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비 1㎞가 넘는 소행성이 지구로 향하고 있어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2014년 지구와 충돌할지 모른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의 지구 근처 물체 관찰정보센터(UEOIC)의 앨런 피츠시몬스 박사는 2일 새로 발견된 ‘2003 QQ47’이라는 이름의 소행성이 지구 쪽으로 다가오고 있으며, 질량 26억t의 이 거대한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90만9천분의 1이라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시속 12만675㎞의 속도로 날아온 이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게 되면 35만 메가톤의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졌던 원자폭탄의 800만 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런 계산은 최근 7일 동안 관측소 51곳에서 관측한 결과를 토대로 나온 것이며, 이 소행성의 궤적에 대한 관측이 좀더 진행되면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 더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피츠시몬스 박사는 “이 소행성이 어디로 갈지 아직 확신할 수 없다. 다음달까지 관측해 더 정확하게 소행성의 향후 궤도를 알 수 있게 되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전에도 향후 100년 안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은 소행성들을 발견했지만 결국 충돌하지 않을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내려졌다”며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박병수 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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