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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54도… 죽음의 날씨, 지구 습격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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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ggm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1건 조회 288회 작성일 21-12-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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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54도… 죽음의 날씨, 지구 습격이 시작됐다

[모두가 지구의 사람들] 사진으로 본 올해의 이상기후 현상

입력 : 2021-12-24 00:03

 
 지난 7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플레이서빌 지역 소방관들이 산불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줍깅, 용기내 챌린지, 제로 웨이스트… 2021년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대중을 중심으로 한 환경 운동이 활발했다. 올해 전 세계는 영국 글래스고에서 글래스고 기후 협약을 맺아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도로 제한하고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환경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던 2021년이었지만 지구의 평균 기온은 관측 이래 네 번째로 높았다. 지난 9일 미국에 이례적으로 겨울 토네이도가 몰아쳤다. 2월에는 텍사스 주에서 한파가 일어나 대규모 전력부족 사태가 일어났다. 여름에는 전 세계적인 폭염으로 인해 도쿄 올림픽을 개최하는 데 애를 먹었고 캐나다에서는 폭염으로 719명이 사망했다. 올해 일어났던 전 세계 산불 규모는 사상 최악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기후 협약에도 불구하고 이상기후는 전 세계 곳곳에서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2021년을 마무리하면서 올해 전 세계에서 어떤 이상기후 현상이 일어났는지 짚어보았다.

더운 곳은 춥게, 추운 곳은 덥게… 현실이 된 기후변화

 
 뉴시스

올해 2월에는 미국 최대 석유·가스 생산지인 텍사스 주에서 유례 없는 겨울 폭풍과 한파가 몰아쳤다. 미국에서 따뜻한 곳으로 손꼽히는 텍사스에 갑작스러운 폭풍이 닥치자 난방설비와 온열기가 동났다. 전력사용이 급격히 늘면서 많은 주민들은 대규모 정전 피해를 입었다. 추운 날씨 때문에 수도관이 얼면서 수도 공급이 잘 되지 않아 이재민들이 생겨났다. 동물들이 추운 날씨를 견디지 못해 기절하거나 죽었다는 증언이 곳곳에서 나왔다. 반도체 공장이 많은 텍사스 주 내에서 전력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반도체 공급난을 겪었다. 올해 초 텍사스에서 일어난 이상기후는 전 세계 경제를 요동치게 했다.

 
 인도에서 지난 2월 7일 히말라야산맥의 빙하가 떨어지면서 급류가 발생해 200여명이 실종됐다. 연합뉴스

남극과 북극 다음으로 얼음이 많은 히말라야의 빙하는 과거보다 최소 10배나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히말라야산맥의 난다데비산에서 빙하가 강에 떨어지며 급류가 쏟아졌다. 급류를 피하지 못한 200여명의 사람들이 실종되거나 사망했다. 지금도 히말라야 산맥 빙하는 지구온난화로 녹으면서 눈사태, 산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폭염에서 산불까지… 기후변화가 쏘아 올린 공

 
 지난 6월 27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 지역에서 한 사람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21년 북아메리카 지역은 많은 도시가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폭염으로 캐나다에서는 719명, 미국은 오리건 주에서 116명, 워싱턴 주에서 30여명이 사망했다. 더운 지역으로 잘 알려진 미국 캘리포니아 데스밸리는 기온이 54℃까지 치솟는 등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와 자연재해의 현실을 보여줬다.

이상기후는 사람 이외의 생물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홍합들이 입을 벌린 채 썩어갔고 죽어있는 게들이 물에 떠다니는 등 엄청난 수의 바다생물들이 떼죽음을 당했다. 텍사스 한파와 마찬가지로 에어컨 수요가 올라 전력 소비가 늘어 많은 가구가 정전을 겪었다. 극단적인 더위로 인해 가뭄까지 일어났다. 기후 전문가들은 북아메리카를 강타한 더위는 열돔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열돔은 대표적인 지구 온난화 현상 중 하나로 더운 공기로 된 거대한 돔이 한 지역에 갇혀 불볕더위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지난 6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산불이 일어난 모습. AP연합뉴스

