위성에서 보내오는 신호로 전파처리 과정을 정식화하고 잡음과 간섭 등 문제점들을 파악할 계획이다. 2단계로는 다시 1백여개의 상업용 위성안테나를 어레이로 만들어 세계에서 가장 큰 전파망원경을 만들 생각이다. 최종적으로 2005년에 1천여기의 위성안테나가 완전히 배열되고 나면 이는 외계 지적생물체를 찾는 세상에서 가장 큰 망원경이 될 것이다. 더욱 기대되는 점은 이 망원경이 잡은 신호를 뉴멕시코에 있는 거대전파망원경군인 VLT에서 잡은 신호와 비교 분석한다는 점이다.

지적 생물체 탐사는 우선 우리와 가까운 1천여개의 별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그런 다음 우리은하에 포함돼 있는 1백만개의 가능성 있는 별들로 대상을 확대할 것이다. 연구단은 지적 생명체 탐사와 함께 별의 진화와 같은 천문학적 증거를 수집하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외계생명체가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콘택트

우주기원을 향해 던지는 질문

과학동아 1997년 12월

과거는 빛의 속도로 우리에게서 멀어진다. 과거를 비춘 빛은 빠른 속도로 우주 공간을 가르며 먼 우주로 내달린다. 지구에서 멀어질수록 먼 과거가 거기에 있다. 태양계의 9개 행성을 지나 우리은하를 벗어나면 80년대 그룹 퀸의 목소리가 들리고, 다른 은하를 거쳐 오리온성운의 아름다운 구름을 벗어날 때면 케네디에 관한 뉴스와 비틀즈의 노래가 흘러 나온다. 몇초 사이에 빛은 인류의 과거를 관통하고, 시간과 공간은 융합돼, 어느새 한 소녀의 눈동자 안에 그 모든 것이 있음을 보여준다. 영화 ‘콘택트’(Contact)는 이렇게 시작한다.



칼 세이건이 시나리오 작성





엘리


어려서부터 별을 바라보며 우주에 관해 궁금해 하던 소녀 엘리 애로위(조디 포스터)는 밤마다 무선통신(HAM)을 통해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의 응답을 기다린다. 그리고 그 소녀는 자라서 천문학자가 되고, 여전히 외계에 존재하는 생명체를 찾는데 몰두한다. 주위의 눈길과 따돌림에도 불구하고 외계생명체와의 교신을 열망하던 엘리는 어느날 드디어 베가성으로부터 메시지를 받게 된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개막식 때 히틀러는 자신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처음으로 전파방송을 시도했는데, 이 신호를 받은 외계의 고등문명이 지구로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메시지를 해독한 결과, 외계생명체와 교신할 수 있는 우주선의 설계도임이 밝혀진다. 드디어 우주선이 완성되고 엘리가 우주선에 탑승한다. 과연 엘리는 외계생명체와 접촉할 수 있을 것인가? 외계인은 왜 그녀를 택했으며, 그녀에게 무엇을 전하려 했을까?

영화 ‘콘택트’는 칼 세이건의 원작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 ‘코스모스’의 저자로 유명한 칼 세이건은 평생을 외계생명체를 찾는데 노력했다. 1979년 그는 ‘카사블랑카’라는 영화사로부터 외계 지적 생명체 탐사(SETI)계획을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들자는 제안을 받게 된다. 그는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고, 결국 60페이지 분량의 1차 스토리 라인을 만들었다. 그 속에는 영화 ‘콘택트’의 초고와 함께, 외계인이 과연 존재할 것인가, 만약 존재한다면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낼 것인가, 지구인이 그들과 맞닥뜨린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에 관한 진지한 상상이 담겨 있었다. 그 후 시나리오는 살을 더해서 1985년 소설로 출간됐고, 우여곡절 끝에 17년만에 영화로 완성된 것이다.

영화에는 외계생명체와의 교신에서부터 전세계인들의 다양한 반응과 정치인들의 이해분쟁이 사실적으로 묘사돼 있다. 영화는 초반부에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SETI 계획과 그것을 수행 중인 전세계 천문대의 모습을 생생히 보여준다.

1959년 과학자 필립 모리슨과 주세페 코코니는 어느 정도 지능을 가진 존재라면, 성간 전파 신호를 통해 은하 전체와 교신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성간 전파 신호는 큰 비용을 들이지 않더라도 보낼 수 있으며, 비교적 초보적인 기술을 통해서도 가능하기 때문에, 외계인이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자 한다면 그 방법을 채택하리라고 그들은 추측했다.

