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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닮은 행성계 첫 발견
5000광년 거리… 지구 같은 행성 존재 가능성


한국천문연구원이 포함된 11개국 공동연구팀이 태양계 밖에서 목성·토성과 크기가 비슷한 행성 2개가 태양 같은 별 주위를 돌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태양계와 흡사한 행성계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천문학자들은 여기서 지구와 비슷한 행성이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미 오하이오주립대 스코트 가우디(Gaudi) 교수가 이끄는 11개국 공동연구팀은 14일 "지구에서 5000광년(1광년은 빛이 1년 가는 거리) 떨어진 곳에서 태양계처럼 빛을 내는 별과 그 주위를 돌고 있는 두 행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지 15일자에 게재됐으며, 한국천문연구원 박병곤·이충욱 박사와 충북대 한정호 교수가 공동저자로 등재됐다.

지금까지 태양계 밖에서 250여 개의 행성이 발견됐지만 태양계에 있는 행성과 크기가 비슷한 것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우디 교수는 "이 행성계는 질량이나 별과 행성 간의 거리를 볼 때 우리 태양계의 축소판"이라고 밝혔다.

태양계와 흡사하다는 것은 이곳에 지구와 같은 행성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미 카네기연구소의 앨런 보스(Boss) 박사는 사이언스지에 게재된 해설기사에서 "이번에 발견된 행성과 별 사이에 지구처럼 생명이 살 수 있는 행성이 존재할 공간은 크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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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공동연구팀이 발견한 태양계 밖 행성계 상상도. 가운데 두 행성은 앞쪽에 있는 별 주위를 공전한다. 연구팀은 그림 오른쪽 위에 있는 먼 별에서 오는 빛이 이 행성계를 지나면서 별과 행성의 중력에 의해 증폭되는 이른바 '중력 렌즈'현상을 통해 행성계의 존재를 확인했다. /사이언스 제공= 이영완 기자


조선일보 / 이영완 기자 ywlee@chosun.com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2/15/200802150022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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