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주 적외선망원경 발사

우주먼지로 가득 찬 수십억 광년 너머의 우주를 관측할 수 있는 새로운 적외선 우주망원경이 25일(현지시각) 미국에서 발사됐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은 이날 새벽 1시35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 안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주 적외선망원경(SIRTF·사진)을 델타Ⅱ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우주 적외선망원경이 본격 가동하면 머나먼 우주에서 지구와 비슷한 환경과 생명 진화의 가능성을 지닌 원거리 행성 등을 추적할 수 있을 것으로 천문학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또 기존 우주망원경으로 관측하기에는 너무 멀거나 추운 곳, 또는 먼지로 가득 찬 우주의 어둡고 구석진 곳까지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사 쪽은 “수십억년 전 우주 모습을 관측해 우주 초기의 물체들이 언제, 어떻게 형성됐는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적외선 우주망원경은 지구 궤도를 도는 기존 허블 우주망원경과 찬드라 엑스선 관측위성, 콤프턴 감마선 관측위성 등의 우주 관측 활동을 보완할 전망이다.

오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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