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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측 그림

1962년, 영국 사우스요크셔 주의 알렉스 버치라는 소년이 유에프오를 사진으로 찍었다. 유에프오 학자들

은 그 사진이 진짜라며 흥분했다. 몇 년 후 그 소년은 그 사진은 자신이 조작하여 찍은 것이라고 실토했

다. 유리창에 유에프오(?)를 붙이고 하늘을 배경으로 촬영했다는 것이다(상측 사진).

요즘이라면 이 정도의 조작에 넘어갈 유에프오 학자들은 없다. 그러나 그 사진이 발표될 때의 신문이나 잡

지 기사는 보았지만, 조작이라는 기사를 보지 못한 사람들은 계속 그 사진을 믿게 될 수도 있다. 심지어

는 고의는 아니더라도 유에프오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증거로 계속 활용되기도 한다.



하측 그림

필자의 경우, 학생 시절에 유에프오와 외계인의 존재를 주장하는 어느 단체의 발표회에서, 코트를 입은

두 명의 비밀 요원에게 잡힌 조그만 외계인의 사진(왼쪽 사진)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20년의 세월이 지

난 후, 어느 책에서 그 사진의 비밀을 알아내고는 실소를 금치 못했다. 그 사진은 1950년대 독일의 한 신문

에 실렸던 '만우절' 기사의 일부였던 것이다.

(괴물딴지에서도 저 그림이 나오는데 말그대로 괴물딴지의 전제는 항상 믿거나 말거나 이다.

이것에 대한 전제를 파악하지 못하고 괴물딴지를 해석하는 인간은 거의 없을 것이다.. 혹시나

론건맨에 와서 심각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지나가는 자동차 헤드라이트 마저도 ufo로 착각한다면

즉시 사고의 방향을 수정하는 것이 좋을듯 싶다. 미스테리는 미스테리 그 자체로 즐기는 것이다.

그것은 항상 자료를 올리는 사람이나 그것을 보는 사람도 그러한 전제를 깔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혹시나 론건맨에 와서 많이 속았다고 생각하고 분통해 한다면 그 사람들은 먼저 자신들의

기본소양에 대해서 고찰해봐야 할것이다.)



1952년 7월에는 미국 워싱턴 시에 유에프오 편대가 나타났다는 소동이 일어났다. 백악관 위의 밤하늘에

서 유에프오 편대처럼 비행하는 여러 개의 불빛이 사진(오른쪽 사진)에 찍힌 것이다. 결국 이 불빛은 건

물 아래 쪽에 있는 가로등이 카메라 렌즈에 의해 반사되어 찍힌 것으로 판명되었다.(3장의 사진 내용에 대

한 출처:UFOs & How to See Them, by Jenny Randles. Sterling Publishing Co., Inc.,1992)

과학이 발달한 요즘에도 쉽게 설명할 수 없는 유에프오 사진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유에프오 사진은 조

작한 사람이 직접 사실을 고백하기 전까지는 진위를 구별해 내기가 쉽지가 않다. 조작의 의도 없이 우연

히 찍은 유에프오 사진일 경우 더욱 그렇다. 문제는 이런 주장에 대한 명확한 조사 없이 대중들에게 전달

됨으로써, 사실을 왜곡되게 하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유에프론이 너무 빠르게 발전(?)하여, 이제현대 과학으로 해명할 수 있는 한계를 훨씬 넘어

선 것 같다. 외계인에 의한 납치·텔레파시를 통한 외계인과의 통신·외계인의 인류 문명 창조설·외계인에

의한 인류의 구원 등, 인류의 미래가 마치 유에프오를 타고 온 외계인에게 달려 있다는 식이다.

1997년 봄, '천국의 문'이라는 미국의 한 사교 집단 39명이 동반 자살을 했다. 이들은 지구 근처를 지나던

헤일-봅 혜성의 출현을 '지구를 졸업하고 다음 세계로 갈 때가 됐다는 계시'로 간주했다. 그래서 종교 의

식의 하나로 집단 자살을 택한 것이라고 한다. '천국의 문'은 유에프론을 적절히 가미한 사이비 종교 단체

였음이 밝혀졌다. 미국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켰던 이 사건은 맹목적인 유에프론이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음을 보여 주는 실례이다.

상상은 인류 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고, 또 사실로 실현되기도 한다. 유에프오나 외계인에 대한 상상이 우

주 개발의 밑거름이 되어 왔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상상의 왜곡은 우리에게 큰

해악을 끼칠 수도 있다. 유에프오는 사실이다. 이름 그대로 미확인 비행 물체는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

만 유에프오가 외계인의 우주 비행선이라는 주장에는 좀더 신중함이 필요하지 않을까?



출처 : http://www.hahahascience.com/scirea9901-3.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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