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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보험



20달러 내면 UFO 유괴때 보상



(글 출처:문화일보)



성희롱, 컴퓨터 해킹, 크리스마스 트리 파손, 심지어는 ‘미확인비행물체(UFO)’ 납치까지. 외국에서는 이런 상황까지 보장하는보험이 있습니다.



지난주 살펴본 국내 특종보험에 이어 외국의경우를 찾아보니 ‘보험은 우리 생활 주변에 생생히 살아 숨쉬고있구나’라는 생각이 또다시 듭니다. 미국에서 잘 팔린다는 성희롱(Sexual Harassment)보험은 누가 가입할까요. 언뜻 생각하면 8등신 미녀, 꽃미남들이 가입할 것같지만, 가입자는 바로 기업입니다.



‘소송의 나라’답게 미국에서는직원들이 직장에서 성희롱을 당한 뒤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가많은데 이를 대비해 기업들이 가입한다고 합니다.



직원감축이 일상화된 미국에서는 언제 ‘핑크 슬립’(해고통지서)이 책상 위에 놓일지 모르기 때문에 이런 소송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언제 잘릴지 모르기 때문에 직원들이 이런저런이유로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 돈을 챙기는 경우가 많아 기업들이 이를 대비해 보험을 든다는 것이죠. 이런 이유와 상관없이 양성평등 운동이 활발한 우리나라에도 성희롱보험이 등장할 날이 머지않은 듯합니다. 컴퓨터바이러스 보험은 영국에서 개발된 컴퓨터해킹보험을 일본보험사가 ‘업그레이드’시킨 상품입니다.



바이러스 침투나 해킹으로 인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피해뿐 아니라 영업손실까지 보상해줍니다. 대기업에서 이런 일이 있을 경우 보험금이 너무 커지기 때문에 중소기업만 가입을 받는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미국에는 20달러(한화 2만4000여원)를 내면 UFO에 유괴됐을 때 1000만달러(약120억원)를 주는 ‘UFO 유괴보험’도 있습니다.



영국에는 혈통이 있는 말을 대상으로 하는 말보험도 있고, 크리스마스트리가 파손됐을 때 보험금을 주는 ‘크리스마스 보험’도있습니다. 일반가정에서 외국인 파출부를 많이 쓰는 싱가포르에는 ‘파출부 전용보험’도 있습니다. 혹시 이런 보험에 가입하고 싶으시다고요?



이같은 보험이 아직우리 보험사들에는 없지만 질적인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만큼 속속 등장하길 기대해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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