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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원전사고로 침몰한다면 과학서평 / ‘마지막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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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순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1건 조회 245회 작성일 15-08-1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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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령 박사 하면 우리나라 원자력 분야에서는 그 위치가 매우 독특하다. 과학자일 때 이 박사는 한국형 원전을 개발한 공로를 세웠다.

이병령 박사가 최근 발간한 소설 ‘마지막 계단’(Melt down, 초이스북 발간)은 드물게 볼 수 있는 소설이다. ⓒ 초이스북

그러나 원자력 업계 내부의 뿌리 깊은 부패와 마피아 세력에 대항하여 홀로 싸우다가 수십 년 된 관행과 두꺼운 유착의 고리를 단절하는데 한계를 느껴, 한때 정치에 입문해 유성구청장을 역임했다.

이 박사가 원자력 산업 내부의 부패고리와 마피아 세력의 위험성을 처음 밝혔을 때 많은 사람들은 설마 그려려니 하고 의구심을 가졌지만, 시간이 훨씬 지나 그의 주장은 거의 사실로 드러나면서 여러 명이 구속됐다.

이 박사가 최근 발간한 소설 ‘마지막 계단’(Melt down, 초이스북 발간)은 드물게 볼 수 있는 소설이다. 과학적인 사실과 국제적인 정세, 국내 정치상황, 산업계 내부의 고질적인 부패가 추리 첩보 소설로 얽혀있다.

만약 일본 전체가 핵폭발의 엄청난 재앙이 몰려와서 전 국민이 몰살당하는 재앙을 앞두고 있다면? 이런 가정에서 소설은 출발한다. 엄청난 재앙의 출발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일본 정부가 사고 내용을 정확하고 솔직하게 공표하지 않고 사고 뒤처리를 꾸물대다 더 큰 후유증을 불렀다.

여기까지는 과학적 사실이다. 어째서 일본은 사고 직후 외국 정부의 도움에 미온적이었을까? 그리고 사고 여파로 어떤 후유증이 벌어지지는 않을까? 여기부터는 소설이지만, 과학적인 추정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는 생각과, 그것이 정말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 깊은 걱정을 불러일으킨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일본이 외부 국가 지원에 미온적이었던 이유에 대해, ‘마지막 계단’은 후쿠시마 원전 내부에 원자폭탄이 숨겨져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정했다. 원폭을 보유한 사실을 감추려다 보니 사고 뒷수습이 늦어져 피해가 커졌다고 소설은 주장한다.

두 번째 과학적 가정은 더 끔찍하다. 녹아내린 (melt down) 후쿠시마 원전의 원자로가 땅 속으로 서서히 내려가서는, 일본 열도 전체를 통째로 날려버릴 만큼 무시무시한 폭발을 일으킬 것이라는 재앙을 예고한다. 1만도나 되는 원자로가 지하 수맥을 만나면 물이 펄펄 끓어 폭발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고 해도 지하 마그마에 닿으면 마그마가 폭발할 것으로 추정했다.

바로 이런 배경에서 처음 등장하는 인물이 ‘아베노’ 총리이다. 일본 총리로 다시 지명된 아베노 총리(이 이름이 누구를 암시하는 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가 일본이 마주쳐야 할 무서운 운명을 알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아베노 일본 총리는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 나갈까? 아베노 총리와 일본 정보부,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정확히 알고 있는 3명은 일본의 운명을 건 선택을 내린다. 그것은 바로 일본 국민을 한국으로 이주시킬 음모와 실행 계획이다.

이들이 꾸미는 음모는 국제적인 배경과 우리나라의 정치적인 배경. 다국적기업의 생존 몸부림을 교묘하게 활용한다.

다행히도 소설은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는다. 해피 엔딩의 주인공은 대한민국의 과학자이다. 원전이 녹아내려 땅속으로 서서히 스며들 때 이를 방지하는 기술을 대덕연구단지의 황성빈 박사팀이 개발하고 특허를 낸다. 이 사실을 알아낸 일본 원자력 과학자 이토(그는 이토 히로부미의 후손이다)는 한국으로 날아와 한국인 과학자에게 무릎을 꿇고 울며 매달린다. 제발 일본을 살려달라고.

소설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일본 아베노 정부가 중국, 한국, 미국을 상대로 벌이는 비밀 공작(工作)이다. 중국이 에너지 자립을 위해 건설하는 중국형 원전을 파괴시키도록 자금을 대준다. (이 일을 맡은 것은 중국 내부의 혁명을 꿈꾸는 원자력 과학자이다.) 그럴 경우 중국 정부가 선택할 것이 확실시 되는 한국형 원전의 중국 수입을 막기 위한 더 어려운 공작이 벌어진다. 차기 대통령 후보로 유력한 한국 정치가를 도박과 매춘의 올가미에 씌워서는 한국 원전의 중국수출을 좌절시켜야 한다.

소설에서 어떻게 한국의 ‘기술매판세력’이 매국적인 행동을 하는지가 매우 중요한 추리소설형태로 등장한다. 북한에 건설하던 원전이 러시아형에서, 미국형으로 그리고 다시 한국형으로 바뀌는 과정은 이 박사가 아니면 알 수 없는 내막이다.

이때 한국형 원전의 존재를 부정할 뿐 더러, 노골적으로 미국 회사 이익을 대변하던 사람들을 이 박사는 ‘기술매판세력’이라고 지명했다.

소설의 결말은 매우 통쾌하다. 한국 과학자는 조건 없이 도와주겠다고 발표하고, 한국 대통령도 담화를 내면서 성난 일본 군중의 시위와 폭동에 결국 아베노 총리는 물러나고, 멜트다운의 부작용은 완전히 사라졌다.

그리고 일본 천왕은 항복문서에 가까운 담화를 발표한다. 독도는 한국 땅이고, 위안부의 죄악을 참회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런데, 멜트다운에 이은 일본 열도의 대폭발은 과학적으로 일어날 것인가? 이 박사는 “일본 열도 아래로 거대한 수맥이 흐르고 있는데 그 수맥이 원자로의 영향을 받아 폭발 할 수 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과학적인 비극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심재율 심북스 대표다른 기사 보기
저작권자 2015.08.1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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