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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개월 비행 끝에 “보인다,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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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식탐험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064회 작성일 08-01-1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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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개월 비행 끝에 “보인다, 수성”



로마 신화 속 ‘전령의 신’ 이름을 따 머큐리(Mercury)라 불리고, 이름만큼이나 걸음이 빨라 88일 만에 태양 주위를 한 바퀴 도는 행성. 태양의 밝기가 지구의 11배에 이르고 4000시간 동안 해가 지지 않는 곳. 반면 일교차가 600도를 넘는 변덕스러운 행성. 학교 다닐 때 외웠던 태양계 행성 순서 ‘수·금·지·화·목·토…’ 의 첫머리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의외로 아는 게 없는 행성. 21세기에도 무궁무진한 신비로 남아 있는 그 수성이 30여 년 만에 베일을 벗을 채비를 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04년 8월 발사한 수성 탐사선 메신저(Messenger)호가 수성 근처에 접근해 15일 새벽(한국시간) 근접 비행(Flyby)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수성 상공 200㎞ 지점이었다. 수성 모습 일부가 찍힌 사진 한 장도 공개했다. NASA 측은 “메신저호는 앞으로 1200장의 영상 자료를 보내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NASA에 따르면 그간 이 행성을 다녀온 탐사선은 한 대뿐이었다. 1973년 11월 발사돼 75년 탐사 업무를 마친 마리너 10호였다. 하지만 수성 지표의 45%만 탐사하는 데 그쳤다. 나머지 절반 이상은 미지의 상태로 남아 있었다. 메신저호는 이번에 그 한계를 극복하고 수성 전반을 커버하게 된다.

사실 수성 궤도 진입은 쉬운 일이 아니다. 속도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잘못하면 태양에 휩쓸리기 때문이다. 메신저호는 속도 조절을 위해 지구를 한 번, 금성을 두 번, 그리고 수성을 세 번 경유하는 길을 택했다. 그래서 이번 외에 10월과 2009년 9월 다시 수성에 접근한다. 이후 2011년 3월 수성 궤도에 본격적으로 진입한다.

메신저호에 부여된 임무는 많다. 수성의 기원과 진화 과정을 밝히고, 나아가 태양계 형성의 비밀에 접근해야 한다. 30년 전 마리너 10호가 보내 온 가장 놀라운 정보는 수성에 자기장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지구의 자기장은 내부의 맨틀이 움직이기 때문에 형성되지만 수성의 내부는 고체이므로 자기장 형성 이유가 잘 설명되지 않는다. 메신저호는 그 비밀을 풀 데이터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또 수성 극지방엔 얼음처럼 레이더파를 반사시키는 물질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메신저호는 수성 지표가 무엇으로 구성돼 있는지에 대해서도 많은 자료를 수집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8년 1월 16일(수) 5:15 [중앙일보]
[중앙일보 / 이상복 기자]
http://news.nate.com/Service/news/ShellView.asp?LinkID=775&ArticleID=2008011605154058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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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신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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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항상 좋은 자료를  많이 올려주시는  지식님께  고맙군요.  <img src="http://www.sunjang.com/alditor/emoticons/25.gif" align=absMiddle border=0 /></p><p>박수를 보낼수있도록 해주신  선장님 !      당신은  최고 !    <img src="http://www.sunjang.com/alditor/emoticons/42.gif" align=absMiddle border=0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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