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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센테니얼맨 ‘인간-로봇 상호작용(H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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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구인인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0건 조회 273회 작성일 15-10-04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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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개봉작 ‘바이센테니얼맨’은 가사노동을 위해 개발한 로봇이 제작 과정 실수로 지능과 호기심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가사 로봇 앤드류는 인간 같은 지능을 갖게 되면서 인간 세계를 궁금해 할 뿐만 아니라 동경하고 결국엔 인간이 되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리고 사랑의 감정까지 갖게 된다.

바이센테니얼맨은 로봇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수많은 영화 가운데서도 인간과 로봇의 교감을 가장 현실감 있게 그린 작품이다. 인간이 되고 싶은 앤드류의 고민과 심리 변화를 잘 묘사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시대는 2005년. 지금보다 10년 전이지만 아직 앤드류 같은 로봇은 등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로봇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을 포함한 ‘인간-로봇 상호작용(HRI)’ 연구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HRI는 인간과 로봇이 다양한 의사소통 채널로 상호작용을 하는 기술이다. HRI기술이 적용된 로봇은 사람과 대화하고 사람의 동작을 인식해 반응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주변 환경과 사람의 동작, 감정, 문자 등을 인식할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한다.

음성을 인식하려면 귀도 필요하다. 스스로 길을 찾기 위해서는 위성항법장치(GPS) 등을 활용한 위치측위 기술과 다양한 센서를 장착해야 한다. 상황을 인식해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학습하기 위한 인공지능(AI)더 필요하다.

HRI는 인간 생활을 편리하게 하기 위한 기술이다.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국내외에서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011년 고령자를 돌보기 위한 실버케어 로봇 핵심 기술을 개발해 시범 서비스를 마쳤다.

고령자를 대상으로 건강을 체크하고 음악을 틀어주거나 가족과 전화 통화, 사진·동영상 재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ETRI는 이미 10여개 HRI기술을 개발했다. 일본과 공동으로 제안한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향후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때를 대비해 원천기술 확보에 힘쓰고 있다.

지난 6월 일본 소프트뱅크가 출시한 감성인식 로봇 ‘페퍼’는 1분만에 1000대가 매진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불러왔다. 페퍼는 사람 목소리와 표정으로 기분을 파악하고 스스로 느끼며 소통할 수 있는 로봇이다.

페퍼 같은 로봇이 늘어나면서 로봇 산업이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세계 로봇 시장 규모는 연평균 9.5% 성장해 10년 후 669억달러(약 7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 규모는 2조2000억원(2013년 기준)이다.

로봇은 어린이 교육과 감정노동 등 많은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가정뿐만 아니라 산업 현장 모습까지 바꿀 수 있다는 얘기다. 언젠가는 앤드류처럼 사람과 닮기를 갈망하는 로봇도 생겨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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