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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비행접시 UFO] <36> 청와대 상공의 UFO

1970년대 중반 서울 상공의 비행금지 구역 내에서 저녁 시간대에 대공포가 불을 뿜은 사건이 있었다.

75년인지 76년인지 정확한 연도는 알 수 없지만 필자도 목격했기에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필자는 UFO 때문에 생긴 버릇이기는 하지만 그 날도 서울 약수동 자택의 옥상에 있었다.

갑자기 서북쪽 하늘의 어느 지점을 향해 대공포탄이 쏘아올려졌다. 서울전역의 주요 빌딩과 외곽산에 위치한 수도방위의 군사시설에서 일제히 실시된 사격인 듯 했고 대공포탄들은 하늘을 붉게 수놓았다.

마치 전투가 시작된 것처럼 매우 요란한 기총 사격음과 빨간색의 예광탄이 일직선으로 나열되며 고공을 향해 날아가는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당시 학생 신분이었던 필자는 무서운 생각에 한구석에 숨어 그저 하늘을바라만 볼 뿐 이었다.

그런데 몇분이 지나 대공사격이 끝난 후 옆집에 사는 친구가 찾아와 필자에게 자기 집 지붕을 뚫고 떨어진 총알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손바닥을폈을 때의 길이와 같을 정도로 항공기를 격추시킬 때 쓰는 총알 같았다.

이날 사건에 대해 이튿날 신문과 TV는 항공기가 수도권을 잘못 진입하는바람에 전날 저녁 경고사격이 가해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경고성의 사격이 그토록 많은 시설에서 일제히 수백발 이상을 동시사격 했다는 것은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다. 만약 출현한 비행물체가 민항기였다면 당시 상황으로 보아 분명 격추되어 추락을 했을 것이다.

지난 1988년 필자는 영국의 저명한 UFO전문가인 티모시 굳의 저서<초극비: Above Top Secret>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 책에는 '한국 청와대 상공에 UFO가 출현, 대공사격이 가해졌으나 단한발도 맞지 않은 채 사라졌다는 것을 기억한다'고 써 있었던 것이다.

이와 비슷한 사건이 1942년 2월 2 5일 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있었다. 사건을 보도한 지에 따르면 당시 6,000m 상공에 4대 이상의UFO가 출현했고 이를 일본군의 공습으로 생각한 미군기지에서는 서치라이트를 켜고 1,400 발 이상의 대공포 사격을 실시했다.

그러나 이 비행물체는 단 한발도 맞지 않고 유유히 사라졌다고 한다.

/서종한(한국 UFO 연구협회 조사부장)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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