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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별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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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sm62…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81회 작성일 03-10-2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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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밤은 건조해 별을 보기에 알맞다. 하지만 도시에서는 불빛 때문에 엔간해서는 별을 보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별똥별을 보는 것은 행운일 정도이다.

11월에 우주의 진객 별똥별, 유성우가 우리 곁을 다시 찾아온다. 미국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최근 11월13일과 19일(미국 시간)에 유성우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2001년에 우주의 장관을 연출한 유성우를 만든, 템플-터틀 혜성이 남긴 먼지띠 찌꺼기가 아직까지 일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하면서 이 부분을 지나가게 돼 유성우가 또 발생한다는 것이다.

2001년의 유성우는 33년 만에 이뤄진 우주쇼였지만 하늘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해마다 크고 작은 별똥별을 볼 수 있다. 유성우는 혜성이 뿌리고 간 잔해들이 별똥별이 돼 떨어지는 것이다. 혜성은 한마디로 가스와 먼지로 이뤄진 얼음덩어리이다. 얼음덩어리가 태양에 가까이 오면서 녹은 가스와 먼지가 혜성의 꼬리를 형성한다.

혜성이 지나간 자리에는 꼬리에서 떨어진 잔해물이 남게 마련이다. 이 궤도를 지구가 지나칠 때 잔해물이 대기권으로 빨려들어오면서 타는 것이다. 이것이 유성우다.

나사 우주비행센터의 빌코크는 “13일 유성우는 시간당 대략 1,400개도 가능하다”며 “19일에는 초승달 때문에 관측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11월의 사자자리 유성군에서는 과거에도 몇 번이나 유성우가 나타난 적이 있다. 1833년, 1866년으로 궤도주기인 33년을 나타내고 있다. 유성우가 나타날 때는 1시간에 1만개 이상의 유성을 볼 수 있었다는 기록도 있다. 나사에 따르면 13일 유성우는 1499년 혜성이 지나가면서 남긴 먼지띠를 지구가 지나가는 것이고, 19일 유성우는 1533년 혜성이 남긴 먼지띠와 만나는 날이다.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14일 새벽 2시30분쯤과 19일 오후 4시30분쯤이 된다. 18일은 낮 시간이기 때문에 사실상 관측이 불가능하다. 한국천문연구원 김봉규 박사는 “14일 밤이라도 시간당 유성우를 볼 수 있는 개수가 예측되더라도 실제로 칠흑처럼 어두운 밤하늘이 아니라면 불과 몇 개 정도밖에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1년 18~19일의 유성우 때는 시간당 최대 2만여개가 떨어졌을 정도로 규모가 컸다”면서 “33년 주기로 태양을 도는 템플-터틀혜성이 1866년에 뿌려 놓은 먼지 띠를 지구가 지나가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달 14일 밤의 유성우는 관측 때 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천문우주기획 심재현 편집장은 “그날은 워낙 달빛이 밝아 유성우는 보기 힘들 것 같다”면서도 “경우에 따라 10시간 이상 지속되기 때문에 기대할 만하다”고 밝혔다.

유성우를 보기 위해서 망원경 등 별도의 장비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유성우는 최대한 시각을 넓게 두고 있어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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