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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칼 대지 않고 부검… 주사기로 더 쉽게 死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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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순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0건 조회 196회 작성일 15-04-01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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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3/30/2015033000384.html
입력 : 2015.03.29 23:34 | 수정 : 2015.03.30 07:55
[주목받는 최소침습부검… 빌 게이츠도 기술개발 지원]

주사기로 피·뇌 척수액 뽑아 분석… 95% 이상의 정확도 달성, 비용도 반이상 줄일수 있어
개개인의 사인 밝힐 뿐아니라 말라리아 등 질병 영향력 파악… 보건의료정책 수립에 도움
미국 CBS TV의 인기 드라마 'CSI'에서는 항상 부검실(剖檢實)이 중요한 배경으로 등장한다. 부검의들은 시체를 가르고 장기 상태를 분석하며 사인(死因)을 찾기 위해 애쓴다. "죽은 사람은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그 말에 귀 기울이는 것이 부검이다." CSI에서 부검의들이 강조하는 말이다.

◇원인 없는 죽음은 없다

원인이 없는 죽음은 없다. 부검은 사람이 왜 죽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하지만 죽은 사람 모두를 부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미국의 경우 병원에서 사망한 사람의 5% 정도만 부검이 이뤄진다. 한국에서 한 해 목숨을 잃는 사람 26만명 중 부검이 진행되는 경우는 5000명 수준으로 2%가 되지 않는다.


미국 CBS TV의‘CSI 체험전’에서 학생들이 부검을 체험하고 있다.
미국 CBS TV의‘CSI 체험전’에서 학생들이 부검을 체험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신을 직접 해부하지 않고도 죽음의 원인을 밝혀내는 최소침습부검이 주목받고 있다. /CBS
스페인 국제보건연구소의 키케 바세트 박사는 27일(현지 시각)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주사기로 체액을 뽑아 분석하는 최소침습부검(MIA· minimally invasive autopsies)이 실제 부검과 비교할 때 95% 이상의 정확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한국을 비롯한 상당수 국가에서는 시신에 칼을 대는 일은 고인(故人)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여긴다. 전문인력도 부족하다. 시신을 거의 훼손하지 않는 최소침습부검이 보급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IA는 일반적인 부검과 원리는 비슷하다. 하지만 메스나 드릴 같은 해부학 도구 대신 한 묶음의 주사기를 이용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시신 각 부위에서 피와 뇌 척수액을 주사기로 뽑아내 사인을 밝히는 것이다. 암에 걸린 사람의 경우에는 특수 주사기를 찔러 종양 조직 일부를 꺼내기도 한다.

예를 들어 뇌 척수액에서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많이 검출되면 알츠하이머에 걸려 뇌 기능이 저하됐다는 명확한 증거가 된다. HIV 바이러스가 검출되면 에이즈 환자였다는 의미다. 암 환자의 간이나 폐 조직은 암세포가 얼마나 다른 장기에 영향을 미쳤는지 판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직장에서 채취한 배설물로는 말라리아, 장티푸스 등 전염병에 걸렸는지를 알 수 있다. 익사한 어린이에게 MIA를 실시한 결과, 혈액에서 심정지 발작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검출된 경우도 있다. 심장이 먼저 멈춰서 물에 빠진 것과, 물에 빠져서 심장이 멈춘 것은 완전히 다르다. 이를 명확하게 구분해야 심정지 유전자를 가진 환자들에게 뚜렷하게 주의를 줄 수 있다.

현재 부검 한 건에는 평균 500달러(약 55만원)의 비용이 들고, 검사 시간도 3~4시간 이상 걸린다. 하지만 MIA는 200달러 이하의 비용으로 가능하고, 지속적으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소요 시간은 30분이면 된다.

◇더 많은 사인을 밝혀라


최소침습 부검 시행 부위.
MIA 연구의 가장 큰 후원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가 세운 '빌 앤드 멜린다 재단'이다. 말라리아와 에이즈 퇴치에 힘써온 이 재단은 MIA 기술을 개발하는 데 230만달러(약 25억원)를 지원했다. 또 MIA 보급을 위해 오는 4월 7500만달러(약 830억원)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MIA는 환자 개개인의 죽음의 원인을 밝히는 것뿐 아니라 효과적인 보건의료 정책을 만드는 토대가 된다. 빌 앤드 멜린다 재단에서 감염병 분야 연구를 이끌고 있는 레지나 라비노비치 박사는 "대부분의 죽음은 주변인의 설명이나 담당 의사에 의해 사인이 결정된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인도의 사망진단서를 실제 부검해서 검증한 결과, 절반 이상이 잘못된 판단을 내린 경우였다"고 밝혔다. 일부 사례에서는 의사가 "저주 때문에 죽었다"고 사망진단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0년 전 세계 말라리아 사망자 수를 65만5000명으로 집계했다. 하지만 미국건강측정평가연구소(IHME)는 말라리아 사망자가 이보다 많은 124만명이라고 발표했다.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보건 집단 두 곳이 전혀 다른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라비노비치 박사는 "MIA가 정착되면 질병의 명확한 영향력을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어느 질병을 퇴치하는 연구를 먼저 지원하고, 방역 대책을 어떻게 세울지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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