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칸디나비아 악센트가 섞인 영어를 쓰는 금발의 남자였다."

1989년 외계인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하는 한 영국 여성의 진술 등을 담은 영국 국방부의 미확인비행물체(UFO) 비밀 보고서가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됐다고 BBC 방송이 22일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는 1987~93년 사이의 UFO 목격담이 기록돼 있다. 영국 국방부 정보팀이 작성한 UFO 관련 문서 중 최초로 일반에 공개된 보고서다.

89년 11월 공포에 휩싸인 한 여성이 영국 동북부 서퍽주에 있는 워티샴 공군기지로 전화를 걸어왔다. 이 여성은 떨리는 목소리로 자신이 외계인을 만났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집 근처 운동장에서 개를 산책시키다 자신을 외계인이라고 주장하는 금발의 남자를 만났다고 했다. 그는 '지구인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금지 규율을 어기고 지구를 방문했다'고 말했으며 '지구상에 생긴 밀밭 서클은 나와 같은 외계인이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겁에 질려 정신없이 집으로 도망치던 이 여성은 '굉음 소리에 고개를 들었더니 오렌지색과 하얀색으로 빛나는 거대한 둥근 물체가 천천히 하늘로 솟아 올라 사라졌다'고 했다.

워티샴 공군 기지는 이 사건을 UFO에 관한 확인되지 않은 보고 가운데 하나로 기록했다.

92년에는 런던 히드로 공항의 비행통제센터에서 일하는 두명의 관제사가 부메랑을 거꾸로 뒤집어 놓은 듯한 모양의 검은색 UFO를 목격했다고 보고했다. 한동안 공중에 정지해 있던 이 비행물체는 아침 햇살이 비치기 시작하자 서서히 움직였다.

비슷한 무렵 영국 동북부 링컨셔주 라우스의 해안도로에서 몇명의 사람들이 세가지 빛을 내는 삼각형 모양의 거대한 물체를 보았다고 보고했다. 목격자들이 이 괴비행 물체를 좀 더 자세히 보기위해 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오자 비행물체는 자세를 바꾼 뒤 시속 800km 정도의 빠른 속도로 서북쪽으로 급상승하며 사라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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