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에 한국이 집 짓는다 > 행 성

미국·러시아 등 16개국이 2010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한국이 개발할 우주인 생활시설이 설치된다.

한국의 우주정거장 건설 참여를 미국항공우주국(나사)과 협의해 온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최기혁 박사(우주과학팀장)는 3일 “나사가 최종 제시한 참여 가능 분야 가운데 우주인 주거시설(크루 쿼터)과 우주저울, 우주탁자를 선정해 한국의 개발계획을 지난달 말 통보했다”며 “두 기관 사이에선 한국의 참여가 사실상 확정됐다”고 밝혔다.

항우연이 나사에 통보한 계획을 보면, 우주인 한 명이 들어가 잠을 자거나 음악·영화 감상 등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캡슐형 주거시설 4개를 한국이 자체 개발해 2008년께 우주정거장에 설치하게 된다. 또 무중력 상태에서 무게를 재는 우주저울의 기술검증 모형을 개발하기로 했고, 우주인이 식사·회의 때 쓸 탁자의 개발 여부는 검토한 뒤 결정하기로 했다.

이로써 국내에서 연구개발 예산(대략 100억원)이 확보되면 두 나라 정부는 정식협약을 맺게 된다. 한국은 우주정거장 건설 공식 참여국 지위를 얻지는 못했다.

최 박사는 “유인 우주기술 개발에 나설 만한 우리 기술력이 인정받은 것”이라며 “우주정거장 건설에 참여하러 가는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이 나올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출처 : 한겨레 (http://www.hani.co.kr/section-010000000/2004/02/01000000020040203190777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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