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우리 나라에서도 유에프오나 외계인을 소재로 한 방송 광고가 유행하고 있다. 특히 첨단 기술을 상징하는 디지털 휴대폰 광고의 경우, 외계인이 사용할 정도

가 되어야 일반인들에게도 먹혀들어가는 모양이다. 영화나 소설 속의 외계인이 이제 우리 생활 속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1997년 봄 국내에서 실시된 한 과학 잡지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전국 초등 학생 1,195명 대상), 외계인이 있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9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외계인이 있다고 생각하는 학생 중에서 86%는 유에프오가 외계인이 타고 온 비행선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만큼 유에프오와 외계인의 연관성이 크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200억 광년이나 되는 넓은 우주에 지구에만 생명체가 있다는 생각은 너무 편협한 것이 아닐까? 아무리 과학적 증거가 없더라도, 외계인의 존재에 대한 믿음은 수긍할 수 있는 일종의 신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외계인의 존재'에 대한 믿음과 '유에프오는 외계인이 타고 온 비행선'이라는 믿음에는 큰 차이가 있다. 그런데 어째서 많은 사람이 유에프오가 외계인의 우주 비행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유에프오라는 말은 원래 1952년 미국 공군이 '불루북 계획'에서 처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군사 용어이다. 넓은 뜻으로는 목격된 정체 불명의 비행 물체를 말하지만, 좁은 뜻으로는 전문가가 조사한 후에도 그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비행 물체를 말한다. 누군가 밤하늘에서 빛을 내며 떨어지는 유성을 보았다고 하자. 유성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에게는 그것이 유에프오이다. 그러나 유성이 잘 알려진 천체 현상의 하나라는 설명을 듣고 난 후에는 더 이상 유에프오가 아니다.

공식적인 조사에 따르면, 유에프오 목격 사례의 95%는 천체, 인공 위성, 기구, 비행기, 새, 자연 현상으로 판명된다고 한다. 그리고 극히 일부이겠지만, 조작에 의한 사례도 있다. 그리고 나머지가 바로 좁은 뜻의 유에프오이다. 하지만 현재의 과학적 조사로 밝힐 수 없다고 해서 구체적 증거도 없이 유에프오가 외계인의 우주 비행선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다. 유에프오의 정체가 어떻게 밝혀지든 그것은 나중의 일이다. 아직까지는 유에프오는 유에프오일 뿐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출처 : http://www.hahahascience.com/scirea9901-2.htm


* 선장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5-2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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