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물리법칙이 변할수 있다 > 행 성

우주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그동안 항상 불변으로 여겨졌던 우주 물리법칙들도 점차 변해가고 있을지 모른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뉴욕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미국, 호주, 영국의 천체물리학자들로 구성된 국제연구팀이 최근 발광체(發光體)인 퀘이사(quasar)가 기존의 우주 물리법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방식으로 가스층 속의 금속원자에 의해 흡수되는 현상이 관측됐다고 전했다.

퀘이사는 블랙홀이 주변 물질을 집어삼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에 의해 생성되는 거대한 발광체로서 태양 1조(兆)개를 합쳐놓은 빛을 발산하며 우리 은하계의 1만배에 해당하는 엄청난 에너지를 압축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구팀은 하와이의 마루나 케아에 위치한 케크 천체망원경을 이용해 120억 광년 떨어진 가스층 속의 아연과 알루미늄 원자들이 퀘이사를 흡수하는 현상을 관측했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흡수형태가 계속 달라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같은 관측결과는 원자의 인력 형태에 변화, 즉 전자의 수의 변화에 따라 플러스 또는 마이너스 성질을 지닌 원자들의 인력 형태가 변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우주 전체의 질량이나 광속과 같은 불변의 성질로 간주돼 왔던 현상들이 우주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를 이끈 호주 시드니의 뉴 사우스 웨일스 대학의 존 K. 웹 박사는'이번 연구는 우주 물리법칙이 우주 진화와 함께 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이번 발견만으로 기존의 물리법칙들이 변화하고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최종 결론을 내기기 위해서는 장기간에 걸친 추가적인 입증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관측결과는 과학전문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 27일자호에 게재된다.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