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의 특급 비밀기지인 `에어리어 51'의 모습을 찍은 위성사진들이 인터넷에 오르자마자 이를 보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접속이 중단되는 등 엄청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이곳이 10년 이상 동안 미 공군이 포로로 잡아 놓은 미확인 비행물체(UFO)와 외계 생명체를 숨겨둔 곳이라고 굳게 믿는 UFO 신봉자들의 추측 대상이 돼 온 곳이기 때문.

그러나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 소재 에어리얼 이미지사가 17일부터 제공하고 있는 이 사진들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네바다주 남부 사막에 있는 활주로와 건물 몇 채뿐이다. 키작은 초록색 인간이나 외계의 기술로 제작된 검은 삼각형의 첨단 비행물체 등은 찾아볼 수 없다.

`그룸 레이크'라고도 불리는 에어리어 51의 공식 명칭은 `넬리스 공군기지'로 지난 50년대부터 U-2 정찰기, F-117 스텔스 전투기, B-2 폭격기 등 첨단 항공기의 실험장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외계인의 존재를 믿는 사람들과 기지 주변 주민들은 밤하늘에 이상한 빛이 나타났다든가 집 위를 맴도는 외계의 비행 물체를 보았다는 이야기를 흔히들 한다.

전세계적으로 인기높은 TV 시리즈물 `X-파일'의 줄거리도 일부는 이같은 목격담과 상상에서 차용해 온 것이다. 또 에어리어 51의 모습은 이미 외계인들의 지구 침입을 그린 영화 `인디펜던스데이'에 등장한 바 있다.

에어리어 51에 외계의 모습이 존재하는지 궁금한 사람은 http://www.terraserver.com으로 들어가 보면 된다. 지난 68년 처음 공개됐던 사진부터 최근 신축건물이 들어선 모습까지 소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