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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우주선장 2명 우주에서 첫 ‘도킹’
美디스커버리·국제우주정거장 10일간 만날 때


‘여성들의 (우주 개척사에) 거대한 도약(giant leap)이 이뤄진다.’

인류의 우주비행이 시작된 지 50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우주선 선장 두 명이 우주에서 만난다고 A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두 주인공은 모두 미국인으로, 한 명은 미 우주 왕복선 디스커버리호, 다른 한 명은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선장을 맡고 있다.

디스커버리호 선장 파멜라 멜로이(Melroy·46·왼쪽 사진)는 23일 2주간의 일정으로 ISS를 향해 출발한다. 예비역 미 공군 대령인 멜로이 선장은 1999년 우주왕복선을 지휘했던 에일린 콜린스(Collins·2006년 은퇴)에 이어 여성으로는 두 번째로 우주왕복선 선장을 맡게 됐다.

ISS 선장을 맡고 있는 페기 휫슨(Whitson·47·오른쪽 사진)은 생화학 박사. 지난 12일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호를 타고 ISS에 도착, 반년간의 임무를 수행 중이다.

두 사람은 디스커버리호가 ISS에 머무는 약 10일 동안 각자의 대원들을 지휘해 우주정거장 증설작업 등을 수행하게 된다. 주 임무는 디스커버리호가 싣고 가는 ‘하모니(Harmony)’라는 구조물 설치. 하모니는 앞으로 수개월 안에 발사될 유럽과 일본의 우주 실험실들을 ISS와 연결시켜주는 구조물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우연히 이뤄지게 됐다. 디스커버리호의 비행은 원래 휫슨이 ISS에 도착하기 전으로 예정돼 있다가 연기된 것. 멜로이 선장은 “여성 우주비행사가 많아진 것이 이런 우연을 가능케 했다”며 “지난 50년간의 우주 개발사를 보여주는 이번 만남은 여성들에게 매우 특별한 일”이라고 말했다.


최현묵 기자 seanch@chosun.com
입력 : 2007.10.23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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