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는 '암흑에너지(dark energy)'의 작용으로 점점 빠른 속도로 팽창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일단의 천체물리학자 및 천문학자들로 구성된 영국 연구진이 18일 밝혔다.

이들 연구진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 허블 망원경을 사용, NASA와 찬드라 엑스선 관측소의 지원을 받아 우주를 팽창시키는 신비의 힘인 암흑에너지를 정밀 관측한 결과 우주가 "급속한 속도"로 팽창하고 있음을 직접 확인했다는 것.

영국 잉글랜드 케임브리지 천문연구소 천체물리학자인 스티브 앨런은 NASA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주가 가속도적으로 팽창하고 있음이 확실하다"며 "우리는 이번 관측결과 이에 대한 직접 확인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앨런은 "이번 관측결과는 암흑에너지의 특성에 관한 중대하고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해 주었다"면서 "이는 앞으로 수십억년 후 우주의 운명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중대한 시사를 던져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연구진은 이번 관측과 연구를 통해 아직 암흑에너지가 어떤 성분으로 구성돼 있는지 밝혀내지는 못했지만 암흑에너지의 밀도가 우주 팽창의 리듬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믿게됐다고 말했다.

앨런은 "암흑에너지는 우주를 서로 멀어지게 밀어내며 이를 팽창시키는 힘"이라고 말했다.

암흑에너지 밀도와 상관관계를 갖는 우주 팽창과 수축에는 3가지 시나리오가 있다.

NASA의 폴 허츠 연구원은 "암흑에너지가 일정한 밀도를 유지한다면 우주는 팽창을 계속해 1천억년내 수십억개의 은하로 가득찬 하늘에서 수백개의 은하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츠 연구원은 그러나 "암흑에너지가 시간과 함께 점점 사그러들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그럴 경우, 일정 한계점까지 충분히 암흑에너지가 줄어들면 그 때에는 우주 팽창속도가 감축돼 수축을 하면서 다시 붕괴하는 이른바 '빅 크런치(big crunch)'의 장관을 연출케 될 것"이라고 말했다.

3번째 시나리오는 대격변을 예고하는 것으로 암흑에너지 밀도가 시간과 함께 강력해지면 우주의 급속한 팽창이 일어나 종국적으로 우주가 산산조각으로 끝장이 나는 상황이 연출된다는 것.

미국 시카고 대 국립과학재단 마이클 터너 연구원은 과학계가 우주의 팽창과 암흑에너지의 특성을 좀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전에는 "우리는 우주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이해할 수 있기를 희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원 본 출 처 : http://news.joins.com/it/200405/19/200405190935019972700073007310.html

추천1 비추천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