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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線의 비밀 풀리나



17개국 연구진 "블랙홀이 초고에너지 우주선 기원"

지구에 충돌하는 초고(超高)에너지 우주선(線, Cosmic rays)의기원이 은하수 중심에 위치한 블랙홀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그동안 우주선을 둘러싸고 있던 수수께끼가 풀릴 지 주목된다.

AP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전세계 17개국 370명의 우주물리학자들로 구성된 공동 연구진은 9일 사이언스지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초고에너지 우주선의 기원은 기존 과학자들의 추측과는 달리 은하계 외부가 아닌 은하계 내부의 블랙홀일 가능성이높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아르헨티나에 위치한 피에르 오제 관측소에서 이 입자들의 궤도를 관측한 결과 초고에너지 우주선이 여러 방향에서 이동해오는 것이 아니라 은하계의 블랙홀 근처에서 쏟아져 나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또 영국 BBC 인터넷판은 연구진이 블랙홀 주변의 자기장이 우주선의 속도를 증가시킬 것이라는 가설을 내놓아 단일 입자가 막대한 에너지를 갖게 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의 단초를 세웠다고 보도했다.

양자(proton)와 원자(atom)로 이루어진 우주선은 지구 대기의 상층부와 충돌, 분쇄되면서 막대한 에너지를 지닌 2차 입자들을 생성하는데, 이를 초고에너지 우주선이라 부른다.

초고에너지 우주선의 기원 규명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향후 10년 안에 밝히려 하는 10대 과제 중 하나로, 지난 1912년 우주선이 처음 발견된 뒤 이렇듯 막대한 에너지 입자가 어디서 생겨나서 어떻게 우리에게 다가오는지는 베일에 쌓여 있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노벨상 물리학상 수상자 제임스 크로닌 시카고대 교수는 "우리는 우주선의 기원 및 성질을 규명하기 위한 큰 걸음을 내디뎠다"면 서 "이제 우주선 천문학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이번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크로닌 교수는 또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수년 내에 우주선의 확실한 기원과 초고에너지로의 전환 과정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표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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