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은 먼지 덩어리



[세계일보 2005-09-07 20:18:27]



태양계 생성과 생명 기원에 관한 비밀을 풀기 위해 인류 최초로 지난 7월 이뤄진 딥 임팩트(혜성 충돌) 실험의 대상이었던 템펠1 혜성은 눈더미처럼 무르고 푸석푸석하며 구멍이 숭숭 뚫린 먼지 덩어리라고 과학자들이 밝혔다.


딥 임팩트 실험 결과에 관한 3건의 연구는 8일 과학저널 ‘사이언스’ 인터넷판에 발표될 예정이다.



딥 임팩트 프로젝트 책임자인 마이클 에이헌 미 메릴랜드대 교수는 7일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열린 전미천문학회 회의에서 “충돌 결과로 생겨난 템펠1의 표면 파편을 분석한 결과 믿을 수 없을 만큼 연약했고 눈더미보다도 푸석푸석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혜성은 구멍투성이로 대부분 비어 있었으며, 핵심부까지 파고든다 해도 얼음 덩어리는 없을 것임이 거의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딥 임팩트 충돌체는 길이 8, 너비 5인 템펠1에 미식축구장만한 크기(지름 100m)의 구덩이를 형성했고, 9m 깊이까지 파고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과학자들은 충돌 직후 혜성에서 뜨거운 수증기와 함께 유기 성분의 먼지구름이 피어오른 것으로 미뤄볼 때 소행성과 운석들이 지구로 유기물을 운반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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