그 후 미국 천문학자 프랭크 드레이크는 지름 26m 접시 안테나가 달린 전파 망원경으로 태양과 비슷하게 생긴 두 별을 향해 1백50시간이나 신호를 수신했다. 1960년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수행 중인 이 계획을 ‘오즈마 계획’이라고 한다. 이것이 SETI의 효시다.

오즈마 계획은 별다른 신호를 포착하지 못했지만, 그 후 과학자들에 의해 폭발적으로 추진돼 1991년에 이르러서는 약 50회의 전파 탐사가 이루어졌다. 영화 ‘스피시즈’나 ‘인디펜던스 데이’ ‘화성 침공’에서 외계인의 존재를 확인하는 체계도 바로 이 프로젝트에 의한 것이다.



사실감의 극치





엘리를 도와주는 과학자켄트 컬러스와 파머


영화에는 SETI 계획의 무대인 아레시보 천문대와 천체관측망원경 VLA가 자주 등장한다. 푸에르토리코에 소재한 아레시보 천문대는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는 천문대다. 주로 가시광선 영역의 빛을 수신하는 광학망원경과는 달리, 전파망원경은 수 메가헤르츠(MHz)에서 수백 기가헤르츠(GHz)까지 수신할 수 있다. 따라서 수백배 넓은 전자파 스펙트럼을 수신할 수 있기 때문에, 외계로부터 들어오는 신호(전자파)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아레시보 망원경은 고정형 금속 그물을 자연 그대로의 둥근 골짜기에 덮어서 만들었는데, 영화 속에 그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우주에서 전자파를 방출하는 전파원이 점이 아닌 구조를 가지고 있다면, ‘구경합성’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 여러 전파 수신 안테나(전파망원경)를 한 줄로 줄지어 세운 뒤, 상대적으로 다른 거리와 방향으로 움직여 그 간격을 변화시키면서 관측하는 방식이다. 각각의 수신 안테나가 받아들인 정보를 종합하면 전파원의 정확한 분포도를 구할 수 있고, 하늘의 영상, 즉 ‘전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현재 가장 효율이 좋은 구경합성 망원경이 바로 미국 뉴멕시코주 소코로 사막에 있는 VLA다. VLA(Very Large Array)는 지름 25m의 포물면 안테나가 무려 27개나 줄지어 서있다.

아레시보 천문대와 VLA뿐 아니라, NASA 본부와 플로리다 케이프 타운의 우주선 발사기지 통제소, 러시아 우주 정거장 미르호 등을 완벽하게 재현한 장면들이 영화 곳곳에 등장한다. 여기에 빌 클린턴까지 영화에 등장해 사실감은 극에 달한다. 저멕키스 감독은 1996년 8월 백악관 뜰에서 화성 운석 발견에 관해 논평하던 클린턴의 기자회견 장면을 컴퓨터로 합성해, 백악관 브리핑실에서 우주로부터 온 메시지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는 장면으로 감쪽같이 바꾸어 놓았다.

영화는 과학적인 자세를 잃지 않고 철저히 이성적으로 외계인의 존재를 증명해 가면서, 외계생명체와의 접촉이 인류에게 주는 충격을 종교적·철학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외계생명체의 존재를 믿는 엘리는 과학으로 우주 탄생의 신비를 풀 수 있다고 믿는 여성 과학자다. 그녀를 사랑하는 종교철학자 파머 존스는 신의 존재를 믿으며, 과학과 이성으로는 결코 베일에 싸인 우주의 신비를 풀 수 없다고 믿는다. 그들은 각각 과학자와 신학자로서 자신의 논리로 우주의 탄생과 기원을 설명하고자 한다.

과학자인 엘리에게 관찰되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과학자의 첫 번째 계명과도 같은 것이다. 관찰할 수 없는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녀에게 신은 우주의 탄생을 설명하기 위해 도입된 허구의 존재일 뿐이다.



