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우주는 널리 알려진대로 '빅뱅'(Big Bang.대폭발)의 폭발음이 아니라 점차 음울한 외침으로 변화하는 고요한 속삭임 속에서 탄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버지니아 대학 마크 휘틀 교수는 '빅뱅' 40만년 후 발생한 우주배경복사(CMB)에 대한 최신 데이타를 분석, 우주 탄생의 소리를 포착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휘틀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우주배경복사의 파장은 우주에서 튀는 음파와 같으며, 초기 100만년간 우주의 음악은 밝은 장3도 음정에서 어두운 단3도 음정으로 바뀌었다.

이 우주의 음파는 파장이 3만광년이나 되며,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음역보다 55옥타브 아래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가청주파수대역으로 변환하면 우주 탄생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 소리는 우주 탄생시 첫 100만년을 단 5초로 압축해낸다.

다시 말해 우주 탄생의 순간인 빅뱅은 완전한 침묵 상태에서 일어났을 수 있지만, 우주가 팽창함에 따라 음파도 성장했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한다.

휘틀 교수는 "정말 누군가가 명백히 해야 하는 일인데 아무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다소 놀랐다"고 연구 배경을 밝혔다.

그는 "우주의 소리를 들어보면 우주 진화에 대한 독특한 관점을 갖게 된다"면서 "잘 들어보면 우주는 변변치 못한 악기"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원 본 출 처 : http://news.joins.com/it/200406/24/20040624121203820270007300732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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