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 이론 틀렸다? > 행 성

스티븐 호킹 "내 이론 틀렸다"

[2004-07-16 16:53]



'모든 것을 빨아들이고 한 번 빨려들어간 것은 절대 밖으로 나오지 못한다'는 블랙홀(Black Hole)에 대한 기존 이론이 조만간

바뀔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과학주간지 뉴사이언티스트는 15일 인터넷판에서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 티븐 호킹 박사가 자신의 블랙홀 이론을 수정

한 논문을 다음주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과학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거의 30년 동안 블랙홀이 모든 것을 파괴하고 블랙홀에서는 어떤 것도 빠져나 올 수 없다는 이론을 펴온 호킹 박사는 이제 자

신이 틀렸으며 블랙홀에서 정보 는 빠져나올 수 있다고 밝힐 예정이라고 이 잡지는 전했다.

이 회의 학술위원회 위원장인 커트 커틀러 박사도 "호킹 박사가 '내가 블랙홀 정보 패러독스를 풀었다. 그에 대해 얘기하고 싶

다'는 편지를 보내왔다"고 밝 혔다.


호킹 박사는 1976년 내놓은 블랙홀 이론에서 블랙홀이 형성되면 '호킹방사'로 알려진 에너지 방출을 통해 모든 질량을 잃게

되고 블랙홀이 증발하면 모든 정 보도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양자물리학 법칙에 따르면 그처럼 정보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불가능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블랙

홀 정보 패러독스'로 알려진 이 문 제는 그 동안 물리학계의 큰 관심사가 돼 왔다.


올해 초 오하이오주립대 사미르 마튜르 박사팀은 '끈이론'에 따라 블랙홀이 점 과 같은 입자가 아닌 작은 진동하는 끈으로 돼

있다고 가정하면 호킹방사에 블 랙홀 내부 정보가 포함되는 것이 가능함을 입증한 바 있다.


한편 호킹 박사는 이론 수정으로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의 존 프레스킬 교수에게 백과사전을 사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프레스

킬 교수는 1997년 호킹박사의 '블 랙홀 정보 패러독스'가 틀렸다며 백과사전 내기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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