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 우주 엘리베이터 설치 구상 > 행 성

(로스알라모스<美뉴멕시코州>=연합뉴스) 지구와 대기권 바깥을 연결하는 우주 엘리베이터로 우주선을 내보내는 시대가 열릴 것인가.

과학자들은 약 10만㎞ 높이의 우주 엘리베이터를 세워 로켓추진 방식의 기존 발사체를 사용할때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우주비행체를 지구 밖으로 내보내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일반 건물의 엘리베이터 구조물 처럼 만들어질 우주 엘리베이터는 태양에너지로 움직이는 궤도차에 우주선을 실어 지구 궤도나 그 바깥 쪽으로 내보낼 수 있다.

현재 이 과제를 연구중인 미국 로스 알라모스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미래에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우주선의 지구 밖 운반이 현실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로스 알라모스 연구소에서는 5∼10명의 과학자들이 우주 엘리베이터의 경제성과 작동법 및 사용자의 건강문제 등 기술적인 문제들을 분석중이다.

이 구상에 관계하고 있는 과학자인 브라이언 로브셰는 "우주 엘리베이터를 맨 처음 소유하는 나라가 우주를 갖게 될 것"이라며 "미 에너지부가 이 프로젝트에 투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3천200만층 높이에 해당하는 케이블로 움직여야 하는 우주 엘리베이터의 소재로는 얇고 경량이지만 강한 탄소나노튜브가 쓰일 전망이다. 탄소나노튜브는 탄소 6개로 이뤄진 육각형들이 서로 연결돼 관 모양을 이루는 신소재.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우주 엘리베이터 사용자의 건강문제를 연구하고 있는 또다른 과학자인 론 모건은 "우주 엘리베이터는 화성이나 태양계로 원하는 것들을 기존의 로켓 방식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켓으로 추진되는 우주왕복선을 이용해 지구 궤도로 어떤 물건을 쏘아 올릴때 드는 비용은 ㎏당 1만5천달러 정도이지만 우주 엘리베이터의 경우 초기엔 ㎏당 1천달러에서 점차 50∼100달러까지 낮아질 것으로 과학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우주엘리베이터의 꿈을 실현하려면 풀어야할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

지금까지 수 피트 이상 길이로 생산된 적이 없는 탄소나노튜브를 우주엘리베이터를 제작할 수 있을 만큼의 길이로 만들 수 있는 가 하는 점이다.

물론 로브셰 같은 과학자는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며 "수년내에 훨씬 더 긴 탄소나노튜브 케이블이 나올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과학자협회의 스티븐 애프터굿은 "우주 엘리베이터 구상은 정말 기발한 것이지만 이 구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엘리베이터 건설에 따른 지구환경 파괴 및 건설비용 문제 등 큰 장애물에 부딪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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