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과학의 문제점 > 행 성

1. 창조과학은 '과학'이 아니다.
예를 들어,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도덕적 명제라면, '외모는 중대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과학적인 명제이다.
과학은 의심하는 데서 출발한다. 과학은 기존의 상식과 어긋나더라도 실험결과를 받아들인다.
그러나 창조과학은 그 출발부터, 과학을 이용해서 성경을 '증명'해보자는 것이고, 진화론을 뒷받침하는 많은
과학적 사실들은 무시하고 진화론의 흠을 잡거나 감정에 호소한다.
2. 우주의 나이 = 지구의 나이 = 달의 나이 = 인류의 나이 ?
창조과학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홍수' 이전에는 달이 없었고, 기원전 6000년 이전의 기록들이 없다고 한다.
이 점은 사실이다. 그러나 기록이 없다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진 않는다.
셰익스피어의 정체를 잘 모른다고 해서 그가 존재하지 않는것은 아니다. 그리고, 우주의 나이와 지구의 나이,
달의 나이, 인류의 나이가 같아야 한다는 생각은 중세시대의 생각(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며 행성은 원운동한다는 식)
이며 지극히 인간중심적, 지구중심적 사고이다. 대홍수 이전에는 달이 없었다는 내용은 우주의 나이가 7000년밖에
안 됐다는 것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그리고 과학적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우주의 나이가 7000년이라거나 지구의
나이가 7000년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99%의 과학자들이 모두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한테는 일리있는 주장이겠지만) 창조과학자들의 수많은 주장과 근거들 중 그 어느 하나도
우주의 나이 내지는 지구의 나이가 7000살밖에 안됐다는 것을 뒷받침하지 못한다.
3. 성경을 글자그대로 해석한다.
보수적인 교황청에서조차, '창세기의 내용은 상징적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런데 일부의 용감한 사람들은 아직 중세에 살고 있는 것 같다. 그들은 지구가 7일만에
창조되었고 인간이 흙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하고 싶은 것 같다.
나는 이런 주장보다는 차라리 '외계인이 실험실에서 인간을 만들었다'는 주장이 낫다고 생각한다. :)

p.s. 그러나 창조과학이든 증산도이든 파룬궁이든 라엘리안이든 그들의 주장을 들어볼 필요는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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