지구 온난화가 쏘아 올린 공은 열돔 현상으로, 열돔이 만든 폭염은 큰 산불로 이어졌다. 건조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일어난 딕시 산불은 서울 여의도 면적 5배 규모까지 번졌다. 소방관 2명이 초기 산불을 진압하다 순직했고, 주민들이 한꺼번에 피난을 가면서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되기도 했다. 대규모 산불로 인해 가스와 전기 공급이 차단돼 수많은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철인3종 경기를 마친 뒤 힘들어 하고 있는 각국 선수들. AP뉴시스

폭염은 2020 도쿄올림픽까지 영향을 미쳤다. 일본 기상청은 올림픽 기간의 도쿄 기온은 32~35℃, 습도도 무려 80%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양궁 대회가 열리는 경기장에서 올림픽 선수와 직원이 각각 더위로 실신하고 트라이애슬론 남자부에서는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들 일부는 더위를 이기지 못한 채 구토하는 모습을 보였다.

폭염·산불 가니 폭우가… 끊이지 않은 이상기후 현상

 
 허리케인 ‘헨리’가 동반한 폭우로 지난 8월 22일(현지시간) 물에 잠긴 미국 뉴저지주의 한 마을에서 소방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폭염과 산불을 겪은 미국에게 돌아온 건 기록적인 폭우였다. 허리케인 ‘헨리’는 서부 뿐만 아니라 동부까지 강타하면서 홍수와 정전 등의 피해를 일으켰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이번 홍수에 대해 “나이아가라 폭포 수준의 물이 뉴욕 거리로 쏟아졌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포장도로 때문에 빗물이 땅으로 스며들지 못해 미국이 겪은 홍수의 피해는 더 커진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 서부 슐트에서 지난 7월 15일(현지시간) 폭우와 홍수가 휩쓸고 간 주택가의 잔해 사이를 소방관과 주민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초유의 물폭탄을 맞은 건 미국 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7월 12일 영국에서 시작된 비는 독일과 벨기에를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 내렸다. 올해 서유럽 폭우는 유독 독일,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등 지대가 낮은 나라들에 피해를 입혔다. 이번 폭우로 독일에서는 최소 133명, 벨기에에서는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서 엄청난 피해를 본 이번 폭우의 원인을 두고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를 꼽았다. 평균 기온이 올라 따뜻한 대기가 물을 많이 머금으면서 강수량이 증가하고 폭우 위험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하다하다 ‘겨울 토네이도’까지… 기후 대책 절실하다

AFP연합뉴스

이상기후 현상은 연말까지 계속 나타났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 주를 중심으로 8개 주에 걸쳐 매우 강한 토네이도가 발생해 100여명의 사망자를 냈다. 토네이도가 여름에 일어날 확률은 90%가 넘고 12월에 일어날 확률은 최대 15%임을 생각하면 겨울 토네이도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는 겨울 토네이도 현상의 원인은 지구 온난화라고 내다봤다.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만나면서 강력한 겨울 토네이도가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측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기후변화와 토네이도의 상관관계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높은 기온이 재난을 부추길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투발루 외무장관 사이먼 코페가 바다에 들어가 연설을 하고 있다. 코페 장관이 들어간 바다는 원래 육지였다. 로이터 유튜브 영상 캡처

한국 기초과학연구원(IBS)과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는 “지금처럼 온실가스가 배출된다면 80년 후 지구 평균온도는 2000년 대비 4℃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구 평균온도가 4℃ 높아지면 생태계는 엄청난 영향을 받을 뿐만 아니라 올해와 같은 이상기후 현상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지구온난화가 만든 이상기후 현상은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한파로 인한 반도체 공급난과 더불어 전력난, 가뭄, 생태계 파괴 및 인명 피해까지 수많은 피해를 낳는다. 인간이 만든 기후 위기가 인간에게 다시 돌아오지 않도록 2022년에는 더욱 구체적인 기후 대책이 절실하다.

한은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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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 관련 내용은 아니지만... 그래도 관심이 가는 내용이라 여기에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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