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탐사선 혜성 근접 성공..먼지도 채취한 듯 > 행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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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美 탐사선 혜성 근접 성공..먼지도 채취한 듯
[연합뉴스 2004-01-03 09:42:40]



(패서디나<美 캘리포니아주> =연합뉴스) 우주 생성의 비밀을 풀 혜성의 연구를 위해 발사된 미국 우주탐사선 스타더스트호가 2일 지구에서 3억8천만㎞ 떨어진 혜성 와일드 2호에 200여㎞ 거리까지 접근하는 데 성공했으며 손상되지 않고 혜성을 스쳐 지나갔다고 미 우주항공국(NASA)이 이날 발표했다.
NASA는 냉장고 크기의 우주탐사선 스타더스트호가 미 서부시간 2일 오전 11시44분(한국시간 3일 새벽 4시44분) 시속 2만1천800㎞의 상대속도로 얼음과 바위로 이루어진 와일드 2호 혜성에 229㎞ 거리까지 접근했으며 혜성을 둘러싼 구름층을 뚫고 근접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소행성 전문가 도널드 요먼스는 "신호가 들어오고 있다. 스타더스트는 혜성의 최근접점을 아무런 손상도 입지 않고 지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스타더스트가 와일드 2호에 근접 비행하는 과정에서 채집된 정보들이 지구로 전송되는 데는 약 30시간이 걸릴 전망이며 예상대로 먼지 채취에 성공했을 경우 먼지 샘플은 앞으로 2년 후 지구에 돌아오게 된다.

스타더스트호는 와일드 2호를 향해 돌진하다가 최근접점에서 방향을 돌려 혜성의 핵을 이루는 지름 5㎞ 크기 검은 부분의 흑백사진 72장을 근접 촬영하는 한편 테니스 라켓처럼 생기고 속에는 에어로젤이란 물질로 채워진 로봇 팔을 내밀어 엄지 손톱만한 양의 먼지를 채취하도록 계획돼 있다.

이 먼지 채취기는 먼지입자들을 끌어 담은 뒤에는 캡슐로 바뀌어 밀봉되며 오는 2006년1월 스타더스트호로부터 분리돼 유타주 사막에 착륙할 예정이다. 스타더스트호는 우주로 돌아가 임무를 계속하게 된다.

연구팀은 수십억년 동안 우주의 차가운 공간에서 머물러온 이 먼지 입자들이 항성과 행성, 나아가 우리가 살고 있는 태양계 등 우주 생성의 비밀을 푸는 열쇠를 던져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또 혜성의 먼지 속에 생명체에 필요한 많은 유기물 분자가 들어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2억달러의 연구비가 투입된 스타더스트호의 탐사를 지휘하는 돈 브라운리 박사는 "지난 수십년 동안 탐사선이 혜성에 상당히 근접해 탁월한 자료를 제공하긴 했지만 혜성으로부터 직접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보내오는 것은 스타더스트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태양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체로 추측되는 혜성들에는 수십억년 전 태양과 행성들을 형성한 태고의 물질들이 보존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

youngnim@yna.co.kr

출처>http://news.naver.com/news_read.php?office=yonhap&article_id=539200&plus=world&npno=32&no=70035&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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