과학과 종교의 논쟁


그러나 과학이 발달하면, 언젠가는 신을 도입하지 않고도 우주에 관한 물음에 해답을 제시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엘리는 무신론자였던 칼 세이건의 의견을 대변하고 있다. 그녀는 이 넓은 우주 공간에 생명이 우리뿐이라면 ‘공간 낭비’라고 역설한다. 생명은 어디에서든 환경만 만족되면, 탄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파머는 증명할 순 없지만 존재하는 것이 있다고 믿는 종교철학자다. 예를 들면 사랑이 그렇다. 사랑은 존재하지만 심장 박동이나 맥박의 증가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파머에게 신도 그러한 존재다. 존재한다고 증명할 순 없지만, 자명하게 우주를 지배하고 우리 곁에 있다고 믿는다. 그동안 과학기술은 인류를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고 떠들었지만, 환경 오염과 자연 파괴로 우리를 불행하게 내몬 측면도 있다.

그들의 지적 공방은 우주선에 탑승할 지구인 대표를 선발하는 과정에서도 계속된다. 엘리는 “외계생명체를 만나면 무엇을 물어보겠느냐”는 질문에 “어떻게 멸망하지 않고 진보할 수 있었느냐고 묻겠다”고 답한다. 지적인 과학자로서 그럴듯한 대답이다. 곧바로 심사위원 중 한명인 파머는 후보인 엘리에게 묻는다. 신의 존재를 믿느냐고. 인류의 95%는 어떤 형태로든 절대자의 존재를 믿고 있다. 그렇다면 무신론자인 엘리가 지구인을 대표하는 탑승자가 될 자격이 있느냐고.

결국 엘리는 탑승자가 되지 못하고 만다. 그러나 외계로부터 온 메시지는 종교인들을 동요하게 만든다. 어떤 종교 집단은 외계에서 온 신호가 ‘신의 메시지’라고 주장하며, 천국은 신의 영역이므로 우주선으로 신과 접촉하는 일은 죄악이라고 여긴다. 한 광신도의 테러로 인해 우주선의 첫번째 발사는 무산되고, 우여곡절 끝에 엘리는 우주선에 탑승한다.

그녀는 웜홀을 지나 초광속 우주여행을 통해 외계인과 접촉한다. 웜홀을 지나면서 황산비와 죽음의 가스로 가득 찬 우주는 시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바뀌고, 성운으로 가려진 우주의 본질이 그녀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외계생명체는 엘리를 위해 그녀의 기억(의식)을 복사(반영)해 아버지의 모습으로 그녀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이 광활한 우주에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점을 일깨워준다.

18시간이나 계속된 외계생명체와의 접촉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것이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지구인들에게 우주선은 아무 일 없이 그냥 땅으로 떨어져버린 것처럼 보인다. 그녀는 외계생명체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하지만, 아무도 믿지 않는다. 무엇도 그녀의 말을 증명하지 못한다. 그녀는 청문회에서 사람들에게 말한다. 증명할 순 없지만 존재한다고. 파머는 그녀가 사실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삶의 공허함은 만남으로 채워진다


파머는 엘리에게 나침반을 선물한다. 나침반은 여행자에게 방향을 알려주는 도구다. 주위의 모습에 아랑곳하지 않고 언제나 한 방향만을 가리키기 때문에, 망망대해를 홀로 여행하는 사람에게 좋은 길잡이가 된다. 영화에서 그들은 여러 차례 나침반을 서로 주고 받는다. 외계생명체와의 ‘접촉’은 영화에서 인류의 ‘나침반’이 된다. 인간은 어떻게 탄생해 이 자리에 서게 됐으며,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영화 ‘콘택트’는 우리에게 ‘외롭지 않다’고 말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우리가 누구인가에 대해 묻고, 왜 여기에 존재하는가에 대해 반문한다. 그 해답을 얻지 못하는 한, 삶이란 외롭고 공허한 것이다.

그러나 공허함은 만남으로 채워진다. 영화는 결코 우리가 혼자가 아니며 수십억년을 멸망하지 않고 진보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외계생명체를 찾기 위한 노력은 결국 ‘우리의 기원’을 찾으려는 노력이다.




* 선장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5-29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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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님의 댓글

이원종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결국은 모든의문과 궁금증의  원초적인 씨앗은 자기자신에 대한 의문(인간의 기원)에서 시작되는군요...
소크라테스의 " 네 자신을 알라" 라는 말이 여기에도 해당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좀더 광위적 의미로 말이죠....^^        어딘가에서 우리인간들을 내려다보고 있을지도 모를 외계지성체
가  이렇게 말을 할지도 모르죠.... " 인간들이여.....당신들의 기원을 먼저 알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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