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상적인 중심별 주위를 도는 외부 행성 가운데서는 지금까지중 가장 작은, 지구 크기 3.3배에 불과한 행성이 발견됐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미국 노터데임 대학과 영국 맨체스터 대학 연구진은 `중력 마이크로렌징'이라 불리는 첨단 기법을 이용, 크기가 지구의 3.3배 밖에 안되고 두꺼운 대기층과 액체 상태의 바다까지 갖췄을 가능성이 높은 행성 MOA-2007-BLG-192Lb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행성은 금성의 공전 궤도 반경과 비슷한 거리에서 중심별을 돌고 있는데 중심별은 우리 태양에 비해 밝기가 3천~100만분의1에 불과하기 때문에 행성 대기권 상층부는 명왕성보다도 차갑고 어두울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그러나 이 행성을 둘러싼 두꺼운 대기층이 담요 역할을 해 행성을 따뜻하게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심별로부터 도달하는 에너지가 아주 적다 해도 행성 내부로부터 나오는 열이 표면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로 미뤄볼 때 표면에는 생명체 존재의 필요 조건인 액체 상태의 바다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들은 그러나 이 행성의 중심별이 갈색왜성인지, 아니면 적색왜성인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질량이 작은 갈색왜성 주위를 돌며 크기나 질량이 지구와 비슷한 행성들은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조건을 갖췄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돼 최고의 관심 대상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이보다 작은 행성은 강력한 방사능 빔을 방출하는 회전하는 중성자별, 즉 펄서 주위를 도는 것이 유일하다.

연구진은 "이 발견은 마이크로렌징 기법을 이용해 저질량 행성을 발견할 수 있는 길로 이어질 것이며 질량이 아주 작은 별들이 살기에 적합한 영역에서 행성을 찾는 학자들에게도 용기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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