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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배? 도시?…“높아진 해수면, 피할 수 없다면 올라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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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ggm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0건 조회 257회 작성일 23-06-2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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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배? 도시?…“높아진 해수면, 피할 수 없다면 올라타라”

일 기업, 바다 위 부유도시 추진

높아진 해수면에 선박처럼 ‘둥둥’

식량·에너지 자체 생산 ‘자족 기능’

‘기후변화 적응’ 수단될 지 주목

 

 

일본 기업 N-Ark(엔 아크)가 건설을 계획한 수중 부유도시 ‘도겐 시티’의 상상도. 식량과 에너지를 자체 생산할 수 있고, 상시 거주지도 갖춰져 있다. 지름이 1.58㎞, 둘레는 4㎞이다. N-Ark 제공

일본 기업 N-Ark(엔 아크)가 건설을 계획한 수중 부유도시 ‘도겐 시티’의 상상도. 식량과 에너지를 자체 생산할 수 있고, 상시 거주지도 갖춰져 있다. 지름이 1.58㎞, 둘레는 4㎞이다. N-Ark 제공

1995년 개봉한 미국영화 <워터월드> 속 지구는 생소한 행성이다.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극단적으로 상승해 모든 육지가 바다에 잠겼기 때문이다.

살아남은 인간들은 여기저기서 모은 고철을 엮어 만든 인공 섬에서 산다. 볼품없지만, 이런 인공섬은 지구에 남은 사람들이 목숨을 부지할 유일한 공간이다.

그런데 영화가 개봉한 지 약 30년이 지난 지금,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재앙은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태평양 섬나라 투발루는 50~100년 안에 국토 전체가 바닷물에 잠길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뉴욕이나 영국 런던, 중국 상하이 같은 해안가 대도시들도 바닷물로 인한 침수 위협에 시달릴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높아진 바닷물에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대처하자는 아이디어가 일본의 한 스타트업에서 제시됐다. 바다 위에 올라타는 도시를 만들자는 생각이다.

미국 과학전문지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 등은 12일(현지시간) 일본 기업 ‘N-Ark(엔 아크)’가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는 ‘해상 부유 도시’ 건설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고 전했다.

N-Ark가 ‘도겐 시티’라고 이름 붙인 이 부유 도시는 동그란 고리 형상이다. 지름이 1.58㎞, 둘레는 4㎞다. 대도시보다는 아담한 마을에 가깝다. 하지만 모듈식 구조물을 조립해 건설하도록 고안됐기 때문에 규모를 키우는 일은 어렵지 않다. 도겐 시티 아래 수중에는 닻 기능을 하는 무게 추가 매달린다.

도겐 시티의 가장 큰 특징은 육상에서 물자를 재보급받을 필요가 없도록 자족 기능을 갖췄다는 점이다. 도겐 시티는 가장 바깥쪽에 조성된 고리, 그리고 고리 내부의 건축물, 그리고 수중 시설 등 세 군데로 이뤄져 있다. 이곳 모두에 도시로서 자립할 수 있는 기능이 들어가 있다.

우선 고리에는 방파제와 공동 거주지, 공원과 함께 상하수도 시설이 들어서도록 설계됐다. 깨끗한 물을 육지에서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고리 내부의 수면 위에는 조립과 이동이 자유로운 건축물들이 선박처럼 배치된다. 단독 주택과 호텔, 식량 재배지, 병원, 학교, 변전소, 쓰레기 처리장, 운동장, 사무실, 통신 시설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수중에는 도겐 시티에서 필요한 각종 전산 작업을 관리하는 데이터 센터를 짓는다. 데이터 센터를 물속에 만드는 데엔 이유가 있다. 데이터 센터에서는 열이 발생하고, 이를 식히려면 냉각 장치를 돌릴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렇게 들어가는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연평균 수온 15도를 유지하는 30~50m 수심에 폐쇄형 데이터 센터를 담가 놓는 것이다.

도겐 시티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전기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뽑아낸다. N-Ark는 “1만명이 상시 거주할 수 있다”며 “여기에 더해 관광 등의 목적으로 3만명이 일시 체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Ark는 일단 도겐 시티가 기후 난민과 자연재해에 노출된 이들을 수용하는 기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궁극적으로는 해수면 상승 위험이 높은 국가나 도시를 위한 새로운 주거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수단이 되는 것이다. 기후변화 적응은 탄소 감축을 핵심으로 한 ‘기후변화 억제’와 달리 현실이 된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인류의 삶을 이어가기 위한 대책을 뜻한다. 

 

 

N-Ark는 도겐 시티 건설 계획을 꾸준히 추진해 2028년에는 시제품 등을 제작하는 실증 단계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3.06.13 

경향신문 이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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