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10배크기 태양 흑점 폭발..통신장애 우려 > 행 성

(서울=연합뉴스) 최근 지구 10배 크기의 태양 흑점이 폭발한 것을 비롯, 태양의 흑점들이 유례없이 격렬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어 통신 장애 등 각종 피해가 우려된다고 천문당국과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UPI 통신과 BBC 뉴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우주 관측 당국은 지난 26일 두 개의 태양 흑점에서 최고로 강력한 코로나 질량방출(Corona Mass Ejection: CME) 현상이 일어났으며 여기서 방출된 물질들이 앞으로 지구 자기권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흑점군이 위치한 태양 표면은 `484'와 `486'으로 지정된 지역으로 지난 26일 최고 강도를 뜻하는 X-급 폭발을 일으켰다.

폭발에서 방출된 고에너지 입자들은 인공위성과 지상 통신장비 및 태양 전지판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미국과 캐나다, 호주 남부 및 뉴질랜드, 유럽 대부분 지역 등 고위도권에서는 강력한 오로라가 관측될 전망이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지난 22일 태양 흑점의 이례적인 활동을 예고한 데 이어 지구의 10배 크기인 새로운 흑점 하나가 폭발했다고 27일 경고했다.

콜로라도주 볼더 소재 NOAA 우주환경센터의 우주기상관측사 래리 콤스는 거대한 태양 흑점 자체는 비정상적인 것이 아니지만 이들 흑점의 활동 주기는 11년이고 그주기의 정점이 지난 2000년이었다는 사실에 비추어 이번 폭발은 이례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콤즈는 지금 태양 흑점의 격렬한 활동이 나타난 것은 마치 허리케인이 엉뚱한 계절에 들이닥치는 것과도 같으며 두 개가 함께 나타난 것도 전례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임무 수행중이던 러시아인 유리 말렌첸코와 미국인 에드 루이스, 스페인인 페드로 두케가 28일 지구로 귀환할 예정인 가운데 당국은 CME로 인해 이들의 방사능 피폭량이 증가하지 않았으며 지구 귀환에 차질을 빚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 흑점들은 태양의 자기장이 태양 표면을 뚫고 나온 것으로 온도가 주변지역보다 낮고 어두운 곳인데 이들 지점의 불안정성 때문에 거대한 폭발과 가스 및 고에너지 입자 방출이 일어나지만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방향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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